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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귀감(道家龜鑑) -全 원문-독음-번역문.
編述 - 서산대사, 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
有物渾成하야 先生天地하니 至大至高하고 至虛至 靈하며 浩浩蕩蕩하고 歷歷明明하야 方隅不可定其居요
유물혼성 선생천지 지대지고 지허지 영 호호탕탕 역역명명 방우불가정기거
劫數不能窮其壽라吾不知其名일새名曰心이라하노라亦曰谷(虛明)神(靈明)이니遂爲三才(天地人三才)之本이라
겁수불능궁기수 오부지기명 명왈심 역왈곡(허명)신(영명) 수위삼재(천지인삼재)지본
萬物之母로다 有名無名과 有念과 無念이 同 出於斯일새 故曰玄之又玄하야 衆妙之門이니라.
만물지모 유명무명 유념 무념 동 출어사 고왈현지우현 중묘지문
한 물건이 있어 흔연히 이루어서 천지보다 먼저 났으니 지 극히 크고 지극히 묘하며, 지극히 비고 지극히 신령하며, 넓 고 넓어서 탕탕하고 역력히 밝고 밝아서 방우로 가히 그 머 묾을 정하지 못하고 겁수로 능히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하여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므로 억지로 이름을 붙여서 마음이 라 하노라. 또 {허령하고 영묘한 곡신이라} 하노니 곧 천지인 삼재의 근본이 되는 까닭에 만물의 어미로다. 이름이 있는 것 과 이름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과 생각이 없는 것이 다 한결같이 이로부터 나왔으니 {깊고 깊어서 모든 묘한 것들의 문}이라고 부르나니라.
體曰道요用曰德이니用無體不生이요體無用不妙라故로備擧道德인대請捨諸緣하고以觀其妙니라.
체왈도 용왈덕 용무체불생 체무용불묘 고 비거도덕 청사제연 이관기묘
체를 가로되 도라 하고 용을 가로되 덕이라 하니, 용은 체 가 없으면 나지 못하고 체는 용이 없으면 묘할 수 없는 것이 다. 그러므로 도와 덕을 함께 일러 말하는 까닭이 여기 있나 니라. 모든 반연을 버리고 그 묘한 것을 관찰할지어다.
聖人(無名)神人(無功)至人(無己)은抱道德之眞實하야虛心無我하야常遊於無物之域하나니以仁義
성인(무명)신인(무공)지인(무기) 포도덕지진실 허심무아 상유어무물지역 이인의
天下國家로爲浮華니堯舜之道는可以爲衆父로대不可以爲衆父父니라人世는大夢也라大夢之中에
천하국가 위부화 요순지도 가이위중부 불가이위중부부 인세 대몽야 대몽지중
必有大覺之王이라故로大覺然後에知此其大夢也니然則莊周與胡蝶이俱爲夢也로다.
필유대각지왕 고 대각연후 지차기대몽야 연즉장주여호접 구위몽야
이름할 수 없는 성인과 공을 나타내지 않는 신인과 나라는 것을 내세우지 않는 지인은 도덕의 진실함을 알아서 마음을 비우고 나라는 내가 없어서 항상 물형이 없는 지경에서 노니 나니 인의와 천하와 국가로써 허망한 부화를 삼는 것이니라. 요순의 도는 가히 만물의 아버지는 될 수 있으나, 가히 만물 의 아버지의 아버지는 되지 못하나니라. 인간의 세상은 큰 꿈 이다. 큰 꿈 가운데는 반드시 크게 깨친 대각의 왕이 있는지 라. 그런고로 크게 깨친 뒤에 세상이 그 큰 꿈임을 알게 되는 것이나 장주와 호접이 함께 꿈이니라.
人法天하고天法道하며道法自然일새故로眞人은抱一專氣니라養生은如牧羊하야鞭其後니라.
인법천 천법도 도법자연 고 진인포일전기 양생 여목양 편기후
사람이 하늘을 법받고 하늘이 도를 법받고 도는 자연을 법 받을 새, 고로 참사람은 하나를 안고 기운을 오로지 하나니 라. 사람을 기르는 양생은 염소를 먹이는 것 같아 그 뒤를 채찍질 하나니라.
聖人은不爭일새故로天下莫與爭이오聖人은不自大일새故로能成其大니라天道는無親하야常與
성인 부쟁 고 천하막여쟁 성인 부자대 고 능성기대 천도 무친 상여
善人이요天道는不言하야亦常善應이니라天道는若張弓하야損有餘而補不足하되人道는却不然하야
선인 천도 불언 역상선응 천도 약장궁 손유여이보부족 인도 각불연
損不足而奉有餘니라五色은令人盲하고五聲은令人聾이로다然이나美色爲甚하니一爲花箭이요.
