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머 진작 접어들었었지만
비가 자주 오는 통에 더위다운 더위는 오늘 첨 실감한다
연일 정확하지 않던.. 일기예보를 기대하면서
며칠 진짜더위가 미뤄지길 바랬건만
그래도 올 여름은 오고 갈 봄은 가버린다.
이 따위 더위는 더위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저 볕밑으로 나가기엔 지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원한 해운대 바닷가로 퐁당하는 것 보다
그 숨막혔던 빠하르간지가 생각나는건 왜인지
거길 15키로넘는 배낭메고 다닌걸 생각하면 내가 제정신이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왜 그 흙가루 투성이었던 빠간이 생각나는지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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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침대보다 더 오래있었던 욕실 ..저 바가지질 수백번은 했다.
수압은 어찌나 약하던지..졸졸~~밤새 들통에 받아가면서 ㅠ.ㅠ
내 인생에서 가장 샤워자주한 밤!! 나중엔 샤워하다 지쳐 변기에서 졸았다는~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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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뚝이아자씨가 불러세운다. 아자씨 옷이고 지*이고 지금 내가 옷사게 생겼어요..근데 거걸 디피라고 해놓은거임?
나 나름 의상과나온 요자야..아자씨 옷이 아니라 걸레도 저거보단 이쁘게 널었겠돠..
머시라~치마하나 400달라꼬 이 아자씨가 아침부터 미치셨나? 뚜껑열리게 하네!! 40루피래도 안산다 내가..
밤에 도착해서 너무 더워서 밤새 샤워하고 새벽역에서나 잠들어서 깬 아침..아니 점심즈음
숙소밖을 나와 빠간 거리로 나오니 엥? 잉?
컥~~~이것이 진정한 배낭여행객의 로망 빠하르간지란 말이가?
장난치나? 머고 이거? 나는 누구 ,, 여긴 어디..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배는 그래도 고푸다.
예상하고 있었던 개떼 사람무리.. 그리고 구걸하는 아이들
개도 무섭지 않고 인도사람들이 신기한 건 둘째고 난 오늘부터 혼자 생존해 나가야 한다.
내코가 석잔데 머를 구경할 여유가 없다.
덥고 화딱질나서 부산욕과 말이 마아악~~~~ 나온다.
지나가던 인도애가 국적불명의 말을 듣더니 오히려 웃으면서 덥어죽겄는디 자꾸 달라붙는다.
야~~ 언니 아니 누나 화났데이 저..저짝으로 가라 안가나..
허나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아~진짜 나 인도에 왔으, 인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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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게이트앞..여기도 내가 다녀간 뒤로 포장공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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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번을 쓴 무슬림 군인!! 가까이 가서 볼수는 없다. 못 들어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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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만 보던 인도아낙들.. 여자들의 눈빛은 외국여행객들에게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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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라~ 와우~뻬스티빨..아 엄정화언니의 노래만치 참 가슴벌렁거리게 하는 단어쥐
그러나 인도에서 축제란 나의 상식과는 좀 다른모습이었다.
난 촌뇬처럼 첨에 와~~~ 이럴줄 았았다.
인도에서 첨 접한 축제는 더위 먼지와 혼돈속에서 빵빠레를 울렸다.
정신 몬차리는 한국촌뇬에게 축제의 즐거움은 저 때는 사치였다.
잠시 입헤~벌리고 쳐다보고선 짐을 다시 단도리하고 싼 숙소를 찾아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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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너네는 이런 공사판에서 이런 시쮸에이션에서 축제를 하고 잡니?
그래도 이상한 천쪼가리 두르고 마분지에다 그림그린 축제보다 먼가 있어보이는 말님이 선두에선 축제!!
제법 큰 축제같은데..디왈리는 시기상 아니고..먼 축제지..하기사 인도는 수천개 축제가 있으니..
