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봉으로 오르는 삼거리에서 우리는 반야봉을 들러서 가느냐 마느냐 하는 고민을
하다, 수리수리님의 발목과 무릎이 좀 안좋은 관계로 그냥 우회 삼도봉으로 향한다.
09시가 좀 지난 시간에 삼도봉에 도착, 각도별로 사진도 증거로 남기고 그늘로 들어가
항상 우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천명님의 배낭에서 살포시 얼은 맥주를 꺼내 갈증을 해소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영팔이의 멋진표정이 번질이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맥주거품이
흐르는 것을 급히 마시다 사레가 들어 기침하는..) 와우님! 육포 넘 맛있었어요.*^^*
삼도봉을 지나 그유명한 550계단을 하나하나 세어가며 화개재에 10시경 도착하니 모두들
기차에서 잠안자고 놀았던 휴우증으로 최대한 편한자세로 휴식을 취한다.
영팔이는 앉자마자 졸기 시작하고, 와우님은 쎅쉬한 포즈로 다리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오정이도 종아리가 약간 뭉치는 느낌이라 파스를 뿌린다.
좀 과한 휴식을 끝내고 10시 30분경 다시 출발 11시 05분경 토끼봉을 지나 13시경 연하천
산장에 도착했다.
점심으로 라면과 아침에 남은 식은 밥으로 먹는데 각자 본인의 김치를 먹어야 한다며 각자의
배낭 무게 줄이기 전쟁을 한다.*^^*
연하천 산장은 개인이 운영하는 산장이라 그런지 시설이 좀 거시기 했다. 화장실도 냄새가 너무 나고, 주변 정리도 잘 안되어 있어서 우리들의 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4시경 연하천을 출발해 식곤증도 없애고 전날의 피로도 풀겸 20여분정도 지나서 자리를 잡고 꿀맛같은 낮잠을 자는데 소람님팀이 반야봉을 올랐다 오는 관계로 우리 뒤에서 오다 우릴 발견하고 깨워서 낮잠 잘자 하며 지나가신다. 소람형!!! 넘 장난꾸러기에욤^^
15시 20분경 다시 일어나 벽소령으로 향해 열심히 진행한다.
항상 선두는 번질이와 와우님,천명님이고 오정이와 영팔이가 후미에서 천천히 따라간다.
발목이 안좋은 수리수리님도 쳐지지 않고 잘 진행해 준다. 운해형의 에스코트가 있었기에…
17시 10분경 벽소령에 도착하니 소람형이 우릴 반긴다. 아델과 제이도 산장안에서 나와 우릴
반긴다. 좀쉬었다 출발하려는데 공단직원이 우릴 막아선다. 일몰 2시간전에는 산행을 할 수가 없다며 좀 기분나쁘게 저지를 한다. 우리는 일행이 세석에서 기다린다는 말로 공단직원을 회유하여 어렵사리 벽소령을 출발했다. 시간상 세석까지 가기도 무리고 선비샘에서의 비박이 더 좋을것 같아서 선비샘으로 중간에 합류 하기로 한 깡통을 오라고 한뒤 19시경 선비샘에 도착하니 바로 세석쪽에서 깡통도 올라온다. 거의 뛰다 시피 왔다는데 별로 힘들어 하지도 않은듯하는것이 체력이 보통이 아닌듯하다.
일단 잘 자리를 만들어 놓고 요번 산행의 하이 라이트인 파티를 시작했다. 번질이표 잡탕찌개를 비롯해 주물럭고기와 육해공 고추장주물럭, 압력솥에 한 밥과 여러가지 밑반찬, 즉석 카레와 짜장, 젤 중요한 우리의 주님?…
둘러 앉아서 저녁 만찬을 먹으며 오늘의 산행과 내일의 산행에 대한 이야기, 밤하늘의 별들이 넘 멋지다며 북두칠성과 북극성, 카시오페아를 찾아가며 즐거운 파티를 이어갔다.
전날의 피로로 먼저 자리에 들며 하늘을 보니 정말 뭐라 설명할수 없는 장관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는 별들의 잔치는 오정이로 하여금 비박의 참 맛을 느끼게 해주며
더욱더 산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너무도 환상적인 별들의 축제였다.