손부족이봉유여 오색 영인맹 오성 영인롱 연 미색위심 일위화전
爲伐性斧라故로聖人은爲腹不爲目이니라天之穿之에日夜不止나衆人은顧塞其竇니라.
위벌성부 고 성인 위복불위목 천지천지 일야부지 중인 고색기두
성인은 다투지 아니할 새 천하가 더불어 다투지 않고, 성인 은 스스로 큰 척하지 아니하므로 능히 그 큰 것을 이루 나니 라. 천도는 사사로이 친함이 없으나 항상 착한 사람과 더불어 길이하고 천도는 말이 없으나 또한 항상 잘 응하나니라. 천도 는 활줄을 잡아당겨 벌림과 같아서 천도의 한없이 남음이 있 는 것을 덜어서 만물의 부족함을 도우나 인도는 그렇지 아니 하여 부족함을 덜고 남음이 있는 자를 더 받드나니라. 오색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멀게 하고, 오성은 사람으로 하여금 귀 를 멀게 하는 도다. 그러나 아름다운 미색이 가장 심하니 하 나는 꽃을 장식한 화살이 되고 하나는 성품을 베어 없애는 도끼가 되는지라. 그런 까닭에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 지 않느니라. 하늘을 뚫어서 낮과 밤에 그치지 아니하나 뭇 사람들은 돌아보아 그 구멍을 막나니라.
道人은被葛懷玉일새故로德有所長이오形有所忘이로다甚愛는必大費오多藏은必厚亡이라故로
도인 피갈회옥 고 덕유소장 형유소망 심애 필대비 다장 필후망 고
禍莫大於不知足이니라信者不美면美言不信이오又輕諾이면必寡信이오多易면必多難이니라.
화막대어부지족 신자불미 미언불신 우경낙 필과신 다이 필다난
도인은 갈포를 입으나 옥을 품는 까닭에 덕이 기러 나고 몸을 잊어버리는 것이니라. 무엇이든 사랑하기를 심하게 하면 반드시 크게 허비하는 바가 있고, 감추기를 많이 하면 반드시 일이 없어지나니라, 재앙은 족한 줄을 모르고 지내는 데서 더 커지는 법이니라. 믿는 자가 아름답게 여기지 않으면 아무리 아름다운 말이라도 믿어 주지 않고, 허락하기를 가볍게 하면 반드시 믿는 자가 적고, 쉬운 것이 많으면 반드시 어려운 것 도 많다.
大功은無功하고至親은無禮하며眞喜는無笑하고眞哭은無聲이로다空谷은善應하고虛室은生白하나니
대공 무공 지친 무례 진희 무소 진곡 무성 공곡 선응 허실 생백
人能虛己而遊世면孰能害之리요虛名浮利는縱得之나未必福이요縱失之나未必禍니라古之得道者는
인능허기이유세 숙능해지 허명부리 종득지 미필복 종실지 미필화 고지득도자
窮亦樂通亦樂하나니此所樂은非窮通이니窮通은乃外物也니라.
궁역낙통역락 차소락 비궁통 궁통 내외물야
큰 공덕을 짓는 이는 공덕을 지은 상이 없고 지극히 친한 데는 형식적인 예절이 없으며, 참으로 기쁜 데는 웃음이 없고 참으로 슬프면 울음소리도 없으니 빈 골짜기를 잘 울리고 빈 집에는 밝은 빛이 나타나니 사람이 능히 제 몸을 낮추어서 비게하고 세상에 놀면 누가 능히 해칠 것인가? 빈 이름과 뜬 이익은 비록 얻더라도 반드시 복되지 않고 비록 잃더라도 재 앙이 없는 바라. 옛날에 도를 얻은 자는 궁할 때도 즐겁게 살 고 통할 때도 즐겁게 살았으니 이렇게 즐거워하는 바는 궁하 고 통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마음밖에 있는 까닭이니 라.
世籠爵祿者는因其所好而籠之로대我若無所好면則超出乎萬物之外니誰得而籠之리요.
세롱작록자 인기소호이롱지 아약무소호 즉초출호만물지외 수득이롱지
세상 사람으로서 작록에 얽혀 매어 있는 자는 그 좋아하는 바를 인하여 얽혀 매어 있는 것이로되 만일 내가 좋아하는 바가 없으면 곧 만물밖에 뛰어나서 있게 되나니 누가 얽어맬 수 있으리요.
人若呼我牛呼我馬라도我俱應之니我其實일새人與之名이라我若不受면 再受其殃이니라謙懷下心은
인약호아우호아마 아구응지 아기실 인여지명 아약불수 재수기앙 겸회하심
處衆之德也니라江河能爲百谷王者는以其善下之故也로다.
