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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7 (토)
7:30 - 8:00 기상, 세면, 숙소 앞 해변 엄마 혼자 산책
8:00- 9:00 조식( 숙소제공 전복죽으로 적당히)
9:00 - 9:40 숙소 앞 해변 다함께 산책
9:50 - 10:00 숙소 체크아웃 후 이동
10:00 - 10:30 아트앤제주 (돌하르방 색칠하기 체험)064-712-6988
11:00 - 12:00 제주민속오일장 (구경)
12:10 - 12:50 중식(삼무국수-고기국수, 멸치국수)
1:10 - 1:20 렌트카 반납 + 미사용 관광지할인쿠폰 반납
1:25 - 1:40 비행기표 발권 후 탑승
13:45 -14:50 제주공항- 김포공항(비행기로 이동)
눈을 떠보니 7시. 커텐을 열어보니 창밖으로 바다가 보였다. 조심스레 조용히 세수를 하고 대충 코트를 걸쳐 입고, 해변으로 나갔다. 해가뜨는 동네 풍경은 아름다웠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바다는 고즈넉했다. 인기척 없는 해변의 고요를 깨는 것은 나의 사진찍는 소리뿐, 시원한 파도는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었다. 블루베이 앞바다는 내도 알작지였다. 자갈로 이루어진 역빈 해안의 곳곳에는 현무암으로 이뤄진 특이한 경관들이 즐비했다.
눈만 나오는 모자덕분에 바닷바람 속에서도 춥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블루베이펜션은 청초하고 단정했다. 사실 블루베이는 해변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블루베이 앞에 0000펜션과 000펜션이 있다. 전망은 이 두 펜션이 훨씬 좋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제밤 블루베이의 16개 객실은 다찼는데(아침에 산책나오며 차량대수를 세어보니 17대였다. 하나는 주인것.)다른 펜션앞에는 차량이 한두대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조식을 전복죽으로 제공해주고, 손님이 들기 3-4시간 전부터 보일러를 가동해 따뜻하게 방을 덥혀두는 주인장의 따뜻한 배려심이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대부분 작은 배려에도 감동하고, 한번 감동한 곳에는 다시 머물길 원하니까. 입소문 만큼 좋은 홍보전략도 없지 않을까? 조식 식당은 청결하고 소박하고 편안했다. 창밖의 잔디 정원과 먼바다 풍경도 보기 좋았다. 죽은 양도 많고 적당히 퍼져서 맛있었다. 사진엔 안나왔지만, 아이용 죽도 작은 대접에 따로 내오셨는데 하선이가 먹는 평소의 분량의 두배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다먹었다.
조식후 아침에 엄마 혼자 둘러보았던 알작지해변에 온가족이 함께 나갔다. 밥먹고 나가는 길이라 모자를 두고 갔던 것이 화근... 너무 춥다. 하여 잠시 머무는 둥 아이를 업고 바로 숙소로 돌아와 손을 녹였다.
마지막날 첫 여행 코스는 아트앤제주! 여기서 압화체험을 하려했다. 이곳을 첫 코스로 선택한 이유는 아이가 아직 어리기에 제주의 바람과 차가운 아침 공기로 부터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실내 활동이기 때문이다. 사실 인터넷으로 압화체험 쿠폰을 구입할 때만해도 아트앤제주가 작은 미술관이나 작은 식물원인지 알았다. 막상 가보니 쇼핑센터 한구석에 놓여있는 체험부스여서 황당했다. 더 황당한 것은 압화체험 쿠폰을 전주까지만 발행하고 이번주부터는 취소했다는 것이다. 난 2주전에 구입했으니.... 알리가 있나... '헛걸음했구나 ' ... 싶을 때, 문득 JIC렌트카에서 제공한 쿠폰북 1P에 있던 '아트앤제주 돌하르방 색칠하기 무료쿠폰'이 기억났다. 이 쿠폰을 제시하니 돌하르방 색칠하기 는 가능하단다.
플라스틱 돌하르방에 아크릴물감으로 색칠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하선이는 손가락이 아직 섬세한 작업은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여서 엄마가 손을 잡고 같이 색칠을 했다. 10분만에 완성된 것은 메모꽂이 ! 멋지다^^* 돌하르방 색칠하기를 마친 뒤 매장에 어떤 상품이 진열되어 있나 구경하였는데, 쵸콜릿매장은 이제까지 돌아본 곳 중 가장 저렴했다. 그래서 여기서 초콜렛을 잔뜩 구입했다.
다음 코스는 제주 민속오일장 !
