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북바위산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3. 8. 12 08:00
2. 장 소 : 북바위산
3. 참석인원 : 20명(처음 나오신 분 1명)
4. 등산코스 : 물레방아휴게소 - 북바위산정상 - 뫼악동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춘천KBS방송총국 - 물레방아휴게소 ▶ 거 리 : 167,7km ▶ 소요시간 : 2시간38분
- 검색정보 :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 - 수산사거리 - 탄지삼거리 - 물레방아휴게소
- 다녀온길(버스 내비게이션)
▶ 오전 :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IC - 흥업 - 귀래 - 충주 - 수안보 -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1012번지 물레방아휴게소주차장
▶ 오후 :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 뫼악동 - 단양 IC - 중앙고속도로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34 (이 훈 웅)
6. 날씨예보상황
- 기 준 : 2013. 9. 12. 04:00 - 개 황 : 오전 흐리고, 오후 흐리고 한 때 비 ▶ 비 올 확 률 : 30% ▶ 기 온 : 19 ~ 26℃ 분포
<단체기념사진>
7. 활동상황
○ 08:00 --- 춘천KBS방송총국앞 출발(야동화물차휴게소 경유) ○ 10:17 --- 물레방아휴게소 도착 ○ 10:20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0:25 --- 스트레칭 ○ 10:30 --- 들머리진입 ○ 11:03 --- 전망바위 ○ 11:07 --- 정상 2,2km 전방지점 ○ 11:45 --- 정상 1,5km 전방지점 ○ 12:19 --- 정상 0,5km 전방지점 ○ 12:30 --- 정상도착 ○ 12:42 --- 점심식사 ○ 13:29 --- 정상 단체기념촬영 ○ 13:30 --- 정상출발 ○ 13:36 --- 뫼악동 1,7km 지점 ○ 13:47 --- 뫼악동 1,4km 지점 ○ 13:58 --- 뫼악동 0,9km 지점, 사시리고개 ○ 14:17 --- 모악토산품장터 ○ 14:30 --- 버스 대기장소 도착 ○ 14:39 --- 하산행사 ○ 15:06 --- 뫼악동출발 ○ 17:50 --- 춘천KBS방송총국 도착
Ⅱ. 지역특성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북바위 전경>
1. 지역유래
- 오늘 다녀온 북바위산은 충주시 수안보면과 제천시 한수면에 걸쳐있지만 정상일원은 수안보면에 속한다. 또한 오늘 일정 중 들머리인 물레방아휴게소는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이고, 날머리인 뫼악동은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이다. 수안보면과 한수면의 지역유래를 함께 소개하고자 준비하였지만 오늘은 정상이 속한 수안보면에 대해서만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 수안보면(水安堡面)은 충주시 남서부에 있는 면이다. 면소재지는 관동길이다. 2005년 4월 1일 상모면에서 수안보면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석문천이 흐르는 북서부 일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900m 내외의 산지를 이루고 있다. 면의 동부·남부 에는 신선봉(967m)·포암산(962m)이, 서부에는 첩푸산(699m)·조산(315m) 등이 솟아 있다. 가천이 흐르는 산간곡저에 소규모의 농경지와 취락이 밀집해 있다. 쌀·보리 생산과 잎담배 재배가 활발하다. 유물·유적으로 미륵리에 5층석탑(보물 제95호)·석불입상(보물 제96호) 등이 있으며, 관광지로는 수안보온천이 유명하다. 충주-문경을 연결하는 국도가 나 있다. 온천(溫泉)·안보(安堡)·화천(花泉)·사문(寺門)·미륵(彌勒)·중산(中山)·수회(水回)·고운(古雲) 등 8개 법정리와 23개 행정리가 있다.