처중지덕야 강하능위백곡왕자 이기선하지고야
사람이 나를 불러 소라고 하건 말이라 부르건 내가 함께 다 옳다고 응할지니 내게 그런 사실이 있어 그렇게 부른 것 이니 이를 피하면 다른 재앙이 있을 지로다. 겸손하고 마음을 낮추는 것은 여러 사람과 같이 사는데 덕이 되리라. 강과 하 수가 일백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 가운데 왕이 되는 것은 그 것은 다른 물보다 그 아래에 처하여 있기 때문이니라.
天無不覆하고地無不載하나니君子法之어다人心生一念을天地悉皆知라人間私語는天聞若雷오
천무부복 지무부재 군자법지 인심생일념 천지실개지 인간사어 천문약뇌
暗室欺心은神目如電이니라君子는博取衆善하야以輔其身이니書不必孔子之言이오藥不必扁鵲之方이라
암실기심 신목여전 군자 박취중선 이보기신 서불필공자지언 약불필편작지방
合義者從이오愈病者良이니라.
합의자종 유병자양
하늘은 덥지 않음이 없고 땅은 싣지 않음이 없으니 군자는 이 를 법 받으라. 사람이 마음에 한 생각 내는 것은 천지가 다 아는 바다. 인간이 사사로이 말하는 것은 하늘이 듣기를 우뢰 같이 듣 고 어둔 방에서 마음을 속이는 것은 신령한 눈에는 번갯불 같으 니라. 군자는 널리 많은 착한 행실을 취해 그 몸을 도울지니 글 이라면 공자만 취하고 약이라면 편작만 취할 것이 아니니라. 의 리에 맞고 병에 들으면 다 글이요 약이 되리라.
萬竅之風은出一虛入一虛이니百家之論도是一心非一心이니라此心은天地之逆旅요天地는
만규지풍 출일허입일허 백가지론 시일심비일심 차심 천지지역려 천지
萬物之逆旅로다此心은出無本入無竅하며有實而無乎處하야常在動用中이로다通於一하면而萬事畢이요
만물지역려 차심 출무본입무규 유실이무호처 상재동용중 통어일 이만사필
虛於心하면而鬼神服이라喪己於物하고失性於俗을謂之倒置之民이라建之以無極하고主之而太一하며
허어심 이귀신복 상기어물 실성어속 위지도치지민 건지이무극 주지이태일
動若水하고靜若鏡하며應若響이니라.
동약수 정약경 응약향
일만 구멍에서 부는 바람도 나올 때는 한 빈곳으로 나오고 들어가는 것도 한 곳이니 제자백가의 선생들이 떠들어 지은 것도 모두 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요 그곳으로 돌아가느니라. 천지 만물은 여관집이다. 마음은 나올 때도 근본이 없고 들 때도 구멍도 없으니 실상은 있으되 처하는 곳이 없어 항상 움직이며 쓰이는 곳에 있도다. 하나를 통하면 만사를 끝내는 것이요 마음을 비우면 귀신이 감복할지니 제 몸을 외물에 상 하고 성품을 풍속에 잃음을 일러 거꾸로 놓인 백성이라 한다. 무극으로써 세우고 태일로서 주를 삼으며 동하매 순하게 흐 르는 물과 같이하고 고요하기를 밝은 거울같이 하며 울릴 때 는 메아리같이 할 것이니라.
人有畏影避迹者는足愈數而迹愈多하고走愈疾而影愈急이어늘不知處陰以休影하고處靜以息迹이로다.
인유외영피적자 족유삭이적유다 주유질이영유급 부지처음이휴영 처정이식적
사람이 있어 자기 그림자를 두려워하여 더욱 빨리 달리나 더욱 자취가 급하게 움직일 뿐이다. 그림자 없는 그늘에 고요 히 앉아서 그림자를 쉬고 달아나기를 멈추면 곧 일체 두려움 도 쉬는 것이니라.
道不可見이오道不可聞이니知者는不言이오言者는不知니라又言者는在意니得意忘言者라사
도불가견 도불가문 지자 불언 언자 부지 우언자 재의 득의망언자
可以言이니故로視之無形이오聽之無聲이니라.
가이언 고 시지무형 청지무성
도는 가히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요. 도는 가히 귀로써 듣지 못하는 것이니,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 지 못하는 것이라. 또 말하는 자는 뜻에 있는 것이니 뜻을 얻 고 말을 잊어버리는 자라야 비로소 말할 수 있는 것이니 그 럼으로써 보아도 형상이 없고 들어도 소리가 없는 것이니라.
