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 에깅낚시가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이젠 거의 어딜 가더라도 갑오징어를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번 글은 갑오징어의 입질과 훅킹확률을 높이기 위한 Tip입니다.
실제로 인터넷 상의 에깅낚시의 90%는 갑오징어가 아닌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한
정보입니다. 간혹 국동항에 가보면 무늬오징어 잡을 때 쓰는 (2~3단 저킹)액션 주신 분 있습니다..
갑오징어는 무늬오징어와는 다소 틀립니다.. ^^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장비의 중요성 : 에깅전용 로드 , 합사라인 , 에기, 릴(크게 영향을 주지 않음/생략)
① 에깅전용 로드 : 솔직히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화려한 액션을 줄 필요가 없으니
전용로드가 꼭 필요하겠느냐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런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에깅로드가 필요한 액션을 주기위함도 있습니다만 , 갑오징어의 섬세한 입질파악과
훅킹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에깅전용 로드만한 것도 없습니다. (입질패턴은 테크닉란 참고)
예민한 탑블랭크,그리고 농어 정도도 제압할 수 있는 허리 힘 등
찌낚을 하셨던 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쉽게 설명하자면
볼락 민장대낚시 시 경질대(에깅대)와 연질대의 차이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② 합사라인 :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섬세한 입질파악의 기본이 되는 부분입니다.
일반 모노라인은 하중이 걸렸을때 아주 미세하게 라인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작은 입질에 대한 반응을 알아내기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파워++라인 기준 10파운드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너무 가늘면 강도가 염려스럽지요 ^^ 하지만 너무 두꺼워도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미세한 입질 파악이 다소 어렵기도 합니다..
(솔직히 한 종류의 라인만 사용한 경향이 있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③ 에기 : 일반적인 새우 모양에 납이 아래에 노출되어 있는 것들을 에기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납이 에기 안으로 내장되어 있는 것들은 스테라고 부릅니다.
스테는 통상 다운샷리그와 유사한 채비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낮에는 파랑,초록 계열의 에기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밤에는 분홍,주황 계열의 에기가 효과적이며, 일부 야광에기라고 해서 좀더 비싼
제품들도 있습니다만 , 액션만 잘 주면 밤에도 야광에 대한 의미가 조금 약한 것 같습니다.
2) 테크닉 : 어쩌면 무심코 넘어가버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떤 회원님이 에깅낚시처럼 쉬운것이 없다고도 하십니다. 물런 인정합니다.
간편한 채비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낚시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조과를 위한 부분에서는 또한 맞다고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에깅도 루어의 한 장르입니다. 무생물을 살아있는 생물처럼 연출하여 대상어를
낚아내는 전형적인 루어의 장르입니다.
에기는 새우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진 루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에기를
분명 새우처럼 연출해야 보다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①집어액션 : 오징어는 시각에 의존하여 먹이 활동을 하는 어종입니다.
처음 캐스팅하여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라인의 텐션을 유지한 채
로드의 초릿대 팁부분이 아주 미세하게 살짝 팅겨주는 액션을 줍니다.
그러면 싱커(봉돌)는 움직이지 않고 라인만 움직이게 됩니다.
이때 에기는 머리가 상하로 움직이며 새우가 통통 거리는 액션이 만들어 집니다.
(단, 플로팅 에기는 훅 부분이 움직여 라인을 감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응이 없으면 팔 전체를 살짝 들어올려 에기가 조금씩
앞으로 다가오게 하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②입질액션 : 통통거리는 집어액션 후 오징어가 다가옵니다.
오징어는 먹이를 공격하는 긴다리2개와 먹이를 움켜지는 짧은 다리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집어가 된 상태에서 호기심을 보이는 오징어들은
긴다리 두개를 쭉 뻗어 에기를 감싸게 됩니다. 이때 첫번째 어신이 들어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실수를 하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이 첫번째
어신에서 챔질을 시도하게 되고 대부분 긴다리는 미끄덩 빠지게 됩니다.
