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의 딸아이 반복된 자해 ...
Q : 안녕하세요 고2, 중1 두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4학년 1학년 막 들어갔을때 아빠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혼자 두 아이들을 아빠 있을때와 변함없이 키우려고 나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다행히 두딸은 워낙 착하고 주위에서도 항상 사랑받고 이쁨받는 아이들로 컸지요..
그런데 문제는 2년전부터 생겼어요 ㅠ
둘째가 초6때부터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손목에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ㅠ 그 흔적을 본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결손 가정이지만 어떤집보다 화목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을까요?
물론 혼자 벌어 키우다보니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거든요
둘째의 멈추지 않는 심리적인 불안은 제 힘으론 너무 벅차네요 ㅠ
초6부터 해서 벌써 엊그제까지 하면 아마 5~6번 정도 되는것 같아요
처음엔 사춘기 접어들면서 여중생들이 흔히 하는 그런것이라 생각하고 정말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내가 더 관심을 갖고 사랑을 더 많이 주면 없어질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저에게 심하게 꾸지람을 듣거나(그래서 요즘엔 꾸지람도 못하겠더라구요) 친구들과 관계적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친구들관계가 젤 큽니다).. 그런 행동을 하더라구요 그 상처를 보는 게 너무 끔찍합니다. ㅠㅠ
친구들과 관계가 좋고 재미있으면 아주 밝고 쾌활하고 아주 유머러스 하게 잘 지냅니다
그런데 여중생들 아시쟎아요? 친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삐져서 말도 안하고.. 그러면 우리딸은 그걸 못견뎌 해요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강하게 어필도 못하고 혼자 울기만 합니다 ㅠ
화가나고 억울하면 똑같이 하라고 해도 그러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거쟎아 ㅠ 하면서 싫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를 보고 있자면 제 마음은 갈갈이 찢어집니다.
큰애는 자존감도 높고 긍정적인 반면 둘째아이는 자존감이 좀 낮고 항상 부정적이예여
그렇지만 저에게 반항하고 소리를 지른다거나 그런적은 없거든요 애교도 많고요
공부는 잘하지 않지만 예술적인 감각은 좋은 아이예요
상담치료가 시급한건지 ㅠㅠ 제가 데리고 차근차근 이야기 하면 잘 알아듣는거 같다가도
또 다시 반복이 되니 저도 너무 힘드네요... 엄마가 이야기하면 알겠는데 힘들땐 엄마생각도 안나고
자기도 모르게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저마저도 모진 풍파를 이겨내며 아이들을 지금까지 지켜왔거든요
근데 저도 자꾸 무서운생각이 들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지네요...
제발 도와주세요
상의할 남편도 없으니 혼자서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너무 힘듭니다.
저보다도 위태로운 저의 둘째딸을 꼭 지켜내고 싶네요
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가 상담치료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꼭 좀 알려주세요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 기분입니다.
A : 안녕하세요. 따님의 일로 걱정이 많으시군요.
남편의 부재에도 열심히 두 딸을 키우려 하는데 이런 어려움이 있으신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에게는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충격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담현장에 온다면 아빠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작업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사춘기가 접어들면서 감정조절이 어려워지고, 이로인해 충동적인 마음으로 자해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기저에 불안이나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은 없는지 심리검사 등을 통해 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본 심리상담센터에 내방하시면 좋겠으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돼지 않으신다면 요즘에는 학교 위 클래스 등에 상담선생님들이 상주하고 계시므로,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청소년복지기관 등에서도 무료 등의 상담을 받으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꼭 자녀분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서 내적인 힘을 기르고, 자해의 문제를 해결받기를 바랍니다. 어머니께서는 절대로 꾸지람을 하지 마시고, 온정적이며 대화를 시도하는 태도를 유지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부모님이 차분한 마음상태에서 아이와 대화를 시도하셔야 합니다.
자녀가 자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만히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지금껏 부모님의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져 화가 나기도 하고 예전 상황들을 되돌아보며 죄책감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우선 부모님 스스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고 잠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이야기하기를 거부한다면 기다려 주세요.
부모님의 질문에 자녀가 대답하지 않거나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녀의 대답을 독촉하지 말고 부모의 염려와 사랑만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됩니다. 만약 자녀가 이야기하기를 거부한다면 말하기를 강요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3.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하는 것은 복합적 요인으로 나타납니다. 무작정 “괜찮아”라고 안심시키거나 “도대체 왜?”라는 질문으로 자녀의 행동을 문제로 인식하는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녀의 자해 행동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사춘기 자녀의 외모콤플렉스 극복법
[상담 후기] >> 학교 부적응 청소년이 소장님 개별 상담을 종결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소정, and 고그림. "청소년 집단에서의 자해와 SNS 사용: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인지행동치료 20.3 (2020): 247-27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