▶ 제1장 原始
夫道德仁義禮五者는一體也라道者는人之所蹈니使萬物로不知其所由오德者는人之所得이니使萬物로各得其所欲이오
부도덕인의예오자 일체야 도자 인지소도 사만물 부지기소유 덕자 인지소득 사만물 각득기소욕
仁者는人之所親이니有慈惠惻隱之心하야以遂其生成이오義者는人之所宜니賞善罰惡하야以立功立事오
인자 인지소친 유자혜측은지심 이수기생성 의자 인지소의 상선벌악 이입공입사
禮者는人之所履니夙興夜寐하야以成人倫之序니夫欲爲人之本이不可無一焉이니라賢人君子는
예자 인지소이 숙흥야매 이성인윤지서 부욕위인지본 불가무일언 현인군자
明於盛衰之道하고通乎成敗之數하고審乎治亂之勢하고達乎去就之理라故로潛居抱道하고以待其時하야
명어성쇠지도 통호성패지수 심호치란지세 달호거취지리 고 잠거포도 이대기시
若時至而行則能極人臣之位하고得機而動則能成絶代之功하나니如其不遇면沒身而已라
약시지이행즉능극인신지위 득기이동즉능성절대지공 여기불우 몰신이이
是以로其道足高而名重於後代니라右第一章은言道不可以無始라
시이 기도족고이명중어후대 우제일장 언도불가이무시
무릇 도 덕 인 의 예 다섯 가지는 한 몸이라 도는 사람이 밟는 바니 만물로 하여금 그 말미암은 바를 알지 못함이요 덕은 사람이 얻은 바니 만물로 하여금 각각 그 하고자 하 는 바를 얻음이오 인은 사람의 친한 바니 자혜 측은의 마음이 있어서 그 생 하고 성함을 이루어 줌이오 의는 사람의 마땅한 바니 잘한 것을 상주고 악을 벌주어 공을 세우고 일을 세움이오 예는 사람의 행할 바니 일찍 일어나고 밤에 자서 인륜의 차례를 이룸이니 무릇 사람이 되고자 할 근본이 가히 하나도 없지 못할 바니라 성인 군자는 성쇠의 도에 밝고 성패의 수에 통하며 치란의 형세에 살피고 거취의 이치에 달하나니라 고로 잠겨 살며 도를 안고 써 때를 기다리나니 만일 때가 이르러 행한 즉 능히 인신의 위를 다하고 기틀 을 얻어서 동한 즉 능히 절대의 공을 이루 나니 만일 그 시 기를 못 만나면 몸을 빠트릴 따름이리다. 이럼으로써 그 도가 족히 높아서 이름이 후대에 중하나니라.
이상 제1장은 도가 가히 비롯이 없을 수 없음을 말함이니라.
▶ 제2장 正道
德足以懷遠하며信足以一異하며義足以得衆하며才足以鑑古하며明足以照下면此는人之俊也오
덕족이회원 신족이일이 의족이득중 재족이감고 명족이조하 차 인지준야
行足以爲儀表하며智足以決嫌疑하며信可以使守約하며廉可以使分財면此는人之豪也守職而不廢하며
행족이위의표 지족이결혐의 신가이사수약 염가이사분재 차 인지호야수직이불폐
處義而不回하며見嫌而不苟免하며見利而不苟得이면此는人之傑也니라右第二章은言道不可以非正이라
처의이불회 견혐이불구면 견리이불구득 차 인지걸야 우제이장 언도불가이비정
덕이 족히 먼데를 품어 주며 신이 족히 다른 것을 한가지 로 하며 의가 족히 대중의 뜻을 얻으며 재주가 족히 옛을 거 울 삼으며 밝은 것이 족히 아래를 비춰 보면 이는 사람 가운 데 준걸이오 행실이 족히 거동에 표본이 되며 지혜가 족히 혐의를 결단 하며 신이 가히 언약을 지키며 청렴은 가히 재물을 나눌 만 하면 이는 사람 가운데 호걸이오 직을 지켜서 폐하지 않으며 의에 처해서 회피치 않으며 혐 의를 보이고 구차히 면하려 아니하며 이익을 보고 구차히 얻 으려고 안하면 이는 사람의 걸이니라 이상 제2장은 도가 가히 정답지 아니치 못함을 말함이라
▶ 제3장 求人之志
絶嗜禁欲은所以除累오抑非損惡은所以禳過오貶酒闕色은所以無汚避嫌遠疑는所以不오博學切問은所以廣知