다음날 0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일어나 자리를 정리하고 아침으로 누룽지밥과 걍밥, 어제먹다 남은 잡탕찌개를 먹고 있는데 소람형팀이 합류한다. 같이 아침을 먹고 08시경 세석을 향하여 출발 08시 47분 칠선봉, 10시 영신봉, 10시 15분 세석에 도착한다.
출발은 같이 했는데 소람형팀은 속도가 워낙 빠른 팀이어서 우리가 따라가기가 어려워 일찌감치 포기하고 우리 페이스로 진행한다.
남자들은 선비샘에서 아침식사후 지뢰매설 작업?으로 몸을 가볍게*^^* 했지만, 여자들은 세석에서 몸을 가볍게?^^ 한뒤 송강님께서 기다리시는 장터목으로 향한다.
아침부터 쨍하게 뜬 태양으로 인해 모두들 육수를 비오듯 흘리며 11시 07분 촛대봉을 지나
12시 16분 연하봉을 거쳐 가는데 상의를 모두 똑같은 옷으로 입은 여인네들이 중산리로 가는길이 맞느냐며 마주오며 물어본다. ㅋㅋㅋ 맘속으로 이팀 알바 제대로 하는구만.. 하며 잘못가고 있다고 다시 장터목으로 가서 내려 가야한다고 알려주며 같이 장터목으로 향한다.
13시 35분경 장터목에 도착하니 송강님과 투덜이님, 여름향기님과 소람형팀이 우릴 반겨준다. 같이 단체사진을 찍고, 아델의 구미 복귀 시간때문에 소람형팀은 천황봉으로 먼저 향하고, 송강님팀도 중산리쪽으로 내려가시며 중산리에서 기다릴테니 만나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신다. 넵 *^^*대답하고 우리는 가지고 온 모든 음식을 다꺼내놓고 지리산에서의 이번 산행 마지막 식사를 좀 거하다 싶게 먹는다. 다른 산행객들이 지나가며 넘 부러워할 만큼 많은 먹을꺼리였다. 특히 압력솥은 모두들 신기한듯이 쳐다보며 지나간다. 우리팀은 다음에도 압력솥 없이는 산행할수 없을만큼 입이 고급이 되어 버린것을 걱정하며 속으로 같이 웃어본다
식사를 마치고 시간을 보니 14시 10분 수리수리님의 부상정도가 더 심해지고 시간상으로도 도저히 천황봉을 경유하면 넘 지체 될거 같아서 모두 같이 중산리로 바로 내려가자고 의견통일한뒤 중산리로 향한다.
선두로 여전히 번질이와 천명형이 내빼고 운해형과 수리수리님이 후미로 천천히 내려오고 나머지가 중간으로 진행한다. 약 30여분 정도 내려와 물가에서 머리를 감기도 하고 쉬다 다시 출발 조그마한 폭포가 나와 모두들 한결같이 알탕을 외치며 물에 뛰어든다. 비온지가 좀 되어서 많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우리들이 알탕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한 10여분 정도 알탕을 하며 기다려도 후미가 오질않아 우린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운해형, 수리수리님 우리만 알탕해서 미안해요…)
한참을 내려오는데.. 오호!!! 이번엔 진짜로 알탕하기에 딱 좋은 폭포 웅덩이가 있는 것이었다. 모두들 다시 한번 더 물속으로 빠져든다.. 바위에서 다이빙도하며 즐겁게 알탕을 하다 정리할 무렵 번질이의 스트립쑈가 시작 되었다. ㅎㅎㅎ 안보이는데 숨어서 갈아 입었으면 되는 것을 멀리가는 것이 귀찮은지 큰 바위 옆에서 살짝 숨어서 젖은 옷을 벗어 짜다 와우님과 쐐주에게 알몸을 노출시키게 된것이다. 번질아 워쩌냐 너 장가 가기는 다 틀렸다.*^0^*
웃고 즐기고 있는데 후미가 도착해서 다시 중산리로 출발한다.