2. 미륵산 살펴보기
- 충주시 수안보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916m봉(부봉이 가지치는 봉) 북쪽 동암문에서 마폐봉(927m)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 755m봉이 있다. 이 775m봉에서 북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지름재를 지나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빚어놓은 산이 북바위산이다. 북바위산은 정상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친 암릉 상에 북을 북(鼓)을 닮은 기암이 있어 지어진 산이름이다. 송계계곡 중간쯤인 팔랑소와 와룡소에서 서쪽으로 솟아 있는 북바위산 암릉에서는 송계계곡을 사이에 두고 동쪽 방향 월악산(1,094m) 남릉이 마주보인다. 그리고 남릉에서 송계계곡 방면으로 가지 쳐 나온 덕주봉(893m)과 용암봉(892m) 암릉미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다 북쪽 동산계곡 건너인 말미봉(687.3m)과 남동쪽 사시리계곡 건너 박쥐봉(782.1m) 바위지대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암릉코스로 사계절 인기 있다.
- 북바위산은 월악산 국립공원내에 월악산에서 남쪽 만수봉까지 이어지는 암릉 서쪽에 송계계곡이 자리하고 있는데 송계계곡 중간쯤인 팔랑소에서 서쪽으로 솟아있는 산으로 비록 높지는 않으나 기암절벽을 거느리고 있어 아기자기한 스릴을 느끼면서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북바위산이라는 산 이름은 지릅재에서 북쪽에 위치한 바위산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주민들에 의하면 이 산자락에 타악기인 북(鼓)을 닮은 거대한 기암이 있어 북바위산이라고 한다.이 산의 특징은 송계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남면이 온통 바위암반으로 슬랩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름드리 적송들이 등산로를 에워싸고 있어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Ⅲ. 산길여정
<북바위산 등산지도>
- 북바위산 등산코스는 아래와 같이 두 코스가 일반적이다.
▶ 첫째로는 수안보면 사문리 뫼악동 뫼악토산품장터에서 북쪽 사시리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북동릉인 암릉을 타고 송계리4리 물레방아휴게소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이 코스에서는 북동릉인 암릉 하산길에서 시종 송계계곡 건너 월악산 풍광을 즐기며 하산하게 된다.
▶ 둘째로는 상기 코스를 역으로 물레방아휴게소를 출발해 북동릉인 암릉으로 먼저 오른 다음, 정상에서 사시리고개를 경유해 사문리 뫼악동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또한 사시리고개에서 사문리로 내려가지 않고, 진행방향 왼쪽으로 사시리계곡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물레방아휴게소로 원점회귀 한다. 좀 더 긴 코스를 타려면 사리리고개에서 진행방향으로 직진하여 해발 782m인 박쥐봉을 경유한 다음 만수휴게소로 하산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북바위산코스(물레방아)코스와 북바위산코스(뫼악동)코스를 연계한 기본코스를 부담 없이 가볍게 다녀올 요량으로 아래 1코스를 선정하였다. 사실은 사시리고개에서 박쥐봉을 거쳐 만수휴게소로 하산하는 종주코스에 무게를 뒀었지만 이 코스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 월악산국립공원 내에는 영봉코스(덕주사)),영봉코스(동창교),영봉코스(신륵사), 영봉코스 (보덕암), 북바위산코스(물레방아), 북바위산코스(뫼악동), 만수봉코스, 만수계곡자연관찰로, 하늘재역사관찰로, 포암산코스, 마패봉코스, 백두대간코스, 금수산코스(상학), 금수산코스 (상천), 옥순봉코스, 구담봉코스, 제비봉코스 (얼음골), 제비봉코스(장회), 도락산코스(제봉), 도락산코스(채운봉), 도락산코스(내궁기), 가은산코스, 망덕봉코스 등이 있다. 코스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 감이 잡히는 코스들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다녀온 코스들이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코스와 망덕봉코스를 비롯하여 일부 관찰로 정도만 생소할 뿐이다. 향후 기회가 닫는 대로 탐방기회를 갖고자 하오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 산행 안내준비 첫 번째 작업은 언제나 빠른 길 찾기 정보 확인부터 시작된다. 오늘 날머리인 물레방아휴게소를 검색지로 출력해본 결과 위 개황 편 제5항 검색정보사항과 같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제천 IC에서 진출하여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춘천KBS방송총국앞 출발에 앞서 버스 내비게이션에 오늘 들머리인 물레방아휴게소를 검색지로 입력해본 결과 검색정보 없음으로 나타났다. 그럴 때가 가장 곤혹스러운 날이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 되고 말았다. 들머리 주소지인 한수면 송계리 1012번지를 확인해 놓고도 메모해 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지만 그 시점에서 후회해 보았자 별 수 없는 노릇이기에 그 대안으로 물레방아휴게소 직전의 닷돈재휴게소를 검색지로 선정하여 입력해 본 결과 한수면 송계리로 거침없이 나타났다. 마음속으로 그럼 그렇지를 외치면서 안도의 한숨을 삼켰다.
