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바탕 김태현군과....도공 서포터즈 이상호군이 멀리서 힘든 걸음 했다는 소리를 듣고....
저도 정말 어렵게(?) 직관을 했습니다. 성남으로요~~~~
제 요즘 사정이 체육관을 갈 사정이 못 되는데....확실히...멀리서 온 귀인 덕에 저도 직접 생눈영접을 했군요...ㅋㅋㅋ
경기장에서 희진옵도 만났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선수들이나 선수 부모님들을 잘 알지 못하기에....
태현군과 상호군이 여러 선수들의 부모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들이 다소 부럽기는 했습니다만..ㅋㅋㅋ
저는 또 저 나름대로의 팬질 스타일이 있기에...ㅋㅋㅋ
(저는 원래 소심쟁이라...아는체를 잘 못한다라고라고라고라~~ㅋㅋㅋㅋ 믿거나 말거나...)
하여간....경기 예상은 뭐.....접전일것이다...라고 생각했고...태현군은 어느 한팀이 무너질거다...라고 이야기 하던데..
제가 틀렸습니다...케케케케.....
도로공사의 요즘 페이스가 너무 좋기는 하지만....기업은행의 기본기가 있기 때문에...만만치 않으리라 여겼거든요.
경기결과는 뭐....다 아시다시피...3-0으로 일방적(?)인 스코어 차이로 이겼습니다.
경기 내용이 차이가 난다....는 느낌보다.....
양팀 모두 잘하긴 했으나....도로공사가 오늘은 정말 페이스도 많이 올라오고...잘했습니다.
수비에서 황민경 문정원 이효희 등의 수비 주축선수 뿐만 아니라...
장신의 정대영 장소연 선수나 니콜까지도 디그에 적극 가담하면서 좋은 수비 장면이 많이 나왔구요.
도로공사에서 워낙 날카롭고 다양하면서 강한 서브들이.....범실이 적으면서 많이 나온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봐야겠죠.
날쌘돌이 문정원 선수 뿐만 아니라.....황민경 선수의 서브도 못지 않게 변화도 심하고 까다로운 구질로...
리시브를 어렵게 만들었구요.
이효희 세터의 서브도 까다롭게 보였습니다.
서브...수비적인 것 뿐만 아니라....
오늘은 세터 싸움에서도.....도로공사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봐야 할겁니다.
이효희 세터가 리그 초반만 하더라도 올림픽 후유증과 기존 멤버와의 호흡이 안맞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갈수록 선수들과 호흡도 맞아가면서 빠르게 잘 빼주고 있습니다.
양팀의 세터는 토스에서는 리그 정상급인 선수들임에 분명한데요.
기동력에서 확실히 이효희 세터의 장점이 십분 살아나면서....
거기다가.....볼 배분에 있어서도....끊어줘야 할때 돌려줘야 할때를....알고 하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거기에 플러스 하나더....김희진의 외발 이동공격에 대한 수비위치 선정이 좋아서....
좋은 수비장면이 몇차례 나왔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기업은행의 경우는 김희진의 공격이 잘 안풀릴경우...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김희진 선수의 플레이가 안 좋았다기 보다는....도로공사 선수들의 수비가 상당히 적극적이면서....
뭐랄까...상대팀에 대한 분석이 충분하게 느껴지는 경기였다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이번 시즌에.....도로공사의 경우는 위기가 있었습니다만....그것을 돌파하는 계기가 계속 나오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처음 어려운 경기를 펼칠때 문정원 선수의 기용으로 한차례 넘어가더니...
두번째엔....장소연 선수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꾸었구...
최근에 황민경 선수의 부상이후 복귀로 많은 부분에서 빠른 팀 플레이의 팀으로 바뀌는 듯한 인상이 듭니다.
물론 황민경 선수의 투입이 긍정적인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습니다만...
디그 부분에서 좀 더 알차지면서....김해란 선수와의 수비에서의 콤비네이션 호흡이 맞아가고 있구요.
공격에서도 물론 성공률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거기다...장소연 선수가 비록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꾸준한 외발 공격 시도로....
중앙 블러커를 좌우로 조금씩 찢어놓는 듯한 인상이 듭니다.
그에 따라서 니콜의 중앙 빽어택도 조금씩 더 활력을 얻는 듯 하구요.
하준임 선수에 비해서 센터로서의 중앙의 움직임이 좋다 보니까...
단순히 공격 성공 몇개...블러킹 몇개의 수치 이외에...팀이 흘러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긍정적인 작용을 하는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거기다 오늘 정대영 선수의 움직임도 좋았습니다.
니콜이 레프트로 갈 경우엔 적극적으로 라이트로 이동해서 빽차 공격을 시도해서 짭짤한 효과를 봤구요.
부상이후에 조금씩 몸이 나아지고 있는것이 느껴지더군요.
장소연 선수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것이 아닌가....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기업은행에서는....박정아의 활약에 다소 아쉬움이 듭니다.
공격에서 상대방의 수비가 견고할 수록.....
강한 힘을 주기 보다는 좀더 빠르고 간결하게.....
거기다 마지막 미팅시에 조금 더 손목 각도의 변화를 주는 스스로의 노력이 겸비되어야 할거라고 봐요.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덜 정직하게 때려야....그리고 어깨 회전시 조금 더 힘을 빼고....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타점을 잡아서 빠르게 때리는.....그런 모습이 나와주어야 할겁니다.
지금은 강하게만 패려는 동작들이 역력하거든요.
경기를 끝나고 나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긴 장기레이스 동안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김희진 선수도...김유리 선수도....아주 두툼하게 아이싱을 하면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짠~~~~하더군요.
아무래도....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팀은 역시...
현건 도로공사 기은....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도 힘써야 할겁니다.