좀 일찍내려가 쉬고 싶은 마음에 번질이와 속도를 내 하산하여 17시 10분경 자연학습장과 법계사, 장터목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쉬고 있으니 천명형을 선두로 와우님,오십쐐주,젊은태양이 내려온다.
지리산 안내도에서 우리가 온길을 되집어 보니 어제 오늘 약 30Km 정도 산행을 했던것이다.
모두들 정말 수고 했다며 서로 격려하며 중산리 매표소 앞 식당에 앉아 파전과 동동주를 먹으며 운해형과 수리수리님을 기다리다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 와우님과 번질이가 마중을 나가서 같이 하산하니 18시 40분경이었다.
식당차를 얻어타고 버스 타는 곳까지 와서 버스를 타고 진주로 나오는데 차가 너무 많이 밀려 막차 시간을 놓쳤고, 진주역으로 이동 기차표를 끊는 도중 택시로 대전에 오는 것이 낳을것이라는 의견통일로 22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출발 24시 05분 대전역에 도착하며 이번 산행을 마친다.
산행계획에 도움을 주고 모든 일정 통솔하며 부상당한 수리수리님 끝까지 챙겨주신 운해형 정말 넘넘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항상우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마술 배낭의 주인공 천명형 얼음 맥주를 비롯해 고기와 여러가지 먹을것들 넘넘 맛있고 좋았습니다. 담에도 부탁해요.^^
언제나 맛난 찌개를 맛보게 해주고, 또 항상 뒷정리에 힘든일 도맡아 하고 스트립쑈?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 번개질주도 넘 수고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다시는 지리산의 지짜만 들어도 안온다고 산행내내 투덜되기는 했지만.. 다시 가자면 꼭 같이 할 젊은 태양... 본인도 힘들지만 계속해서 잼있는 이야기로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해줘서 넘 고마워^^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주신 와우님도 넘 멋져요. 산행 내내 골반이 아프다고하고 무릎도 안좋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선두에 서서 많은 산행 지식으로 우리들에게 좋은 정보주신것 감사드립니다.
조용하지만 묵묵히 쳐지지 않고 산행하며, 친구로써 말벗도 잘 해주고 간간이 번질이를 당황스럽게 해 우리를 즐겁게 해준 오십쐐주도 넘 고마웠다.
본의 아니게 부상을 당했지만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웃음 잃지 않으며 우리들에게 짐이 될까 맘고생 한 수리수리ot님도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
세석에서 합류하기로 했다가 선비샘으로 합류장소 바뀌어 뛰다시피 산행하고, 같이 비박하며
좋은 얘기 많이 해준 깡통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한다.
마지막으로 오정이도 수고 했어..*^^*
더욱더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지만 오정이의 글솜씨가 형편없는 관계로 잘 표현하지 못해 지송합니다.
무명소졸의 좀 긴듯하고 지루한 후기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하신 모든 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며 이만 총총…
계획하고 준비하고 후기까지....오정...수고 많았고... 함께 별보며 노숙한 천명님, 나오정이, 젊은태양, 와우님, 오십쇄주, 번개질주, 수리수리님, 깡통... 수고 많았습니다. 별이 너무 아름답더라구여....8월에 쉬엄쉬엄 설악에 한번 더 가실분...? 그리고 송강님을 비롯한 소람님, 제이, 아델...수고 많았습니다.
첫댓글 행님 후기쓰느라 수고 하셨네...선비샘에서의 별밤..그리고 알탕..멋진 산과 구름 정말 즐겁고 유쾌한 산행이었습니다..담엔 설악산으로~~ㅋㅋㅋ
구래 시간 되면 같이 가면 좋겠눈뎅..
계속 기다리던 후기..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또 가고싶다..앙~~좋은산, 좋은사람들, 신나는 알탕과 알몸쑈~!! 맛난 식사, 멋진 매너,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았던 산행...되돌아 오니 더욱 그립네요...덕유산 종주하러 또 갑시다..*,.*
당연히 가야져..^^
힘드셨죠..그래두 산 잘 타시던데..저의 알몸을 다보신 와우님 책임져~요..울 각시한테 먼저 공개해야는데..흐흐흑 우앙 미오여
근데 우리 뒷풀이는 언제 하남?? 난 이번주 제주도 가서 안되는데요...
