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간암 혀암 설사 치질 요로결석 탈항 출혈 시력증진에 효험
속새(Equisetum hiemale L.)는 다년생 초본 식물로 높이가 50센티미터 이상 자란다.
속새의 다른 이름은 목적(木賊) [<가우본초>], 목적초((木賊草) [<신농본초경>], 좌초
(銼草) [<성경통지>], 절절초(節節草) [<식물명실도고>], 절골초(節骨草) [<동북약식지>], 찰초(擦草), 무심초(無心草) [<산서중약지>] 라고도 부른다.
속새과는 전세계 약 30종이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는 8종이 자라고 있다. 제주도,
울릉도, 강원도 이북 지역 깊은 산지의 응달진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국외로는
일본, 사할린, 쿠릴, 시베리아, 유럽, 북미에 널리 분포한다. 쇠뜨기와는 달리 영양줄기
와 홀씨줄기의 구별이 없다.
뿌리 줄기는 짧고 검은색이며 포복한다. 마디에는 밀집해서 윤생하는 흑갈색의 긴 뿌
리가 있다. 줄기는 뭉쳐나고 단단하며 직립하고 분지되지 않았다. 원통형이고 지름은
4~8밀리이며 관절상의 마디를 가지고 있고 마디 사이는 속이 비어 있다. 줄기 표면에
20~30 갈래의 세로소 능선이 있고 각 능선마다 작은 사마귀 모양의 돌기가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
잎은 퇴화되어 비늘 조각 모양이 되어 있고 기부는 합쳐져 통 모양의 잎집으로 되어
있다. 잎집의 길이는 6~10밀리이고 기부에 짙은 갈색의 고리가 한 개 있으며 윗부분
은 연한 회색이고 끝에는 다갈색의 가는 톱니 모양 열편이 많이 있다. 열편은 피침상
송곳 모양으로 끝이 길고 뾰족하며 뒷면의 중앙에 얕은 홈이 한 줄 있다. 열편은 일
찍 떨어지는데 줄기 끝과 어린 줄기에 있는 열편은 떨어지지 않는다. 포자낭 이삭은
줄기의 윗끝에 달리는데 타원형히고 길이는 1~1.5센티미터이며 선단은 짙은 갈색
이고 작고 뾰족하다. 대부분 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6각형의 방패 모양 포자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자엽의 가장자리를 따라 몇 개의 큰 포자낭이 있다. 포자는 많고
전부 공 모양이며 2개의 실 모양의 탄사를 가지고 있다. 포자낭의 탄사는 십자형으
로 착생되고 포자 위에 감겨져 있으며 물에 닿으면 곧 휘어진다. 포자낭 수는 6~8
월에 나온다. 산간의 그늘진 습지, 강가의 습지, 계곡 주변에서 자란다. 그늘지고 축
축한 환경을 좋아하고 때로는 잡풀밭에서도 자란다. 처음에는 녹색이나 황색으로
변한다.
속새의 성분은 palustrine, dimethylsulfone, thymine, ferulic acid, 소량의 caffeic
acid, vanilin, phydroxybenzaldehyde 등이 들어 있다. 또 인산염, 다량의 무수
cinnamic acid, cinnamic acid염, saponin, 수지 및 glucose 1.75~4.35퍼센트,
fructose 2~5퍼센트 등도 들어 있다. 목적속의 식물에는 flavonoid glycoside도
들어 있는데 주로 kaempferol 배당체와 quercetin 배당체이다.
속새에 관해서 안덕균씨가 지은<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속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인 속새(Equisetum hyemale Linne)의 지상부이다.
생약명으로 목적(木賊)이라고 한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소산풍열, 명
목퇴옹의 효능이 있어 풍열로 인하여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끼고 눈동자에 백태
가 끼며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 및 외감성으로 인하여 인후가 붓고 아픈 증상에 쓰
이고, 화독으로 인한 종기를 다스린다. 지혈 작용이 있어 대변 출혈, 치질 출혈 등에
오이풀 뿌리를 가미하여 사용한다.
성분은 paustrine, dimethyl, sulfone, thymi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은
혈압강하 작용, 소염 작용, 수렴 작용, 이뇨 작용, 심장 기능 강화 작용, 관상 동맥
혈류 촉진 작용이 입증되었다. 임상보고에서 우피선, 규폐증에 효력이 있고, 유행성
감기, 황달형 간염, 결막염, 신우신염, 요로결석, 소변 출혈 등에도 효과가 입증되
었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속새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속새(Equisetum hyemale L.) 식물은 사철푸른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
서며 높이 60~80센티미터이고 풀색이며 속이 비었다. 줄기 끝에 홀씨주머니 이삭
이 있다. 각지의 깊은 산 나무 아래의 습한 곳에 자란다. 전초인 목적은 아무 때나
뜯어서 그늘에 말린다.
성분은 전초에는 회분이 약 17퍼센트 있는데 대부분은 규산이다. 또한 카페산과
페룰라산 등이 12퍼센트, 디메틸술폰 CH3-SO2-CH3, 수지, 점액, 정유, 니코틴이
있다. 알칼로이드는 매우 적거나 없다. 특이한 것은 아미노산이 약 12퍼센트 들어
있는데 이 가운데에서 간기능 항진에 효과가 있는 메티오닌, 아스파라긴산, 글루
탐산이 분리 확인되었다. 탄닌질 11퍼센트, 적은 양의 사포닌, 켐페롤-3, 7-디글
루코시드, 켐폐롤-3-디글루코시드-7-글루코시드, 켐페롤-3-글루코시드-7-디글루
코시드가 있다.
작용은 집짐승이 속새나 같은 속 식물을 먹으면 다리에 힘이 없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 하며 맥박이 약해지는 등 중독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 피를 분석하면 비타
민 B가 부족하다. 그리하여 비타민 B를 많은 양 써야 독풀이된다.
전초 추출액(알콜 또는 물)은 수렴작용, 피멎이 작용이 있다. 또한 이담 작용과 간
의 독풀이 기능을 돕는 작용이 있다. 이 작용은 알콜 추출액보다 물 추출액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건강한 토끼 또는 사염화탄소로 열물이 나오지 못하게 한 토끼
에게 물 추출액을 0.1~0.2그램/킬로그램 주사하면 오줌량이 대조보다 2.9배나 많아진
다. 동물 실험에서 위암, 간암, 혀암에 효과가 있다.
응용은 황달과 만성 간염에 쓴다. 또한 오줌내가약, 피멎이약으로 물고임, 방광질병,
피오줌, 요실금, 만성 요도염, 방광염에도 쓴다.
동의 치료에서는 월경과다, 치질, 장출혈에 마디를 잘라버리고 달임약을 만들어 쓴다.
하루 10~25그램씩 먹는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물에 달여 치질과 눈앓이에 세척약으로 쓰며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아픔멎이약, 땀내기약으로 쓴다. 그리고 폐결핵과 목구멍앓이, 가슴앓이에도 쓴다.
헤르니아와 머리아픔에 진정약, 아픔멎이약으로도 쓴다. 속새 우림약은 황달에 쓰며
그 밖에 입맛적기, 궤양, 종양, 젖앓이에도 쓰는데 많은 나라에서는 주로 황달 치료
약으로 쓴다. 달임약, 속새고, 속새단물약, 속새환을 만들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