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서대문측(총회장:박성배목사)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4년제 신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다. 학교법인 순총학원(이사장:정원희목사)이 제출한 대학설립 인가 신청에 대해 ‘고등교육법 4조’에 의거하여 순복음총회신학교 설립을 인가한다고 통보한 교육부는 오는 2010년 3월 1일 정식 개교를 허락했다. 이로써 기하성 서대문측은 처음으로 교육부가 인정한 4년제 교육기관을 설립하게 됐다.
기하성 서대문측이 이번에 받아낸 4년제 대학인가의 의미는 상당하다. 먼저 교단 산하에 전국적으로 14개 신학교가 있지만 교육부가 인정한 교육기관은 없는 상황이었다. 또 교단 분열로 서대문측의 규모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규 신학교를 세움으로써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양질의 교육을 담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순총학원 이사장 정원희목사는 “교단의 숙원사업인 4년제 신학교 설립 인가가 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교단 신학교를 새롭게 정비하여 교단 부흥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오순절 신학과 성령운동에 대한 열정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신학교 설립인가를 계기로 제2의 초대교회 오순절 신학과 성령운동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박성배총회장은 “1세대들은 무인가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아도 목회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지금 시대는 정식 학력을 요구하고 평신도의 수준이 높아져 목회자의 실력도 더불어 향상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때 정규 신학교 인가는 신학교육의 선진화를 이끌고 실력있는 목회자를 배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순총학원문제는 교단 분열 이전인 2002년 삼성동측 신창균목사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신학대학원 인가를 내는 과정에서 분규가 발생해 서대문측이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인가노력이 시작됐다. 당시 교단의 원로였던 조용기목사는 “교육부 인가 학교법인을 인수하면 학교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2008년에는 마포구 신수동 영산신학원 건물을 학교법인 순총학원에 증여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교단 내부 반발 세력의 계속된 탄원 등으로 인가에 어려움을 겪던 중 교단 분열이 호재로 작용, 순조로이 대학 설립 인가를 받게 된 것이다.
순총학원은 현재 충북 제천에 본교를 두고 있으며 사당동에 교육용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기증한 신수동건물까지 확보하고 있어 서울과 제천 등에서 효율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기하성 서대문측은 이번 인가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4년제 순복음총회신학교를 기반으로 지난 2004년 정식 인가를 받은 석사과정의 순복음대학원대학교와 총회인준으로 운영되는 총회신학대학원 부설 박사원까지 목회자 양성과 신학교육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구비하게 됐다.
서대문측은 앞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무인가 신학교를 재정비 하고 신학교육의 선진화를 구축할 예정이며 총회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일해 정통성 계승에 주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