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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이 아들 학유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데 있는 것이다. 소 물마시듯 하는 자들은 술이 입술이나 혀를 적실 사이도 없이 곧 장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무슨 맛을 알겟는가? 술의 정취는 살짝마시는데 있는 것이다. 얼굴은 붉은 귀신처럼 되어서 더러운 것을 토해내며 잠에 곯아 떨어지는 그런 자들이 무슨 정취가 있겠는가?"라는 글이 있다.
모임에는 으례 술이 빠지지 않지만 각종 모임이 '주당 모임'이거나 '알사모(알콜을 사랑하는 모임)'은 아니지 않은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음주자를 이해하고 분위기를 맞춰주려 노력하지만 애주가들은 그러지 않는 것 같다. '이 좋은 술을 왜 안마시냐?'거나 분위기 맞추지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알사모들이여! 당신들은 술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겪는 고통을 아는가? 일부 남성과 많은 여성들이 술자리의 긴 시간을 맨 정신으로 무료하게 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아는가? 당신들의 강요로 억지로 조금이라도 마시는 술 때문에 고통스런 사실을 술에 취한 당신들은 과연 알고 있는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알면서 모른척 할 정도로 당신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인간성이 좋은 사람들이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스트레스를 준 당사자에게 보다는 자신을 괴롭혀서 푸니까 당신들은 자신을 괴롭힐지언정 남을 직접 괴롭히지는 않는 평화주의자이니까.
앞으로 회식 자리에서는 알사모 여러분은 술을 마시고 아닌 사람도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