절기금욕 소이제루 억비손악 소이양과 폄주궐색 소이무오피혐원의 소이불오박학절문 소이광지
高行微言은所以修身이요恭儉謙約은所以自守오深計遠慮는所以不窮이요親仁友直은所以扶顚이요
고행미언 소이수신 공검겸약 소이자수 심계원려 소이불궁 친인우직 소이부전
近恕篤行은所以接人이요任材使能은所以濟務오惡斥讒참은所以止亂이요推古驗今은所以不惑이요
근서독행 소이접인 임재사능 소이제무 단악척참 소이지란 추고험금 소이불혹
先揆後度는所以應卒이요設變致權은所以解結이요括囊順會는所以無咎오? ? 梗梗은所以立功이요
선규후도 소이응졸 설변치권 소이해결 괄랑순회 소이무구 궐궐경경 소이입공
孜孜淑淑은所以保終이니라右第三章言志不可以妄求
자자숙숙 소이보종 우제삼장언지불가이망구
즐김을 끊고 하고자 함을 금함은 얽힘을 제거하는 것이요 아닌 것을 억제하고 악을 더는 것은 허물을 비는 것이요 술을 덜고 색을 멀리함은 더러움을 없게 하는 것이요 혐의를 피하고 의심을 멀리함은 그르치지 않는 것이요 배움을 넓히고 물음을 간절히 함은 아는 것을 넓히는 것이요 행실을 높이하고 말을 공순히 함은 몸을 닦는 것이요 공순 검박 겸손 절약은 자신을 지키는 것이요 깊이 계산하고 멀리 생각함은 궁색하지 않은 것이요 인을 친하고 곧음을 벗함은 엎어짐을 붙드는 것이요 용서에 가깝고 행실을 돈독히 함은 사람을 접하는 것이요 재목에 맡기고 능함을 부림은 임무를 건지는 것이요 악을 꺼리고 참소를 멀리함은 난을 그치게 하는 것이요 옛일을 미루어 이제를 증험함은 혹하지 않는 것이요 먼저 헤아리고 뒤에 헤아림은 창졸지간에 응하는 것이요 변통을 베풀고 권도를 이룸은 맺은 것을 푸는 방법이요 주머니를 묶어 두고 모음에 따름은 허물이 없는 것이요 굳세고 강함은 공을 세우는 것이요 부지런하고 맑은 것은 마침을 안보하는 것이니라
이상 제3장은 뜻을 망령되이 구하지 못함을 말함이라
▶ 제4장 本德宗道
夫志心篤行之術은長莫長於博謀하고安莫安於忍辱하고先莫先於修德하고樂莫樂於好善하고神莫神於至誠하고
부지심독행지술 장막장어박모 안막안어인욕 선막선어수덕 낙막락어호선 신막신어지성
明莫明於體物하고吉莫吉於知足하고苦莫苦於多願하고悲莫悲於精散하고病莫病於無常하고短莫短於苟得하고
명막명어체물 길막길어지족 고막고어다원 비막비어정산 병막병어무상 단막단어구득
幽莫幽於貪鄙하고孤莫孤於自恃하고危莫危於任疑하고敗莫敗於多私니라右第四章은言本宗을
유막유어탐비 고막고어자시 위막위어임의 패막패어다사 우제사장 언본종
不可以離道德이라
불가이이도덕
무릇 마음과 뜻을 돈독하게 행하는 방법은 넉넉함은 널리 꾀한 만큼 넉넉함이 없고 편안한 것은 욕됨을 참는 만큼 편안함이 없고 먼저할 것은 덕을 닦는 만큼 먼저할 것이 없고 즐거움은 선을 좋아함에 즐거움이 없고 싱그러운 것은 지성스러움에 싱그러움이 없고 밝음은 사물의 이치를 체득함에 밝은 것이 없고 길한 것은 족한 것을 앎에 길한 것이 없고 괴로운 것은 원하는 것이 많은 만큼 괴로운 것이 없고 슬픈 것은 정신이 흩어짐만큼 슬픈 것이 없고 병듦은 상없는 만큼 병듦이 없고 짧은 것은 구차히 얻음만큼 짧은 것이 없고 어두운 것은 욕심 내고 인색함에 어두운 것이 없고 외로움은 스스로 믿음만큼 외로움이 없고 위태로움은 의심으로 맡김에 위태로움이 없고 패됨은 사사가 많음에 패됨이 없나니라
이상 제4장은 근본 머리는 도덕을 떠나서는 불가함을 말함 이니라.