체육관에 흥국생명의 선수들이 경기 관전하러 왔더라구요.
박미희 감독님도 오셔서....인사하러 갔었습니다.
원래 날씬하신 분이긴 하지만....예전 보다 조금 더 날씬해지신듯한...모습에....마음이 조금 좋지 않았습니다.
인사드리고 몇마디 나누고 다시 제 자리로 와서 경기 관전을 했습니다만....
흥국에 대해서 몇 마디 한다면....
사실...지금의 모습에 대해서 시즌 전 부터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더랬습니다.
지난 시즌 흥국의 모습이 있었으니까요.
원래 감독이 바뀌게 되면....지난 시즌과 다른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할겁니다.
그래서 초반에 좋은 모습이 나와주었지요.
그러다가 상대팀의 강한 용병으로 인해 한 두 경기 용병에게 잡히는 경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초조해지고....흥국 팀도 용병에 대한 비중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게 됩니다.
플레이 내용에 대한 것 보다 승부에 조금씩 조금씩 집착하게 되고....선수들은 조금씩 불안해 집니다.
스스로 흥이 나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게 되는 것이 아니고...정교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조금씩 긴장하게 되고...위축됩니다.
그러다 보니....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면서 흥이 나지 않게 됩니다.
물론 이기는 경기가 지속되면 흥이 나긴 하겠습니다만...
이기는 경기로 흥이 나는 것과 본인들의 자부심으로 흥이 나는것은 다소 차이가 있겠죠.
선수들 스스로...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은 기쁘겠지만...본인들이 경기장에서 충분히 활약한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는...
만족감 자체가 다를겁니다.
여기서 딜레마는....모든 경기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임에 분명합니다만....
그것이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팀의 전력이 될것이냐....아니면...임시적인 승리로 가느냐는...
그 견고함에서 차이가 있게 될겁니다.
흥국 선수들의 최근의 플레이에서 보여지는 조바심과 불안감은....
결국 그것이 흥국선수들 스스로의 장점인 끈질긴 디그에 이은 빠른 공격전환의 부분에서....예전 같지 못하게 되고..
결국...평범하게 성공률 높은 용병의 높은 공격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의 시발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내가 코트내에서....수비 포지션이건 세터 포지션이건 공격 포지션이건 블럭 포지션이건 간에...
경기를 이끄는 주역이 나라는 생각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가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겁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하는 플레이를 스스로 행해져야....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코트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이 결국은 수비에서건 공격에서건 자기 역할을 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스스로의 플레이에 흥을 내고....자신감을 가지고....코트에서 발산하고...흥을 돋우고..하는 것이...
계속 꾸준히 계속 되고 지속 되어야지만...결국은 그것이 팀 전력으로 이어지게 되지 않을까...싶네요.
하여간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배구 하는 모습을 봐서 기분전환이 되었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는 직장일로 인하여......거기다 발목 부상까지 겹쳐서...
3개월 여 생활 체육 배구를 하지 못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배구를 정말로 좋아라하는 벗을 만나 배구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첫댓글 도공은...행운을 가져다주는 선수가...문정원으로 시작해서 장소연으로 그리고 황민경으로 이제 정대영까지 번지는것 같더군요 ...관전기 잘 읽었습니다
도로공사가 5연승을 하고 상호형님이 정말 좋아하셨죠~ 같이많은 경기를 봤지만 그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은 처음이셨습니다 ㅋㅋ
ㅎ 어제 꼭 같이 직관을 하고싶었었는데...일정이 있기는 했지만,, 예전같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합류를 했을텐데..열정과 세월이 무뎌진것이 분명하다~ 싶고, 오랫만에 서울을 찾은 파란바탕님께 미안한마음 뿐 이었네요~ㅜㅜ. 두 팀의 승패 이전에, 천리먼길 응원 오신 상호님과 함께한 직관에서 도공이 승리하여 미안한 마음을 덜어 낼 수 있었고..(상호님 추카해요^^) 거기에다 황민경선수의 안정된모습을 볼 수 있는 게임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TV....ㅜㅜ). 난생 처음 희진,정아의 상대팀을 응원 해 보았다는...ㅋㅋ. 즐거운 시간이 되어서 나도 기쁘구요~ 옛 시간들이 참으로 그립네요~~
서울에 가니 생각이 나서 연락을 드려야 겠다 싶어서 전화했었습니다. 뵐수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전화로 인사를 나누게 된것도 좋았더랬습니다. 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뵙도록 하지요^^
형 이제 군이라고 칭하기까지... 형이 30대부터 옹이란 닉네임을 뒤에 달더니 이제 진짜 50줄 접어들때됐는데 옹이란 닉네임이 어울릴만 하다 싶은데 나한테 이제 군을 선사하셨구랴ㅋㅋㅋㅋ
사실 한쪽으로 3-0이나 3-1정도가 나꺼란 생각은 했지만 정확히 도로공사가 3-0으로 이길꺼라 예상한건 아니었죠. 두팀중에 한팀의 흐름이 확 괜찮을꺼란 생각이었던ㅎ 아무튼 위에 배구좋아요님의 댓글처럼 올 시즌 문정원선수의 등장에 에너지가 떨어질만하니까 노장선수와 황민경선수의 가세로 팀이 활력을 찾은듯 합니다. 정대영선수의 앞차나 빽차의 느낌이 어제는 괜찮네 싶은 생각까지.. 지에스에서 부터 매달려 때리면서 이제 잘 안먹히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시즌중에 이렇게 올라올지는 몰랐네요. 이번에 서울 나들이를 하면서 오랫만에 럽바나 덕근형, 상호, 그외에 반갑게 맞아주신 지인분들이 많이 계셔서 좋은 시간 보내다 왔습니다.
관전기 잘 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