2010년 9월초 빠간의 모습이다. 내가 나중에 북인도돌고 내려오니 빠간은 도로에 아스팔트를 깔고
난리굿 상태였다. 이것이 진정한 날림공사 후루꾸공사라는 걸 보여주고 계셨었드랬지
당시 영국치하에 있던 식민지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식민지올림픽이란 나름 큰 국제행사가
있었는데 이 때가 인도가 개최지였던 것이다.
참나 그람 진작에 좀 공사를 하던지 동네를 들고 엎고 건물은 반은 부수고 이불로 덮고
또 사람은 살고 있고 이런 나라가 세상에 어딨노 이카믄서 이해불가였다.
먼지와 소음 그리고 쓰레기들
그보다더 입국뒷날부터 전기선 전화통이 불통.. 멘붕이란 단어가 옳게 유행되기도 전이었지만
난 진정한 멘붕의 세계를 만났었다. 언니와 만나기로 한 호텔은 이름도 없어지고
반토막이..헐..
난 폰 로밍도 안해갔고 오늘내일하는 친언니의 일명 돌땡이무전기똑딱이돼지털카메라를(이름도 질~다)
가져갔다. 그걸로 찍어서 건진 사진 중 몇개가 위에 사진이다. 이걸 오늘 컴 정리하면서 발견하면서 빵터졌다.
물론 그 카메라는 언니의 무지와 나의 무지로 스무장인가 찍으니 용량이 초과하고 맛이가서
언니의 허락을 받고(언니왈: 쓰던거가져가면 보상판매로 5만원 할인된다꼬 갖고오라고..
지금동생 어깨가 내려앉는판에 머시라..5~5만원...ㅠ.ㅠ)
그래서 난 보름을 더 무전기를 싸고 다니다 메모리칩만 빼고 도저히 무거워서
마날리에서 전화해서 허락받고 버리뿌렸다. 참 착했다.아니바보였쥐...지금이었음 벌써 물어보도않코 버리뿟다.
문디 진작에 일섭할배맨쿠로 던져버렸어야 했거늘..
그 후로 난 무폰 무카메라 무컴퓨터 참 무식한 여행을 했다. 하지만 편했다.
아빠 dslr도 있었지만 진작부터 카메라없이 가려했던 여행이었기에 언니타박으로 챙긴 무전기카메라를 버리는
순간 어찌나 후련하던지 ㅋㅋ
쓰레기천국에 쓰레기하나 추가해드렸지만 1키로는 줄어든듯 늠 가뿐해졌다. (쓰레기통에 버렸음돠)
그 후로 델리빠간 가신분들은 이 모습을 모를끄야.
멘붕된 담날 저녁즈음 극적으로 전화방앞에서 언니와 만났다. 언니도 나를 찾아해메다닌것이다.
맥간으로 올라가기전 내가 맘에 걸려서 한번더 찾아보는 중이었단다.
오... 하느님 절 버리시진 않으셨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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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빨리 움직이잖다.
맥간 떠날 맴버들이 마지막으로 밥먹기로 한 데로 뛰었다.
쉼터...감격으 눈물을 ~~~~
버스픽업을 안해서 걱정했더니
가이드아자씨가 (언니는 일주일간 패키지후 자유여행루트라 일주일간은 여행사에서
따라다녔다 일주일이 지나고자유여행시작이 북인도 맥각이었던 것이다.) 같이 가서 해주신단다.
저기안경쓰고 회색티입고계신분이 당시 가이드분이셨는디
산적같은 아자씨가 급디카프리오처럼 보였다.
저도 델꼬가주삼 ~~ㅎㅎ
다들 인상좋고 반겨주신다.
밥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로 나온다. 종류별로 시켰다는디 난 제육덮밥을 찜했다.
소주가 보인다...아 한잔 땡긴다.
