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초기불교가 답”...제대로 배우려면 |
제따나와 선원에 ‘초기불교대학’ 세우는 일묵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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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따나와선원 일묵 스님(사진)은 8일 인사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오는 3월 제따나와선원에 초기불교대학을 개원한다. 한국불교 최초이다. 일묵 스님은 1993년 서울대 불교동아리 ‘선우회’ 활동 중 <영원한 대자유인>을 읽고 친구들과 함게 출가했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한 스님은 미얀마 파욱 국제수행센터, 마하시센터 등에서 수행했다. 귀국 후 2006년부터 서울 방배동에 제따나와(기원정사)를 열고 전법에 전념하고 있다. 제따나와는 재가자들의 자발적 후원을 재가자위원회가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교리의 자기화 과정이 수행” 초기불교는 부처님과 부처님 직계 제자들에 의해서 설해진 가르침을 말한다. ‘빠알리 삼장’에 담긴 가르침은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등에서 보존‧전승돼 왔다. 국내에서는 왜곡돼가는 한국불교에 염증과 회의를 느낀 사람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묵 스님은 “국내에 남방의 특정 수행센터의 수행 테크닉을 중심으로 지도하는 수행처는 있지만 체계적으로 초기불교를 교육하는 전문교육기관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님 말씀에 대한 이해보다 수행 테크닉에 중점을 두다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교리를 자기화 시키는 과정이 수행이어야 한다”고 했다. “초기불교 배우면 한국불교 더 잘 이해” 스님은 “4성제 8정도 등은 불교의 핵심이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할 기회는 적다”고 했다. “강원을 나왔을 때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도 했다. 스님은 “가르침이 없는 상태에서 체험 위주의 종교생활은 자기 생각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다. 나부터도 초기불교를 배우고 나니 한국불교가 훨씬 더 잘 이해됐다”고 했다. 스님은 “공부보다 체험을 앞세우는 한국불교의 병폐가 초기불교를 공부함으로써 보완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이 초기불교를 체계적‧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제따나와 초기불교대학을 설립하는 이유이다. 입문반부터 심화까지 3년과정 제따나와 초기불교대학은 일묵 스님을 비롯해 각묵‧일창‧각전‧혜진 스님 등 초기불교 교학과 수행을 겸비한 최고의 교수사들이 지도한다. 입문과정부터 초기불교대학 후 대학원을 통해 심화과정까지 체계를 갖췄다. 교학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팔정도 수행 등 수행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초기불교대학은 3년 과정으로 ▷입문반 ▷1학년 ▷2학년 ▷대학원 과정으로 나뉜다. 입문반에서는 부처님일대기와 <행복경> <자애경> 등을 배운다. 1학년에서는 초기경전을 통해 오온, 12처, 연기 등 불교교리를 체계적으로 배운다. <열반경> 등을 다룬다. 2학년에서는 <대념처경> 등을 갖고 4념처 8정도 등 37보리분법을 익힌다. 대학원 과정은 초기불교 심화과정이다. 수업은 매주 1회 오후 1시 30분~4시 진행되는 오후반, 매주 1회 오후 7시 30분~10시 진행되는 저녁반, 인터넷을 통한 통신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원은 오후반과 저녁반은 선착순 50명이다. 통신반은 제한이 없다. 등록금은 매학기 20만원. (02) 595-5115 자세한 입학요강은 www.jatavana.net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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