낯익으면서도 낯선 장터의 풍경을 구경하고 기왕이면 저렴하게 선물과 기념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잡은 코스였는데...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다. 제주도도 역시 같은 대한민국이었다. 동네 오일장과 대동소이한 물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블루베이펜션의 조식 식당 할머니는 이곳에서 귤 콘테이너(20KG) 하나에 1만원하니. 콘테이너 2개를 구입하면 15KG짜리 세박스가 나온다고 알려주셨는데, 막상 과일상을 만나보니 그 2-3배 가격을 불렀다. 한라봉은 아직 철이 일러 맛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어물전의 옥돔은 거반다 거무스름하다. 중국산이었다. 더군다나 발아래가 다 젖어서 질척하다.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니는 입장에서는 많이 불편하다.
하여 쇼핑은 포기하고 그냥 구경다니기만 했다. 다행히 앵무새, 구관조 등의 새들이랑 강아지, 고양이, 오리, 고슴도치, 햄스터 등의 동물들, 금붕어 등의 수족관용 물고기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하선이의 눈요기감이 되었다. 길을 가다가 메밀빙떡을 한개에 600원 주고 먹어보았다. 맛은... 별로 ! 차라리 강원도시 메밀전병이 더 맛있다. 메밀전병안엔 신김치+두부나 신김치볶음이 들어가서 매콤 새콤 달콤하다. 이와비교해 메밀빙떡 안에는 양념한 무채를 넣는데, 이것이 심심했다.
원래 점심은 장터내의 광주국밥에서 먹으려 했었는데, 쇼핑을 하지 않으니 시간이 남아서 맛집탐방을 계속하기로 했다. 제주CS투어에 전화를 해서 맛집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입맛에 따라 다르단다. 간단히 국수종류를 원한다고 하니 삼무국수를 추천해주었다. 공항에서도 5분거리라 하니... 괜찮을 듯하여 여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도 아주머니가 메밀 빙떡을 말고 있었다. CS빙떡 무료쿠폰을 제시하니 빙떡 2개를 무료로 제공해주셨다. 맛은 제주오일장에서 사먹은 것과 비슷했다. 빙떡을 2개 다 먹으면 국수 맛을 제대로 못느끼고 국수도 다 못먹을 듯하여 일부러 하나만 먹고 하나는 남겼다.
우리는 낯익은 맛인 멸치국수와 낯선 제주식 고기국수를 시켰다. 멸치국수도 고기국수도 국물이 진국이었다. 다만, 국수면발이 중면이었는데 가장 쫄릿거릴 타이밍이 지난 다음에 나왔다. 남편은 멸치국수의 국물만 마시고 국수를 절반이상 남겼다. 나는 고기국수가 생각보다 덜 느끼해 하선이랑 함께 거반 다 먹었다. 그러나 맛있다는 느낌은 못 느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하선이덕이 아닌가 싶다. 하선이가 빙떡을 한조각 먹더니 갑자기 변의를 느껴 엄마랑 화장실에 가서 한참을 있다가 나왔었는데, 그때 주방에서 국수가 다 삶아졌었나 보다. 손님이 자리에 없어, 가장 맛있을 타이밍에 국수를 내지 못하고 좀 늦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들어서는데 정각 1시다. 남편은 하선이와 나와 짐들을 입국장 1번게이트 앞에 내려주고 렌트카를 반납하러갔다. 왜 입국장 1번게이트냐 하면... 여기에 수화물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미사용쿠폰을 여기서 반납하고, 짐을 정리해 갯수를 줄였다. 남편이 렌트카를 인수할 때는 오래 걸리더니 반납은 금방 마치고 바로 돌아 왔다. 비행키 티켓은 무리없이 창가자리로 여유있게 발권하고 김포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제주도야 안녕~*
맛난 음식을 제공해준 맛집 주방장님들, 서귀포칼호텔 직원들, 블루베이 펜션 주인장과직원분들 고마워요. 특히, 맛난 흑돼지 구이를 최상으로 서비스해주신 돈앤돈 사장님 대박나세요. 계속 운전한 하선아빠랑 하선이 사랑해요^^* 끝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인도해주신 하나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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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약 다음에 가실때는...회쟁반국수를...한번 드셔보시는게..ㅋㅋ 정말 맛나드라구요~ ㅋ
국수사진 보니깐 고기 국수가 땡기네요.고기국수 먹고싶네요.^^
하나님 감사~~~~~멋진후기 보게하셔서....
노윤행님도 감사~~~ 기분 좋은 후기 달아주셔서...
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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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틈틈히 이 후기 보고 있었는데 점심시간이 되었네여 ^ ^;;; 다른분들에게 매우 도움이 되실것 같아여![^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용![~](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감사합니당![^-^](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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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 깍두기 맛있게 생겼다....가고싶당ㅇㅇㅇㅇㅇ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