- 춘천을 출발하여 원주시관내를 통과하면서 갑자기 예기치 못했던 우발사태가 발생하였다. 버스 진출지를 남제천 IC로 기억해 뒀었는데 남원주 IC로 갑자기 바뀌었던 것이다. 이미 버스가 남원주 IC 진출로로 접어든 순간이었다. 기사님께서 여기가 맞죠? 라는 질문이 날라 오는 순간 본인 입에서 서슴지 않고 터져 나온 일성은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갑시다. 이었다. 목적지가 충주시 수안보면 이므로 충주방면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고 접근하여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버스내비게이션 안내정보를 믿어보기로 하고 태연한 척 하였지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조바심을 부리며 안절부절 하였다. 그러나 들머에 도착하면서 또 한 번 그럼 그렇지를 외칠 수 있었다. 남제천IC로 진출하여 접근할 경우 2시간38분 걸린다는 검색정보 소요시간대 이전에 도착하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빠른 길 찾기 정보나 버스내비게이션 정보에 큰 차이가 없음이 검증된 셈이었다.
- 현장에는 화장실, 간이주차장을 비롯하여 물레방아휴게소 안내판, 주 탐방로안내도, 긴급신고 및 구조요청안내판, 스트레칭 기본체조 안내판, 임산물채취금지현수막 등이 설치되어 있어 입산 들머리임을 쉽게 인식할 수 있었다. 특히 물레방아휴게소의 상징물인 물레방아가 눈길을 끌었다. 주 탐방로안내도 앞에서 일정안내를 마치고 오랜만에 회장님의 지도하에 기본체조로 몸을 푼 다음 물레방아를 배경으로 단체기념을 남기고 들머리에 들었다. 오늘은 운영시간을 4시간으로 여유 있게 잡고 점심식사는 정상 안부에서 먹을 것을 예고하였다.
- 오늘 입산은 물레방아휴게소를 바라보면서 오른쪽 한편 화장실 앞이 시작점이다. 진입로에서 10여분 남짓 사면 길을 올라가면 숲길이 끝나면서 암릉 길로 이어진다. 지난주 미륵산의 경우 마을안길을 통과하면서 몸을 풀었는데 오늘은 이 구간에서 쉬엄쉬엄 올라가면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한 셈이다. 바람기 한 점 없는 날씨가 이미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 아기자기한 암릉을 따라 20여분 남짓 올라가면 협곡 건너로 북바위가 마주 건너다보이는 전망 좋은 암반에 이른다. 아마도 이 바위가 전망바위인 듯 싶었다. 북바위는 폭 40여m에 높이 80여m 쯤 짐작되는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다. 바위와 소나무가 조화를 이뤄 주변 풍광이 한결 돋보였다. 이 바위가 북바위산 이름과 인연이 닫는 점으로 보아 오늘의 백미일 듯 싶다. 이 지점에서 월악산을 비롯하여 인근의 포암산, 박쥐봉 등이 한눈에 잡혔지만 능선마루 금으로 운무가 짙게 드리워져 시계가 제한되는 아쉬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 전망바위를 지나자마자 해발 480m, 북바위산 2.2km, 물레방아 0,8km를 안내하는 첫 번째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안내판을 지나면서 곧이어 20여m 길이의 밧줄이 늘어져 있는 슬랩 하단에 이른다. 경사도가 완만하기 때문에 밧줄을 잡지 않고도 무난히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한겨울 심설 산행 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오름구간 3km 어간에는 밧줄 외에 이정표 3곳, 철계단 4구간이 있다. 만약 철계단이 없었다면 이 코스 접근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정상 1,5km 지점을 전후한 암릉 구간이 오늘 일정 중 최고의 절경을 이뤘다.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린 노송이 분재원을 방불케 하였고 바위와 소나무가 조화를 이룬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앞에 선 느낌이 들 정도로 착각에 빠지게 하였다.
