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기사 아저씨가 추천해준 사천의 유명하다는 냉면집...
입구에 연꽃이 걸려있고, 달마 사진들이 많은 절같은 분위기의 냉면집
재건냉면집입니다.
메뉴는 물냉면7천원, 비빔냉면7500원, 수육2만원, 육전1만원, 술 밖에 없는 그런 집입니다.
나는 비빔냉면, 수상이는 물냉면을 시켰어요.
버무리기 전에 찍어야 하는데, 다 버무리고 나서 몇젓가락 먹은 후 찍어서 사진이 영 깨끗하질 않네요. 죄송!!!
색상은 아주 빨갛지만 전혀 맵지 않고, 오이가 많이 들어서 피로회복에 좋지만, 씹히는 맛이 엄청 나고, 면은 정말 냉면일까 싶을 정도로 이로 뚝뚝 잘 끊어졌습니다.
수상이의 물냉면... 배가 무지 무지 많이 들어갔습니다. 오이와 무우도 많이 들어가있어요. 육수의 맛은 싱겁습니다. 양념장과 겨자와 식초를 넣어 간을 맞춰야 할만큼 싱겁습니다.
반찬은 요 깍뚜기 하나 달랑 나옵니다. 말려서 만든 무깍뚜기 같구요, 국물은 걸쭉해서 수상이 표현에 의하면 "마를 갈아 낳었나보다" 였습니다. 어떻게 만든걸까요? 맛있습니다.
비빔냉면에 함께 나오는 육수...진짜 이건 맛있습니다. 냉면의 면은 별로지만, 이 육수 하나는 진국이었습니다. 우리가 냉면을 열심히 먹는데, 달마대사같은 분들이 왔습니다.
수상이가 말합니다.
"엄마, 달마대사 같은 분들도 고기 먹네. 원래 고기 안먹는다고 했잖아? 물냉면에도 고기가 많이 있고, 비빔냉면에도 고기가 많이 있고, 육수도 고기로 만들고, 파는것도 수육하고 육전밖에 없는데..."
옆에 같이 앉았던 불자 친구 엄마 왈
"요즘 중들도 다 고기먹는다. 중들도 다 결혼하고, 신부나 수녀도 결혼하고, 중들 밥그릇에는 밥그릇 밑에 고기넣어 둔다잖아?"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싶었습니다.
첫댓글 신부님은 결혼 못해요. 그건 정통 카톨릭 신부님이 아녜요. 수녀님도 결혼하면 수녀복 벗어야 합니다. 불교도 조계종은 결혼 못해도 천태종은 가능하다잖아요.
그렇군요. 천주교도 불교도 교파마다 다 다르군요. 그걸 몰랐습니다.
전국적으로 아주 유명한 냉면집이지요 .. 제대로 맛볼려면 겨울에 가는게 좋습니다. 왜냐면 여름에는 손님들이 물밀듯 밀려와 물맛인지 냉면맛인지 모르지요 .. 재건냉면보다는 진주냉면이 더욱 맛납니다. 더욱 유명하구요 .
기사님이 재건냉면집으로 안내해주셔서... 맛이 참 독특했단 기억이...또 먹고 싶네요
어느 종교나 계율을 지키지 않는 가짜 종교인들이 있지요. 목사님이든 신부님이든 스님이든...중들이 '다' 고기먹는건 아니랍니다^^사천가면 가봐야겠네요~
그렇겠죠? 꼭 그런 사람들이 물 흐리잖아요? ㅎㅎㅎ 그래도 너무나 당당하게 와서 먹던걸요? 사천냉면 참 독특한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