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뭐 잘난것도 아닌데 제가 주제넘게 글을 몇개 쓰다보니 저한테 개인적으로 질문을 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십니다.
한분한분 이메일을 드리지만 공통적인 질문에 대해서 전체적인 저의 개인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글을 씁니다.
미국은 우선 무쟈게 커서 뭐라고 한마디로 단정짓기에는 참 힘듭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의견이니 그냥 참고로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1.미국에서의 대학원 과정
미국에서 통계학과는 각 학교마다 소속되어있는 부서가 참 틀립니다. 저같이 수학과 소속인 학교도있고, 아닌곳도 있어서 한마디로 통계학과 대학원과정은 이렇다...하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어쨋던 배우는 과목은 비슷하겠죠. Biostat을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마디로 Biostat은 응용통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Mathematical Statistics보다는 어떻게 Bio industry에서 통계학이 쓰여지는 가를 배운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computer software같을것을 배워서 쓰는것이 필수적이죠. 주로 SAS를 쓰지만 컴퓨터 업계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그냥 Tool로서 알고있어야 하는거죠. 간혹 SAS 자격증있으면 job을 잡을수있냐고 질문하시는분들이 있는데 SAS자격증은 그저 운전 면허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미국 대학원의 정보
바야흐로 인터넷시대입니다. 제가 뭐라고 말씀드려도 몇달후에는 더이상 새로운 정보가 안되는 시대이니, 인터넷으로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제가 전에 찾았던 자료로서는 대충 미국에 통계학 대학원이 거의 500개로 보면 될것같은데, 아주 큰 학교를 빼고는 1년에 한학교에서 1명정도가 박사학위를 받았었는데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히 달라진것은 석사학위는 요즘 아주 많이 배출하고있고 통계학 학부학위로는 통계학 배웠다고 명함도 못 내미는것으로 압니다. 박사와 석사의 차이는 이렇게 보면 됩니다. 박사는 각 교수님이 한명이상 지도를 하지않습니다. 그래서 한명 박사를 받을 즈음에 새로운 학생을 구하는것이죠. 그리고 거의 생활비와 등록금 지원을 조교를 하던 연구원을 하던 지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석사는 뭐 꼭 담당교수와 1-1 관계가 아니라도 되어서 한 학교에서 많은 학생을 배출할수있고, 주로 생활비나 등록금지원이 거의 없읍니다. 간혹 중부지역에 있는 학교도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요. 석사는 논문을 안쓰고 시험에 합격하면 되는경우도 많습니다.
3. 직장을 잡을려면 어떻게 찾나요?
indeed.com같은 인터넷사이트 (주로 각 회사의 open position들을 찾아내어서 알려주는 사이트입니다. SAS를 쓰거나 Statistics를 써서 찾으시면 어떤회사에서 그런사람들을 구하는가를 search해줍니다) 에서 찾아보시면 뭐를 원하는가를 알수있읍니다. 아직 공부를 하고계시면 뭘 졸업할때까지 준비를 해야하는가를 아실수있읍니다. 우선 제약회사, financial 회사나 병원은 SAS를 많이 씁니다. 뭐 거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테넷 회사에서는 거의 다가 R과 Python을 씁니다. 요즘 구글에서 SAS를 쓰기 시작했지만 R이 추세입니다. 우선 제약회사에서 일하고싶으시면 SAS는 필요조건이고, 박사학위로 statistician이 되기에는 그래도 직접 회사에 취직할수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석사학위로는 경험이 필요한데 과연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문제죠. 가장 쉬운방법은 CRO (Clinical Research Organization)이라고 대행회사인데 워낙 경험이 2-3년 생기면 새로 좋은 직장 찾아나가서 언제나 사람이 필요하기에 비교적으로 취직이 쉽습니다. 하지만 salary가 낮은경우가 많고 대우가 별로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생 일할것도 아니니 좀 참고 이력서에 뭔가를 쓸만한 경력을 가질때까지 참는것이 좋습니다. 제일 회사에서 선호하는 경력이 5년차입니다.
4. 제약회사에서는 무슨일을 하나요?
제약회사에서는 두가지로 일할수있는데 Statistician과 Programmer (statistical programmer와 Clinical programmer)로 나누어 집니다. 요즘은 statistician이 될려면 박사학위는 필수입니다. 컴퓨터를 쓰기도 하지만 주로 document를 많이 읽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통계학적인 방법을 제시해야하지만 우선 FDA에서 긍정할수있는 통계학적인 방법을 써야하기에 듣어보지도 못한 희귀한 통계학 방법을 쓰는경우는 거의 없읍니다. 주로 임상실험자체를 잘 이해할수있어야 합니다. 박사가 없을경우에는 programmer로 일할수있는데 Clinical Programmer는 통계학이 전여 필요없읍니다. 아주 간단한 평범한 기초만 있어도 되고 주로 SAS를 써서 자주쓰이는 output을 만들면 되는데 pay는 조금 낮고 복잡한것을 좋아하지않고 매일 똑같은것을 해도 질리지 않는 사람들하게 좋습니다. Stat programmer는 한 반정도가 석사를 가지고 있는데 없어도 되지만 결국 나중에 더 진급을 할려면 있는것이 좋습니다. Statician과 비슷한점은 SAS는 그저 tool일 뿐이고 SAS 자격증을 가졌다고 취직한다는 보장이 전혀없읍니다. 오히려 임상실험에서 쓰는 과정이나 데이타 자체에 대해서 잘 아는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까 일하는 시간을 반 정도만 SAS를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CDISC 라고 FDA에 submission 하는 데이타 Format을 잘 아는것이 더 도움이 될겁니다.
