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학원 원장이 만든 '어글탕' 맛에 예약은 필수
황태는 명태를 추운 겨울바람에 낮에는 녹고 밤에는 얼기를 반복하면서 4개월 동안 숙성해서 말린 것으로 솜방망이처럼 연하게 부푼 노란 살이 특징이다. 하지만 황태 대신 대부분 북어나 코다리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 진짜 황태 맛을 보기란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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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어글탕.황태를 머리와 꼬리를 제거하고 이집의 비법(?)소스에 5일 동안 저온 발효시켜 만든 보양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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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탕에는 두부,부추가 듬뿍 들어 있어 맛과 영양에 그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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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고 있는 뽀얀 황태어글탕 |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있는 ‘황태명가’(대표 박선희 48).요리학원장을 지낸 주인이 황태를 발효시켜 만든 ‘어글탕’으로 유명세를 타는 황태요리전문점이다. 행정구역은 탄방동이지만, 둔산동 목련4거리 세종저축은행 지하 1층에 위치한 곳으로 황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이다.
황태어글탕은 이집의 대표 메뉴. 어글탕은 원래 궁중에서 왕의 해장국으로 북어의 껍질을 벗겨 그 껍질에 다진 쇠고기와 두부를 양념한 소를 얇게 말아 전을 지졌다가 맑은 장국에 넣고 끓인 것을 말한다. 황태명가의 어글탕은 황태를 부채포로 만들어 머리와 꼬리를 제거하고 몸통만 이집의 비법(?)소스에 5일 동안 저온 발효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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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해물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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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구이 |
발효된 황태를 무쇠 솥에 들기름으로 볶은 다음 황기,녹각,마늘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24시간 고와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여기에 부추,대파,두부와 새우젓으로 간을 하는데 진한국물이 담백한 맛에 구수하고 시원하지만 먹고 난 후에 잔 맛이 없는 깔끔함도 훌륭하다.
황태 한 마리를 황태어글탕 국물에 재운다음 매운 양념소스를 발라 구운 황태구이도 반응이 좋다. 황태전골도 어글탕 육수에 황태.느타리.팽이버섯, 두부.부추를 듬뿍 넣어 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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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이라고 하지만 동파육에 가깝다. 비트와 달래,대파를 채썰어 밴댕이 젓갈에 쌈 싸먹는 맛도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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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아찌,깻잎장아찌,오이장아찌,갓김치,깍두기 등 밑반찬은 정갈하고 손이 안가는 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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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어글탕 한상차림 |
황태해물찜은 새우, 홍합, 알, 곤이. 미더덕과 양념이 잘 배인 큼직한 황태 두 마리가 콩나물과 어우러져 쫄깃쫄깃하면서 야들야들 매콤한 맛이 그만이다. 매콤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아 입맛을 한껏 돋우는데, 푸짐한 콩나물이 아삭아삭 감칠맛을 더한다. 수육은 실제로는 동파육에 가깝다. 삼겹살을 물 없이 조려서 일반 수육과는 다르다. 달래와 비트를 채 썰은 야채와 밴댕이 젓갈에 쌈 먹는 맛도 일품이라 술안주에 그만이다.
황태명가의 자랑은 손님상에 내는 그릇이 명품이다. 밥상에서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뚝배기 하나라도 최고급 그릇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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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대표. '박선희의 쿠킹하우스' 요리학원 원장 답게 모든 요리를 직접 담고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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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제일 많은 야채샐러드와 반찬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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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석 1호실부터 6호실까지 있다 |
푸짐한 인심,정성으로 만든 음식이 매력
박선희 대표는 서울이 고향이다. 결혼과 함께 대전에 정착한지 25년이 지났다.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에게 요리비법을 전수받아 솜씨가 뛰어났다고 한다. 박 대표의 솜씨는 13년 전 월평동 선사유적지 옆에서 ‘로즈레스토랑’을 7년 동안 운영하며 이미 명성을 떨친바 있다. 그 후 반석동에서 요리학원 ‘박선희의 쿠킹하우스’를 열어 많은 사람들과 요리연구를 해오다 ‘어글탕’을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어글탕을 상업화시키기 위해 요리학원을 접고 지난 6월 이곳에 황태요리전문점을 오픈한다.
처음 문을 열 때는 이곳이 지하이고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 여름이라 황태막국수라는 비장의 무기(?)도 있었지만 ‘어글탕’을 알리기 위해 어려움을 감수하고 밀어붙였다고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가을이 오자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지금은 식사 때가 되면 어느 자리든 예약이 없으면 저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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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입구 '황태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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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명가 내부전경. 식사시간에는 홀 좌석잡기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 예약은 필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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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나오는 조청. 채썬 도라지와 생강이 쫄깃한 맛과 함께 입안을 달콤하게 만든다 |
손님들이 이집을 다시 찾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푸짐한 인심과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 아닐까. 이곳의 모든 요리는 사는 반찬이 없고 모두 박 대표의 손을 거쳐야 손님상에 나온다. 깍두기, 갓김치.김장아찌,깻잎장아찌.오이장아찌 등 밑반찬은 모두 담고 절인음식으로 정성이 가득 담긴 것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누구에게 어느 반찬을 조합해 내더라도 시비할 사람은 없을 성 싶다.
김장아찌는 두툼해 보이는 게 먹어본 사람마다 탄성이 흘러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여기에 찰진 밥과 어글탕 국물, 두부.부추 등 모든 음식이 무한리필이다. 특히 야채샐러드는 환상적이다. 효소 초로 밑간을 한 상추샐러드는 새콤한 게 식감을 당기게 만들어 환상적이다. 후식으로 나오는 채 썰은 도라지, 생강이 들어간 조청이 입안을 달콤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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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동 목련4거리에서 바라본 '황태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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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위치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미안함을 지하 계단에 이런 문구로 마음을 표사하고 있다 |
흔히 우리는 맛있어서 젓가락을 쉬이 놓을 수 없는 음식에 빗대어 감칠맛이 일품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오늘은 감칠맛으로 혀를 자극하고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하는 ‘황태명가‘로 가보자. 모두가 좋아할 것 같다.
예약,연락처:042-486-0092 <예약 필수>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휴일: 일요일(국경일 정상영업)
좌석: 88석(연회석 30명1.10명2,16명 1)
주소: 대전시 서구 탄방동 730 목련4거리 한가람@1동 맞은편
주차: JK주차 빌딩 이용(주차권 지급)
차림표: 황태어글탕 7,000원(2012.1월부터).황태굴어글탕 9,000원. 황태전복어글탕12,000원. 황태구이13,000원. 황태전골25,000원. 황태해물찜35,000원 수육(동파육)25,000원. 황태코스요리30,000원(1인. 황태구이.찜.너비아니.전복이글탕,누룽지탕,꽃만두샐러드,동파육,홍탁라면)
찾아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