조만간 해야하는뎅...새끼줄이 빡빡하게 짜여있나보군요..^^ 지두 한라산 가고 잡은데...^^
뒤풀이 금욜날 하면 어떨가여..
옥철이가 아라서 함 잡아봐..
수고했어, 계속 같이 했어도 좋았을텐데... 좋은 산행 계속하자구
넵 소람형 호출만 해주세욤^^
넘넘 수고하셨구영~ ^^ 후기두 넘 잘 쓰셨네요~^^ 전 언제 지리산 가보져??ㅋㅋ 아직 멀은듯 ^^;;
전혀 멀지 않어 걍 가면 되..^^
다들 더운데 수고했습니다. 담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구래.. 산에서 조우하니까 더욱더 반갑더라..^^
그밤 지리산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별밤을 잊을수 없겠죠. ㅋㅋㅋㅋㅋㅋ 얼굴 못 뵙고 내려가나 싶었는데 장터목에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산에서 보니 더욱 반갑더군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지리산 귿~
귿.. 본토발음인지 쐐주에게 물어봐야겠군.^^ 같이 해서 더욱 즐거웠어*^^*
후기 잘 읽었구요.. 고생도 많았겠지만 그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지요... 그럼 ^^
당근이져..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수고들많이 하셨읍니다. 지리산에서의 밤은 넘넘 좋았고요 함께동행한 울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여러팀이 만나니까 반가웠읍니다.
넵. 저희도 송강님 만나서 넘넘 방가웠습니다.송강님도 막판에 소람형땜에 고생 하셨습니다.^^
훌륭해요!!!! 모두모두 수고하셨슴다!! *^^*
넘 오랫만에 봐서 넘넘 방가웠어*^^* 지금도 예전처럼 날라다니는것은 여전하고...^^
역시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나오정 오빠^^ ? 언니 오빠들 덕분에 좋은 추억많이 만들 수 있어서 넘 행복했습니다. 후기를 보니까 아팠던 건 하나도 생각 안나고 또 가고 싶네용~~~ 그때도... 암튼 모두 고맙고 죄송하고 감쏴했슴.꾸벅
감솨는 무슨...^^ 다들 다시 가고 싶다면 다시 함 가지 뭐...*^^*
- 082- 산행계획및 후기까정 수고 많이 혔구먼.. 난 **산 담엔 안갈껴....
공팔이성 안가긴 뭘 안가 나두 공팔이성 안가면 나두 안간당..ㅋㅋㅋ
안가긴 뭘 안가.. 보쌈해서라두 같이 간다.*^^*
나오정이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사진도 보고 후기도 읽으니 생생한듯 하네요..담에는 저두 비박이라는것을 꼭 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담에는 옥이도 델구 가주세요...^^
구래 시간만 맞으면 언제든지 오케이...^^
계획하고 준비하고 후기까지....오정...수고 많았고... 함께 별보며 노숙한 천명님, 나오정이, 젊은태양, 와우님, 오십쇄주, 번개질주, 수리수리님, 깡통... 수고 많았습니다. 별이 너무 아름답더라구여....8월에 쉬엄쉬엄 설악에 한번 더 가실분...? 그리고 송강님을 비롯한 소람님, 제이, 아델...수고 많았습니다.
형도 고생많았어요^^ 4~7일이 휴가인데 시간이 맞을라나 몰것네요..
지난주 지리산은 우리 등사대모팀의 헤쳐 모여 경연장이었겠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그날은 우리 등사대모가 지리산 임대한 날입니다.^^ 산에서 만나니 넘넘 반갑더라구요^^
정말 지난주 지리산에 등사대모 *** 였었네요..잼났겠네요..이번주는 내가 뒤를 이어 갑니다.
잼있게 잘다녀 오세욤*^^*
오정이 '화이팅' 이다!! 후기쓰느라 수고 많이 했어^^ 다시금 그때 산행을 생각하게 되는 구나. 힘들었지만 참 좋은 추억으로 많이 남을 것 같다. 우리 담에 또가자~ (영팔이 보쌈해가꾸 ㅋㅋ)
당근 오케바리..^^ 쐐주도 수고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