- 정상 약 1km전방 지점을 지나면서 노송군락으로 이어졌지만 과거의 아픈 상흔이 아물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에서 1945년 까지 일본군은 군용항공기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하였다. 당시 일본군은 마생상점(주)라는 일본회사를 통하여 중경목(中徑木) 이상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생육이 가장 왕성한 5월부터 8월까지 사이에 소나무에 V자형태의 홈을 그어 송진을 채취하였다. 그 상흔을 보면서 일제강점기의 만행에 치를 떨어야만 했다.
- 정상 0,5km를 남기고 마지막 깔딱 구간을 오르면 능선 마지막 안부에 이른다. 안부를 지나면서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 나면 곧바로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어설픈 정상석과 뫼악동 1,9km, 물레방아 3,0km, 해발 772m 북바위산 정상임을 안내하는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있다. 정상석에는 북바위산 새솔, 북바위산 정상 722,1m라고 쓰인 정상표석이 2단구조로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부회장님께서 정상석을 보는 순간 마음이 아프셨는지 이거 우리가 하나 새로 세웁시다! 라고 아쉬움을 토로하실 정도였다. 그나마 새솔이란 이름을 가진 산악회의 작품으로 짐작하고 그 노고에 감사를 드렸다.
- 정상에서 오늘 컨디션 난조로 인하여 뫼악동에서 진입하신 총무님을 비롯한 3분과 합류하였다. 정상일원은 암릉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소나무사이로 넉넉한 안부를 이뤄 밥자리로 부족함이 없었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모두가 한자리에서 먹는 즐거움과 단체기념을 남기는 영광을 누리고 하산길에 올랐다.
<북바위산 정상 단체기념사진>
- 북바위산은 월악산국립공원 구역 내에 있고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에 있는 해발 772m의 높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그 빼어난 풍광은 큰 산 못지않은 산세를 자랑한다. 기암절벽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이런 산만 있다면 산행지 선정에 부담이 없지 싶었다. 비교적 짧으면서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 하산은 서릉으로 시작한다. 정상에서 5분 남짓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방향은 탐방로아님 이란 안내판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길은 있으되 가지 말라는 엄포문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은 석문봉과 꼬부랑재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이곳에 뫼악동 1,7km를 안내하는 하산구간 첫 번째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남동쪽 능선길로 28분 정도 내려가면 사시리고개에 이른다. 이 고개에 이르면서 코스모스의 융숭한 환영을 받는다. 길 양쪽으로 만개한 코스모스길이 조성되어있어 산상의 운치를 더해줬다. 실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환영의 인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발길을 멈추고 그동안 갈고 닦은 포즈를 살려 기념을 남겼다.
- 사시리고개는 오늘 일정 중 중요지점으로 점지된 곳이다. 사시리고개에서 뫼악동 반대쪽인 사시리계곡 방면 오솔길을 따라 약 30여분 내려가면 너럭바위로 이뤄진 합수점이 나타난다. 너럭바위를 뒤로하고 5분 정도 내려서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시계바늘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약 20여분 가면 물레방아휴게소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한다. 또한 사시리고개에서 직진하여 박쥐봉을 거쳐 만수휴게소로 하산할 수도 있다. 이 지점은 한마디로 북바위산의 교통요충지인 셈이다.