▶ 제5장 遵 義
以明示下者는闇하고
이명시하자 암
밝음으로써 아랫사람에게 보여주는 자는 어둡고
有過不知者는蔽하고
유과부지자 폐
허물이 있어도 알지 못하는 자는 가린 것이고
迷而不返者는惑하고
미이불반자 혹
희미해서 돌아오지 못하는 자는 미혹한 것이오
以言取怨者는禍하고
이언취원자 화
말로써 원망을 취한 자는 재앙을 받고
令與心乖者는廢하고
영여심괴자 폐
명령이 마음으로부터 어긋진 자는 폐하고
後令謬前者는毁하고
후령유전자 훼
뒤의 명령이 앞의 명령과 틀린 자는 어그러지고
怒而無威者는犯하고
노이무위자 범
성을 내되 위엄이 없는 자는 범하고
好直辱人者는 殃하고
호직욕인자 앙
곧기를 좋아하고 사람을 욕되게 하는 자는 재앙을 받고
戮辱所任者는危하고
육욕소임자 위
맡은 바에 욕하고 욕한 자는 위태하고
慢其所敬者는凶하고
만기소경자 흉
그 공경할 바에 거만한 자는 흉하고
貌合心離者는孤하고
모합심리자 고
모양으로 합하되 마음이 떠난 자는 외롭고
親讒遠忠者는亡하고
친참원충자 망
참소하는 자를 친하고 충성한 자를 멀리한 자는 망하고
近色遠賢者는하고
근호색원현 혼
색을 가까이하고 어진 이를 멀리한 자는 어둡고
女謁公行者는亂하고
여알공행자 난
여자 보임을 공공연히 행하는 자는 어지럽고
私人以官者는浮하고
사인이관자 부
사람을 벼슬로써 사사롭게 한자는 뜨고
凌下取勝者는侵하고
능하취승자 침
아래를 능멸하여 이김을 취한 자는 침노하고
名不勝實者는耗하고
명부승실자 모
이름이 실상을 이기지 못하는 자는 덜리고
略己而責人者는不治하고
약기이책인자 불치
자기는 대략하고 남을 책망하는 자는 다스려지지 않고
自厚而薄人者는棄하고
자후이박인자 기
자기에게는 후하고 남에게 박한 자는 버리고
以過棄功者는損하고
이과기공자 손
허물로써 공을 버린 자는 덜고
下外異者는淪하고
군하외이자 윤
여러 아랫사람들의 마음이 밖으로 빗나가고 마음이 다르면 빠지고
旣用不任者는 疎하고
기용불임자 소
이미 채용해서 맡기지 않는 자는 성글고
行賞 色者는 沮하고
행상인색자 저
상을 행하되 아낀 빛을 한 자는 막히고
多許少與者는 怨하고
다허소여자 원
허락하기를 많이 하고 주기를 적게 하는 자는 원망하고
旣迎而拒者는 乖하고
기영이거자 괴
이미 맞이해 막는 자는 어그러지고
薄施後望者는 不報하고
박시후망자 불보
베풂을 박하게 하고 바라기를 두터이 하는 자는 갚지 아니 하고
貴而忘賤者는 不久하고
귀이망천자 불구
귀하여서 천함을 잊은 자는 오래지 못하고
念舊怨而棄新功者는 凶하고
염구원이기신공자 흉
옛적 원망을 생각해서 새로운 공을 내버리는 자는 흉하고
用人不得正者는 殆하고
용인부득정자 태
사람을 씀에 바름을 얻지 못한 자는 위태롭고
强用人者는 不畜하고
강용인자 불축
강제로 사람을 쓰는 자는 기르지 못하고
爲人擇官者는 亂하고
위인택관자 난
사람을 위해 벼슬을 가린 자는 어지럽고
失其所强者는 弱하고
실기소강자 약
그 강한 바를 잃어버린 자는 약하고
決策而不仁者는 險하고
결책이불인자 험
꾀를 결단함이 어질지 못한 자는 험하고
陰計外泄者는 敗하고
음계외설자 패
음계가 밖으로 새는 자는 패하고
厚斂薄施者는 凋하고
후렴박시자 조
거둠은 후하게 베풂은 얇게 하는 자는 마르고
戰士貧하며 游士富者는 衰하고
전사빈 유사부자 쇠
싸우는 군사는 가난하며 노는 선비 부한 것은 쇠하고
貨賂公行者는 昧하고
화뢰공행자 매
재물과 뇌물을 공변스럽게 행하는 자는 어둡고
聞善忽略하며 記過不忘者는 暴하고
문선홀약 기과불망자 폭
선한 말을 들음에 홀략하며 허물 기록하기를 잊지 않는 자 는 사나웁고
所任不可信하며 所信不可任者는 濁하고
소임불가신 소신불가임자 탁
맡긴 바를 가히 믿지 아니하며 믿은 바를 가히 맡기지 아 니하면 혼탁하고
牧人以德者는 集하고 繩人以刑者는 散하고
목인이덕자 집 승인이형자 산