에기를 들어 훅을 확인해보면 긴다리 부분의 점액질이 묻어 있기도 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어신이 들어오면 많은 집중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통통거리는 액션의 1/2 수준의 미약한 액션을 취하여 줍니다. 에기를 감고 있는 오징어는
새우가 도망갈꺼라는 생각(제가 오징어가 아니니 단순한 추정입니다.ㅋㅋ)에
에기를 작은 다리로 감싸쥐기 위해서 에기를 쑤욱 잡아당기게 됩니다.
이때가 2차 어신이 감지됩니다. 이때 챔질하면 훅킹확률은 50% 입니다..
짧은다리를 이용하여 에기를 감싸고 있는 오징어는 천천히 다리 한 가운데 있는
입 부분으로 조여가게 됩니다.
이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2차 어신이 온 후 짧은 순간이지만
순간 좀 더 무게감이 실리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순간챔질~!
이때 훅킹확률 90% 수준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10% 랜딩미스를 줄이기 위해 빠른 릴링으로 대상어를 회수하게 됩니다.
③ 챔질의 중요성
오징어의 입질 패턴은 선에서 입체로 가는 차원변경 타입라고 생각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오징어 의 가는 긴다리는 하나의 선입니다. 간단히 생각하더라도
이 미끈한 다리에 미늘도 없는 훅을 훅킹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워 보입니다.
<손가락 2개는 긴 다리로 표현함>
그래서 2차 입질까지 유도하는 순간이 중요하며 둥글게 감싸는 짧은 다리는 입을 벌려 달려드는
입체적인 환경 , 즉 3차원적인 훅킹포인트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힌트~!! 오징어가 에기를 감싸쥘때 훅을 감싸쥐지 않고 에기를
가로로 감싸쥐게 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아령을 드는 모습일 것입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 상태에서의 랜딩은 미스할 확률이 높습니다.
오징어는 생각보다 바보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감싸쥐고 있는 다리만 느슨해진다면
분명 오징어는 바다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그런 타이밍을 주지않고
신속하게 들어올리는 공략도 취하고 있긴 합니다. (뜰채를 이용함)
하지만 보다 랜딩확률을 확실히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순간챔질....
< 짧은 다리가 에기를 감싸쥐고 있는 모습 표현>
가로로 잡고 있는 에기가 다리 사이를 신속히 빠져나오면서 몸통이나
짧은 다리에 미늘이 박히게 됩니다. 이땐 오징어가 다리를 풀어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같은 포인트에서 오징어의 시야를 자극하여 집어를 하고 , 한번 들어온 입질은
마지막 2차어신에서 챔질 타이밍까지 유도하여 낚아내는 것.. 분명 조과의 차이로
보답을 할 것 같습니다.
3) 주변 환경에 대한 분석 : 조류소통이 좋고 , 해조류 지역, 수심단차가 급히 생기는 곳
그림자의 경계 구격 , 가로등이 켜지있는 곳이 좋습니다
동일한 지역 내에서도 오징어의 밀집도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바닷속은 어느 누구도 정확히 볼 수 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노하루를
십분 활용한다면 머릿속으로 바다를 그려보며 어디에 오징어가 있는지
추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① 주간 : 오징어는 불빛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낮에는 반대현상이 발생합니다.
포식어를 피해서 낮에는 어두운 바위 근처나 해조류 부근 그리고
기타 조형물로 인해 발생되는 그림자 속에서 은신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먹이활동을 하는 곳은 태양빛과 그림자의 경계지점에서 많은 활성도를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바닥층에서 입질을 하는 경향입니다.
② 야간 : 야간에는 불빛이 밝은 곳에 모여든 먹잇감을 공격하며 때론 표층까지 뜨는 것을
종종 목격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래도 거의 바닥층에서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 아직 부족한 정보가 많아 정리가 되질 않네요.. 좀더 더 공부하고 필드에 임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가 전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