- 고개마루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컨텔(턴테이너박스) 1동과 휴식용 식탁 1기가 설치되어 있어 발길을 잡는다. 주변 안부는 경작지로 조성되어있고 사문리와 송계리를 잇는 임도가 개설되어있다. 여기서 하산 길은 뫼악동 방향으로 우회하여 임도로 곧바로 진입해도 되고 지름길을 따라 진입해도 된다. 사시리고개에서 뫼악동까지는 시멘트포장길이다. 쉬엄쉬엄 20여분 정도 내려오면 뫼악토산품장터 라는 간판이 붙은 민가에 도착한다. 이곳이 오늘일정상 날머리였다. 정상에서 50분이 채 안 걸렸다. 날머리에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에 계곡하류로 5분 남짓 내려오면 주정차 공간 확보지점에 이른다. 현장에 도착하면서 시간을 체크해 놓은 다음 총무님에게 시방 몇 시냐고 물어봐도 시큰둥하시면서 반응이 없었다. 눈치 빠른 총무님에게 속마음을 들켰나 싶었지만 재차 독촉을 받고 나서야 2시 반인데요? 라는 퉁명스런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제야 빙긋이 웃으면서 충무님 저 이제 뻥 안칩니다! 오늘 하산예정시간이 14:30분이었걸랑요. 라고 너스레를 떨어보았다. 그 무렵 계곡 으슥한 곳에서 나 홀로 체온조절(알탕)을 하고 여류롭게 나타나신 톰보이님에게 은근슬쩍 다가가 또 다시 수작을 부려 보았다. 톰보이님! 오늘 산행 괜찮았지요? 저 앞으로 뻥 안칠겁니다! 라고 허접한 도전장을 날려 놓고 그 반응을 살펴보니 의외로 그 방응은 썰렁하였다. 아마도 오늘 컨디션과 연관이 있다 싶었다. 그나저나 오늘 일정을 운영하면서 30분 정도 알파시간을 준 것이 딱 맞아 떨어지는 바람에 하산 후의 여류로움을 맛 볼 수 있었다.
Ⅳ. 주변볼거리
<수안보온천주변 탐방로>
- 오늘 들머리인 제천시 한수면 송계라 1012번지 소재 물레방아휴게소로 향하던 중 수안보면 온 천리를 경유하였다. 수안보온천지대를 지나면서 차창 밖으로 전개된 낯설지 않은 모습들을 보면서 젊은 시절 탐석 다니면서 수석 가게를 기웃거리던 때를 잠시나마 그려보았기에 살펴보고 넘어간다.
- 수안보온천은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227번지에 소재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적으로 용출한 온천으로써 약 3만년 전부터 솟아오른 천연온천수이다. “有溫泉”라는 명칭은 현종 9년(1018년)에 기록으로 남겨져 있으며, 이 밖에도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 30여종의 역사책에 기록을 남긴 유서깊은 온천이다. 근대 온천으로 발전한 것은 1885년 노천식 욕조를 설치하고 1929년 현대식 장비를 사용한 온천공 굴착으로 인하여 온천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도씨 산도 8.3의 약알카리성 온천 원액으로 리듐을 비롯한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수질이 부드러우며 경쾌하다. 수안보 온천지대의 지층은 원적외선 (Bio Stoxe) 뿐만 아니라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히 함유되어, 인체에 유익한 세계적인 온천수이다. 수안보 온천수는 살아 활동하고 있는 생동하는 온천수로 한달이상 썩지 않는 특성이 있다.
- 수안보온천은『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여지도서(輿地圖書),『청구도(靑邱圖)』등 30여 종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태조 이성계가 욕창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온천을 자주 찾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른 고문헌에 의하면 권람(權擥), 권상하(權尙夏), 안맹담(安盲聃) 등 귀족들은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도 온천욕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의료 시설이 없던 당시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욕객 및 환자들로 온정거리가 사시사철 붐볐다고 「동규절목」과 「금송절목」에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 ‘환자터’라는 지명에 그 내용이 화석화되어 남아 있다. ‘수안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지금의 안보리가 안부역(安富驛)으로 지칭되던 당시 안부온정·연풍온정으로 불리면서 온천 소재의 지명은 안보와 구별하여 물을 뜻하는 ‘수’자를 안보 앞에 붙여 수안보라 했던 데에서 유래하였다.