"언니 나 느므 힘들었쪄ㅠ.ㅠ"
"그래그래 밥먹고 힘내서 일단 버스타자 숙소가서 한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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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느글거렸던 에어인디아 기내식이후로 이틀만에 2키로는 쪽 빠졌을 정도로
매말라 버렸던 내 위속으로 밥이 밥이...들어가는 순간
간사한지라
아..인도 살만하다 알흠다워
이제 맥간으로 고고씽~~~
저 사진과 포함하여 얼마안되는 사진..그 이후로 나의 돌땡이무전기카메라는 사망에 이르렀다. 아니 내가 안락사시켰드랬다.
메모리칩만 고이 빼서 깊숙이 넣어두고
그 이후로 언냐 동생들의 dslr훌륭한 사진들에 치여서 카메라없이 다닌 여행치고 사진은 풍년이었다.
다들 친절하게 메일로 보내줘서 인도사진은 아쉽지 않았던터라 잊고 지냈었다.
보지도 않고 쳐박아 두었던 그 메모리칩
신기한게 남이준 사진은 언제였었는지 며칠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나는데..
내가 찍은 이 사진들은 정확히 기억난다.
화질도 떨어지고 볼품도 없지만
그 당시 내 심정이 담겨있어서 이 사진들이 더 소중해졌다.
첫댓글 사진굳 ! 이런사진을 갖구있었스믄서 왜이제야 올려주는겨?ㅠㅠ
ㅋㅋ 흔녀는 여행준비 잘하고 있는가? 여행기도 안적다 적으니 게을러그른지 개퐌..
걍 이 사진보니 그날의 혼돈의 멘붕역사가 떠오르더이다. 그 후로 수도없이 델리를 들락거렸어도
사람이 웃긴게 금세 깔끔해진 빠간에 적응해져서 이것도 싸악 잊고 지냈다는...
잠도 안오고 날은 덥고..흔녀여행기만큼 잼난 딴분 여행기나 읽다 잘 요량이네 이 언냐는..
지금 tvn에서 꽃할배재방하는군 전신에 요세 여행프로라..간신히 억누르고 부여잡고 있는 사람
미추어버리게 하는군 아..사진다시보니 저 제육덮밥 증말 환상이었는데 먹고파아~~~ㅠ.ㅠ 흑흑
언니 어쩜 왜먹는걸루 얘기가 끝나유 ㅋㅋ 언니여행두 스팩타클하였넹 잘자용 밤엔 추우니 이불덮구주무셔용
춥귄 머가 추버~ 열대야구만ㅋㅋㅋ 쪄죽으라꼬 ㅎㅎㅎ 흔녀도 잘자
'장난치나? 머고 이거? 나는 누구 ,, 여긴 어디..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배는 그래도 고푸다.'<---- 철학적 자성 뒤에는 꼭 육체적인 깨달음이....재밌게 읽었어요
ㅋㅋ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환상이 산산히 깨어지는 빠간의 아침의 멘붕풍경을 형상화한 글이었음돠
머 지금은 저때보다 깔끔은 해졌긴했지만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아스찰트 깔린 빠하르간지...언능 가보고 싶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신식 아스팔트는 아님돠 기대마시고 가세요.
터번 쓴 사람 무슬림 아니에요 ㅋㅋ 펀자비 ㅋㅋㅋ
ㅋ둘다 터번을 써서 매번 헷갈려요.
뭔가.. 펀자비는 좀 우락부락하게 생긴것 같아요 ㅋㅋㅋ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ㅋㅋ 인도에 가면 이 사람은 힌두, 이 사람은 무슬림, 이 사람은 펀자비 .. 혼자 길거리 다닐때 사람들 보면서 관찰하는게 재밌어요 ㅋㅋㅋ 뭔가 다들 종교마다 지역마다 특징이 있어서 ㅎㅎ
ㅋㅋ 인종이 다양한데다 종교마다 행색도 다르니ㅋㅋ 참 그러고 보면 울나라사람들은 무채색인듯
조금만 튀어도 확튀니깐..노홍철 같은애들 저기 풀어놔봐야 튀지도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