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니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에 글을 올렸지만 TV프로그램 기획상 시청률을 높이려고 많은 부분이 조작된 것일 꺼라고 말은 했지만 유진, 태식 두명의 실력을 너무 격하시켜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택견을 배우는 입장이고 나도 고수가 되기를 원하는 입장이라서
내 중심으로 작품을 평가하고 작자의 의도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나의 큰 불찰입니다...
남들보다는 내가 더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였기에 더욱 부끄러워집니다...
무림일기를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맨처음 예상했던 내용들이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음에
조금 놀랐습니다.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제가 의도한 것은 태식과 유진 두 주인공들을
통해 진정한 고수는 가볍고 부드러우며 모든걸 품을 수있는
넓이와 깊이를 가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건 제가 또한 이르고 싶은 경지이기도 하지요.
사실 그런 의미들을 많이 드러나진 않지만 구석구석 심어 놓았는데
...어때는지....
방송을 제작하면서 생긴 어려움들은 일일히 적진 않겠습니다.
유진이도 썼지만 이프로는 무술다큐가 아니라 휴먼 다큡니다.
만일 주인공이 다른 무술을 하는 분이었다면 그분과 관련된
분들이 많이 나왔을 겁니다.
마르스에서 많은 분들을 추천해 주었는데....
제가 의도적으로 태식과 연관된 분들을 찍었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산만해지고 방향을 잃고
말았을 거란 생각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촬영을 하고도 편집이 않된 분들도 생겼는데
백배사과 드립니다.
사실 태식은 방송에서 보여진 부분보다 더 강하고 실력이
있는 친굽니다.
다른이들과의 대련에서도 만약 촬영한 그대로를 다보여 준다면
사뭇 달라보였을 겁니다.
그러나 주제가 고수를 만나 배우는 것이다보니 의도적으로
약하게 보여진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기획의도에 맟춰 비운 맘을 보여준 태식군에게
미안함과 감사를 느낍니다.
비록 5부작이라 하나 방송은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문제뿐이지요.
제목이 <고수를 찾아서란> 것은 누구누구가 고수다라는걸
보여주려는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진정한 고수는 아직 못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식이 마지막에 또 떠나는 것으로 맺은 건 그런 의돕니다.
이작품은 무술에 대한 다큐만은 아닙니다.
삶속에서 진정으로 성숙한 삶은 무엇인가를 탐구해보는
작은 여행의 기록일뿐입니다.
무술인은 그들대로 다른이는 또 그들나름으로 자기 삶의 자리에서
그것을 화두로 삼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무술이들만이 이렇게 많은 글을 올린건 아직 제 작품이
미흡함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가야할길이 멀지요.
이작품을 위해 애써준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청앞 지하철역쯤에서 우리다시 만났을때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진가슴과 뜨거운 손으로 악수했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