<송계계곡 풍광>
- 오늘 들머리인 물레방아휴게소가 우치한 송계계곡은 제천10경 중 제7경이다.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를 거쳐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까지 이어진 8㎞의 송계계곡은 수안보와 단양의 중간인 제천에 위치해 있으며 깊은 골짜기와 맑고 시원한 물, 월악산 등의 크고 작은 봉우리와 사찰, 절터 등 유물이 산재한 여름 피서지의 보고이다. 송계계곡은 아래 8곳이 유명하다.
▶ 월악영봉 - 월악산의 최고봉(1094m)으로 기암괴석의 묘가 극치에 달했고 소박하면서도 장엄한 남성적이고 실로 걸작의 예술품이라 할 수 있으며, 영봉, 중봉, 하봉의 삼봉 거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 자연대 - 송계계곡 첫 입구에 소재 한 곳으로 맑은 계곡물과 넓은 암반, 깊은 소가 있어 어디에 못지 않은 경승지 입니다.
▶ 월광폭포
- 30여m의 3단폭포, 자연휴식년제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고 신라시대에 창건했다는 월광사가 있었는데 임진왜란시 소멸되어 터만 남았고 이곳의 돌 거북과 비석은 경복궁으로 옮겨서 보존되고 있다.
▶ 수경대 - 신라시대부터 월악신사를 설치하고 제천하던 곳이다.
▶ 학소대 - 한쌍의 학이 월악산을 오가며 살았다는 곳으로 마애불로 오르는 산행길에 등산객이 쉬어가는 유일한 안식처 이기도 하다.
▶ 망폭대
- 덕주산성 남문과 한쪽맥이 이어져 있는곳으로 기암줄바위와 고무서리계곡을 굽이도는 맑은물과 어울린 절벽이다.
▶ 와룡대
-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며 수심 5m의 깊은 웅덩이 가까이에 사자빈신사지석탑이 소재하고 있다.
▶ 팔랑소
- 200여 평의 화강암 반석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곳으로 옛날 하늘나라 공주가 하강하여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Ⅴ. 특기사항
- 오늘 협찬해 주신 분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 정 규님 : 뻥튀기 ▶ 박 희 관님 : 개복숭아, 막걸리. 소주. 건빵
- 일정운영에 도움주신 분 :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낭산 이 명 근님 : 길 안내
Ⅵ. 산행을 마치고
- 오늘은 추석연휴 대목과 비소식이 겹치는 바람에 허접하게 일상을 열었지만 결과에는 만족한 하루였다고 자평해 본다. 목적지 접근에 혼란을 겪었지만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예정했던 시간대에 현장에 도착하여 입산한데다가 예고한 하산예정시간대에 정확히 일정을 갈무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기예보 역시 변덕을 부리지 않고 딱 맞아 떨어진 것이 한 몫 한 셈이다. 하산행사가 한창 무르익어 갈 무려 빗님이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서둘러 보따리를 챙겨 귀로에 올랐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끝으로 오늘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해 주신 모든 분들과 일정운영과 진로선도에 도움주신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북바위산에서의 일상 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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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전산생,즐거운산행해 주시고
모든 분들의 정상 등정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일정운영과 진로선도에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 우리 모두와 처음 인연을 맺으신 이웃사촌 낭산 이 명 근님 고맙습니다.
대장님 수고 많으셨구요
후기방 머눌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비가와서 일정이 순연되기는 하였지만
좋은 하루 만들어 보겠습니다.
대장님과 월악산 자락을 휘감아 돌다니...
감회가 깊습니다
괴산은 아기자기한 멋진봉이 아주 많은곳이라
다 둘러보고싶은 욕심나는 곳이 많이 있지요
희망하면서
북바위을 돌이켜보며
탁월한 선택으로 회원님들의 반겨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낭산님 댕겨가셨네요 ~~~
북바위산 동행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허접한 후기방 들려주시고
댓글까지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