사람을 덕으로써 기른 자는 모이고 사람을 형벌로서 묶는 자는 흩어지고
小功不賞則 大功不立하고
소공불상즉 대공불립
작은 공을 상주지 아니한 즉 큰공이 서지 아니하고
小怨不赦則 大怨必生하고
소원불사즉 대원필생
작은 원망을 놓지 아니한즉 큰 원망이 반드시 나고
賞不服人하며 罰不甘心者는 叛하고
상불복인 벌불감심자 반
상 줌이 사람을 복종치 못하며 벌줌이 마음을 달래지 못하 는 자는 배반하고
賞及無功라며 罰及無罪者는 酷하고
상급무공 벌급무죄자 혹
상이 공 없음에 미치며 벌이 죄 없음에 미친 자는 혹독하고
聽讒而美하며 聞諫而仇者는 亡하고
청참이미 문간이구자 망
참소를 듣고서 아름답게 여기며 간함을 듣고서 원수로 아 는 자는 망하고
能有其有者는 安하고 貪人之有者는 殘이니라
능유기유자 안 탐인지유자 잔
능히 그 있음을 둔 자는 편안하고 사람의 있음을 탐한 자 는 쇠잔하니라
右第五章은 言遵而行之者는 義也라
우제오장 언준이행지자 의야
이상 제5장은 좇아서 행한 것이 의를 말함이라
▶ 제6장 安禮
怨在不赦小過하며 患在不預定謀하고
원재불사소과 환재불예정모
원망함은 적은 허물을 놓지 않는데 있으며 우환은 미리 꾀 를 정하지 않는데 있고
福在積善하며 禍在積惡하고
복재적선 화재적악
복은 선을 쌓는데 있으며 재앙은 악을 쌓는데 있고
飢在賤農하며 寒在惰織하고
기재천농 한재타직
배고픔은 농사를 천히 하는데 있고 추움은 옷을 짜는 것을 게을리 한데 있고
安在得人하며 危在失事하고
안재득인 위재실사
편안함은 사람 얻는데 있고 위태로움은 일을 잃는데 있고
富在迎來하며 貧在棄時하고
부재영래 빈재기시
부는 오는 것을 맞는데 있으며 가난은 때를 버리는데 있고
上無常躁면 下無疑心하고
상무상조 하무의심
위에서 항상 조급함이 없으면 아랫사람이 의심이 없고
輕上生罪하며 侮下無親하고
경상생죄 모하무친
윗사람을 가벼이 여기면 죄가 나며 아랫사람을 업신여기면 친함이 없다
近臣을 不重이면 遠臣이 輕之하고
근신 부중 원신 경지
가까운 신하를 중히 안 쓰면 먼 신하가 가벼이 가고
自疑면 不信人하며 自信이면 不疑人하고
자의 불신인 자신 불의인
스스로 의심하면 남을 믿지 않고 자기가 믿으면 남을 의심 치 않고
枉士는 無正友하며 曲上은 無直下하고
왕사 무정우 곡상 무직하
굽은 선비는 바른 벗이 없으며 굽은 위는 곧은 아래가 없다
危國에 無賢人하며 亂政에 無善人하고
위국 무현인 난정 무선인
위태로운 나라에 어진 사람이 없으며 어지러운 정사에 선 한 사람이 없고
愛人深者는 求賢急하며 樂得賢者는 養人厚하고
애인심자 구현급 낙득현자 양인후
사람 사랑함을 깊이 하는 자는 어진 이 구함을 급히 하며 어진 이 얻기를 즐겨 하는 자는 사람 기르기를 두텁게 하고
國將覇者는 士皆歸하며 邦將亡者는 賢先避하고
국장패자 사개귀 방장망자 현선피
나라가 장차 패권할 자는 선비가 다 돌아가고 나라에 장차 망할 것은 어진 이다 먼저 피하고
地薄者는 大物不産하며 水淺者는 大魚不遊하며
지박자 대물불산 수천자 대어불유
樹禿者는 大禽不棲하며 林疏者는 大獸不居하고
수독자 대금불서 임소자 대수불거
땅이 박하면 큰 물건이 생산되지 못하며 물이 얕으면 큰고 기가 놀지 않으며 나무가 모지라 지면 큰 새가 깃들 지 않으 며 숲이 성글면 큰 짐승이 살지 아니하고
山 者는 崩하며 澤滿者는 溢하고
산초자 붕 택만자 일
산이 뾰쪽하면 무너지며 못이 가득한 자는 넘고
棄玉取石者는 盲하며 羊質虎皮者는 辱하고
기옥취석자 맹 양질호피자 욕
옥을 버리고 돌을 취하는 자는 어두운 사람이며 염소 바탕 에 호랑이 껍데기를 쓴 자는 욕을 보고
衣不擧領者는 倒하며 走不視地者는 顚하고
의불거령자 도 주불시지자 전
옷의 깃을 들지 않는 자는 거꾸러지며 달리면서 땅을 보지 않는 자는 엎어지고
柱弱者는 屋壞하며 輔弱者는 國傾하고
주약자 옥괴 보약자 국경
