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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스크랩 아곡초 산행2 (우리가 지난 관악산엔 가을이 물들고 낭만이 흐른다)
리처드 추천 0 조회 42 10.11.04 06:4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관악산 정상의 눈꽃>

 

 

 " 멋진 인생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정신적 풍요로 이루어집니다.그리고 물질적 풍요는 물질처럼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을 소유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소설가 박상우의 글에서>"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무엇일까 40여년을 살아오면서 알게 되던 것은 진실을 나눌 수 있는 벗과 사귀는 일,좋은 책을 읽는 일, 좋은 소리 듣고 좋은 경치를 보는 일,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 그리고 추억이 겠지요.

 

관악산의 산행 후기 2편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올해는 20여번을 올랐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날이면 날마다 계절마다 산이 주는 매력은 다릅니다. 호젓한 숲 길을 걷다가 거친 암벽을 오르고

정상에서 두 다리 쭉 뻗고 한 뼘도 안되는 세상도 바라보고 산이 주는 소리와 향기와 숨결을

오감을 통하여 느낍니다. 특히 단풍이 서서히 지는 가을날에 오르면 단풍이 주는 아름다움과 낙엽이

주는 무상감에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볼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마음의 곳간을 채우기도 하고

비우는 것이 11월의 산을 오르면서 생각을 품게 됩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11월을

 "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고 합니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이 말이 무슨 의미일까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관악산 정상을 앞두고 나타난 험난한 코스에 순예 동생이 겁을 먹어 긴장도 하였지만

무사히 건너서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발 딛기가 힘겨운 코스라 얼어붙었나 봅니다.

정상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차서 단체 사진만 바로 찍고 하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관악산의 상징인 기상 관측소와 연주암을 뒤로하고 연주대로 가는 길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낙엽도 수북히 쌓여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바람이 낙엽을 떨구어내고 한 낮의 따가운 햇살이

물푸레 나무 사이로 비추면서 팥배나무 열매가 빠알간 색감을 드러냅니다.

연주대에도 사람들이 가을의 낭만을 찾아 온 사람들로 가득했고 간신히 숲 속에 점심을 먹을

자리를 잡았습니다. 단풍으로 수놓은 계곡옆 비스듬한 언덕에 자리를 펴고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다들 준비해 온 반찬으로 산해진미의 진수성찬이었습니다.

올갱이국도 차거워졌지만 길자 누님이 보온병으로 된장국을 싸와서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 있었고 영양 만점 메뚜기도 별미였습니다. 근래에 먹은 식사중 젤 맛있고 푸짐한

밥상이 아니었나 봅니다. 11명이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며 맘껏 웃으며 단풍 아래서

왁자지껄하며 먹는 분위기는 소풍날이나 운동회때 점심 시간을 기다리던 ?와  비슷했습니다.

꿀맛 같던 점심 시간도 지나고 과천역 방향으로 하산길을 정했습니다. 원래는 서울대 방면으로

하산해서 곱창순대 먹으려고 했는 데 시간도 늦어서 짧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계곡과 어울려 운치를 자아냈고 아쉬운 발걸음을

내디었습니다  늘 은비와 아침이면 오르락 내리락하던 코스라 정감이 가고 곳곳에

사연과 추억이 많은 코스이기도 합니다. "자하동천" 계곡은 안개가 자욱히 낀 날,

비가 많이 내린 날 아침, 눈이 소복히 쌓인 아침에 거닐면 환상적이고 신비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내려와서 근처 식당에서 막걸리 파전 도토리무침 순두부찌개로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사고없이 즐거운 산행을 하였기에 술 잔을 그득히 채우며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1월 산행은 도봉산으로 하고 2개월마다 산행을 하기로 했고 기금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5시를 넘겼고 7시간의 여정은 막을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만나게 된 선후배님들과의 추억의 산행은 잊혀지지 않을 시간이 되?지요

사진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그 때의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힘겨운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었고 추억을 공유하고

더 발전하는 산행이 되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되어 1000% 만족입니다

이번 산행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써 준 막내 순예 후배,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이끌어주는 3회 수정,길자,광호 점순 선배님

포근하고 따뜻한 열정을 보여주는 영례,선자 누님.

분위기 메이커이자 구여운 홍례,복순 후배, 밤 근무를 마치고 달려온 찍새 문희후배

고마운 선후배님 덕분에 사라질 뻔 했던   아곡초 산행을 부활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11월 도봉산 산행이 기다려 지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겠지요

후기를 쓰는 데 문희,순예 후배의 사진이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모든 것이 다 사라지지 않은 달"이란 의미가 뭔지 모릅니다.

11월이 다 가기전에 무슨 의미인 지 물음표를 남깁니다

이광호 박수정 신길자 박점순 김선자 김영례 김홀례 박복순 이문희 김순예

당신들이 있어서 에너지가 되고 힘이 되고 엔돌핀이 되어 10월의 관악산 산행이

기억남을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겠지요.

 

 

 

 

 

 한반도 바위

 

 

 

 

 

 

 

 

 

 

 문제의 난코스

 

 

 

 

 

 

 

 

 

 

 

 

 

 

 


 

 

 

 

 

 

 

 

 

 

 자하동천 골짜기의 단풍

 

 

 

 낙엽이 물이 되어

 

 

   

 

 

 

 

 

 

 

 

 

 

 

 

 

 

 

 

 

 

 

 

 

 

 

 

 

 

 

 

 

 

 

 

 

 

 

 

 

 

 

 

 

 

 

 

 

 

 5월초 관악산 계곡

 

 

 

 

 여름날 관악산 폭포

 

 관악산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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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1.10 18:00

    첫댓글 해식아 수고했다....동문끼리 산행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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