5. 제약회사말고 통계학으로 무슨일을 미국에서 할수있나요?
인구 통계청에서 일할려면 전에는 시민권이 필요했는데 그야말로 공무원이 되는겁니다. 봉급은 별로인것으로 알지만 다른 혜택은 더 좋을수도 있읍니다. 젊은사람들한테는 좀 지루하지 않을까요? 요즘 뜨는것이 data Scientist입니다.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못해서 봉급도 자격만 갖추면 부른것이 값입니다. 얼마동안 지속될지몰라도 아마 한동안 계속될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연구목적으로 통계학을 전공하고 SAS를 쓰는사람을 많이 씁니다. 또 SAS의 특별한 시스템을 이용한것이지만 Visa credit 회사나 은행에서도 SAS를 쓰는 사람들을 구하던데 통계학을 요구하지않고 SAS skill자체를 더 중요하게 보던것 같더군요. 그외에도 통계를 점점 많이 쓰지만 아무래도 제가 보기에는 인터넷회사가 앞으로 전망이 좋습니다. 제약회사는 macro나 시스템을 더 만들기 시작해서 직원자체가 많이 필요없어질지 모르는데 뭐 10년 이상 20년도 버틸지 모르지만 과연 얼마동안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인도나 중국의 값싼인력을 쓸려는 추세가 많아서요.
6. 미국 학교 시스템
많은분들이 벌써 아시겠지만 미국에서는 9월이 첫학기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입생은 9월에 시작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전해의 11월쯤부터 신청을 해야합니다. 뭐 박사학위는 지도교수님밑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언제 박사학위를 받고 떠나느냐고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신청은 11월부터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벌써 3월이니까 예외를 제외하고는 이번 9월 학기 신청은 많이 늦었다고 보면 됩니다. 간혹 3월 봄학기 신청도 받는데 아주 적습니다. 우선은 학교지원을 할수있는 예산을 벌써 다른 학생들에게 썼을수가 있어서 더이상 없을수가 있기에 급하지않으면 정식으로 하는것이 좋습니다. 이번 11월쯤에 신청을 하고 내년 9월 학기를 목표로 하는것이죠. 너무 긴가요? 그렇다면 그동안 할일들이 많습니다. 우선 영어 회화를 많이 배우시는것이 좋습니다. 유창하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조교라도 하겠지요. 또 교수님 추천서를 받도록 미리 신경을 써야합니다. 닥쳐서 갑작히 써달라고 하면 좋아하실 교수님이 없겠죠. 또 미국유학을 하신 교수님은 직접찾아가서 조언을 듣는것도 좋고요. 인터넷으로 500개나 되는 학교를 일일히 찾고 연구를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직접 연락을 해보셔야 합니다. 그리 시간이 많은것이 결코 아닙니다.
7. 나의 조언
마지막으로 저의 조언을 드리면 우선 실력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냥 70점이면 통과하는 SAS자격증에만 의존하지말고 SAS code 자체를 잘 이용할수있도록 연습하시고, 또 tofel이니 하는 시험성적보다는 칠판앞에 서서 영어로 조교 같이 말을 할수있도록 실력을 키우시라는 말인거죠. 누구나 쉽게 할수있는것으로 남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것이 미국생활에서는 중요할겁니다. 사실 제가 새사원을 채용할때도 그저 아는사람이라는 것으로만으로는 채용할수없읍니다. 각 개인 자신이 실력이 있어야 찬스도 생긴다는것이죠. 또 미국에서는 65세까지 자기 자신 관리를 잘하면 충분히 일할수있읍니다. 한국과 많이 다르죠.
두서없이 써 봤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글은 저의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글이니 참고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귀한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중요한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좋은 말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제약회사는 macro나 시스템을 더 만들기 시작해서 직원자체가 많이 필요없어질지 모르는데 뭐 10년 이상 20년도 버틸지 모르지만 과연 얼마동안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인도나 중국의 값싼인력을 쓸려는 추세가 많아서요." <- stat쪽 말씀하시는 거죠?... 그리고 이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연구비용을 줄이고 가능성있는 회사들을 인수하는 쪽으로 변했단 얘길 보긴했는데 지금까지 biostat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만 본것 같은데 좀 놀랍네요. 미국 통계쪽 직업의 70%정도는 헬스케어쪽이고, 그중 많은부분이 제약쪽인걸로 알고있는데 전망이 어둡다니...
Biostat하고 programmer의 입장이 조금 틀리지만 FDA에서 요구하는 양식들의 규격화가 진전되면서 많은것들이 automatic화가 되고있기는 하지만 아직 까지는 큰 제약회사에 국한된다고 볼수있읍니다. 제가 조만간에 글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