기둥이 약하면 집이 무너지고 보필이 약한 것은 나라가 기 울어지고
足寒傷心하며 人怨傷國하고
족한상심 인원상국
발이 차면 마음(심장)을 상하며 사람이 원망하면 나라가 상 한다
山將崩者는 下先 하며 國將衰者는 人先弊하고
산장붕자 하선휴 국장쇠자 인선폐
산이 장차 무너지려면 아래가 먼저 떨어지며 나라가 장차 쇠하려면 사람이 먼저 피폐하고
根枯枝朽하며 人困國殘하고
근고지후 인곤국잔
뿌리가 마르면 가지가 썩으며 사람이 곤하면 나라가 쇠잔 하고
與覆車同軌者는 傾하며 與亡國同事者는 滅하고
여복차동궤자 경 여망국동사자 멸
엎어진 수레로 더불어 수레바퀴를 한가지 한자는 기울어지 며 망한 나라로 더불어 일이 같은 자는 멸하고
見已生者는 愼將生하며 惡其跡者는 須避之하고
견이생자 신장생 오기적자 수피지
이미 산 것을 본 자는 장차 살 것을 조심하며 그 자취를 미워한 자는 모름지기 피하고
畏危者는 安하며 畏亡者는 存하나니
외위자 안 외망자 존
위태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자는 편안하며 망을 두려워하는 자는 존하나니
夫人之所行이 有道則吉하고 無道則凶이라 吉者? 부인지소행 유도즉길 무도즉흉 길자
百福所歸오 凶者는 百禍所攻이니 非其神聖이오 自
백복소귀 흉자 백화소공 비기신성 자
然所鍾이니라
연소종
무릇 사람의 행한 바가 도가 있은 즉 길하고 도가 없 음 즉 흉함이라 길한 것은 일백 복이 돌아갈 것이요 흉 자는 일백 화가 치는 바니 그 신과 성이 아니오 스스로 심은 바니라
務善策者는 無惡事하며 無遠慮者는 有近憂니라
무선책자 무악사 무원려자 유근우
착한 꾀를 힘쓴 자는 악사가 없고 멀리 생각이 없는 자는 가까운 근심이 있나니라
同志相得하며
동지상득
뜻을 같이하면 서로 얻으며
同仁相憂하며
동인상우
어진 것이 같으면 서로 근심하며
壘쭉幢玟玖
동악상당
악이 한가지면 서로 당(무리)하며
同愛相求하며
동애상구
사랑이 한가지면 서로 구하며
同美相妬하며
동미상투
아름다움을 한가지 하면 서로 시기하며
同智相謀하며
동지상모
지혜가 한가지면 서로 꾀하며
同貴相害하며
동귀상해
귀함을 한가지 하면 서로 해하며
同利相忌하며
동리상기
이로움을 한가지 하면 서로 꺼리며
同聲相應하며 同氣相感하며
동성상응 동기상감
소리가 한가지면 서로 응하며 기운이 한가지면 서로 느끼며
同類相依하며
동류상의
유가 같으면 서로 의지하며
同義相親하며
동의상친
의가 한가지면 서로 친하며
同亂相濟하며
동난상제
난세를 한가지 하면 서로 건져 주며
同道相成하며
동도상성
도가 한가지면 서로 이루며
同藝相規하며
동예상규
재주가 같으면 서로 경계하며
同巧相勝하나니
동교상승
기교가 한가지면 서로 이기나니
此乃數之所得이니 不可與理違니라
차내수지소득 불가여리위
이것이 이에 수의 얻는 바니 이치를 어기지 못할 것이니라
釋己而敎人者는 逆하며 正己而化人者는 順이니
석기이교인자 역 정기이화인자 순
내 몸을 놓고서 남을 가르치는 자는 거슬리고 자기 몸을 바르고서 남을 교화한 자는 따르나니
逆者는 難從이오 順者는 易行이라 難從則亂하고
역자 난종 순자 이행 난종즉난
易行則理니
이행즉리
역은 따르기가 어렵고 순은 행하기 쉬운지라 따르기 어려 운즉 어지럽고 행하기 쉬운 즉 다스려지니
如此면 理身理家理國도 可也니라
여차 이신이가이국 가야
이와 같으면 몸을 다스리고 집을 다스리고 나라도 다스림 도 가하니라
右第六章은 言安而履之之謂禮라
우제육장 언안이이지지위예
이상 제6장은 편안히 해서 밟아 가는 것을 일러서 예라고 이름하는 것이니라.
도가귀감(道家龜鑑)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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