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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서울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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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독서일기방 산행기 애송금崕松唫, 문심조룡文心雕龍, 서예가로서의 이승만 대통령, 이상李箱을 말하다, 정의正義란 무엇인가?
정녕수수어 추천 2 조회 560 23.10.13 14:39 댓글 3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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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10.13 21:42

    첫댓글

    몇 주 전 산행에서 눈솔님과 괜한 언약을 하여 흔적이라도 남기려고 들어왔습니다.
    미완성이며, 틈틈이 입력하고자 합니다.

    완성된 글을 올리지 않고 제목 한 줄 써놓고 중간중간 첨삭 보완 수정하면서
    내용을 채워나가는 취향이라 마무리 되기까지는 다소 엉성하거나 난잡할 수 있습니다.

    쓰다가 아니다 싶으면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


  • 23.10.13 21:52

    선배님~~
    뭐라 댓글을 써야 할지....

    속상하고 어이없던 마음이 선배님 " 들어가전에"를 읽으며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많은 사람이 읽고 제대로 공감하여 이 공간을 잘 활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영장봉 오름짓에
    "속이 울렁이고 숨끊어진다." 는 표현에 대공감입니다.
    주말에 삼각산을 오르려 가다보면 먼발치 삼각산 능선만 보여도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임은 감출 수 없답니다.

    약속을 지키려 글 올려주신것도,
    서두에 독서방의 방향에 대한 말씀도 그지없이 감사한 맘 가득입니다.

  • 작성자 23.10.15 08:42

    @눈솔

    독서일기 칼럼의 바람직한 정착과 발전을 바라는 눈솔님의 바램대로
    고금명저들에 대한 독서가들의 수려한 명문 독서 후기들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 23.10.13 15:49

    어서오셔요.
    대단한 문장가가 들어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제가 그렇게 부탁해도
    글 한 꼭지 안 올리시더니, 눈솔님이 통했군요.

  • 작성자 23.10.15 10:59



    산에서 만나면 말로써 장난치고 싶은 한 사람, 그 이름 빨강......
    나를 근거없이 추켜세우면 낭인들로 하여금 바로 확인 사살에
    칼질 난무하는 거 아는지 모르는지...

    그나마 쫀득쫀득한 면빨을 자랑하던 국수가 수명을 다해서리
    언제 또 만날 수 있을라나.......

    이곳의 길잡이 터잡이 향도로서 아까님의 혁혁한 활약을 기대합니다.


  • 23.10.13 22:32

    근자에 우리 카폐 회원중에
    책 읽고 글 써보는 분들이 많음에
    무척 반갑습니다.
    읽었던 책을 단순히 ctl+c 하는 저로서는
    몹씨 부끄럽긴 하지만
    모택동의 문장론에 용기를 냅니다.
    "일단 써놓고, 맘에 들 까지 고치면 된다"

    모택동 어록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내버려둬라.
    나는 조용한 것보다 시끄러운 게 좋다.
    새로운 것이 탄생할 때는 시끄러운 법이다.
    어린시절, 마을에서 돼지새끼가 태어날 때도
    온 동네가 밤새도록 꽥꽥 소리로
    시끄러웠다."


  • 작성자 23.10.15 11:02



    만득이님!

    내가 산악회에서 적지 않은 연륜이나 벌어놓은 돈도 없을뿐만 아니라
    아직 작은 아들이 공부를 마치지 못해 주중 내내 노가다를 해야 되고,

    그렇다고 주말에는 산에 안 가면
    숨이 막혀 뒤지는 취향이라 컴퓨터 앞에 앉아 따각거릴 수 만은 없고,
    뭘 쓰기는 써야 되겠는데 그럴 틈이 없으니 틈새 몇 자씩 끼워넣고 있음을 이해바랍니다.

    사람의 됨됨이는 우선은 신체 용모에서,
    그 다음은 뱉은 말과 남긴 글로써 대충 알게 되는데,

    선현들은 한 줄의 글이라도 심사숙고, 형극에 가까운
    조탁雕琢의 과정을 거쳐야 함을 강조했으니
    한 줄 댓글, 타인 글 인용 , 단어 하나, 문장 부호 한 점조차도 섣불리 남길 수는 없습니다.

    이곳에서 좋은 책과 소견, 만득이님의 많은 관심과 활약을 기대합니다.



  • 23.10.16 07:57

    정녕수수어선배님!

    산에 컵라면 국물조차도 버리지 말도록 하자는 말씀
    너무 숨이 막힙니다.

    사람이다 보니 실수도 있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고상하고 엄격하게 이 방을 운영하면
    저 같은 습작생 들은 엄두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백가쟁명 백화제방 난장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 작성자 23.10.16 09:43



    만득이님!

    주말 이틀 연속 산행을 했더니 무릎이 뻑적지근하네요.

    산에 온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되는지 서글퍼집니다.

    서로 일면식 없는 분이나 별명에서 바로 친근감, 꾸밈없는 솔직담백, 직설에 감정을 숨기지 않는 분으로 여겨집니다.

    온라인 창에서 벌어지는 댓글 논쟁에서는 각자 내면의 주관, 살아온 경험과 소신, 잣대로만 해석하게 되어

    몇 줄 잘못 주고받다가는 감정이 상하기 쉽고 급기야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으니 이 정도로 하고,

    산에서 만나면 술 한 잔 하자구요........

    얼굴 맞대고야 무슨 얘긴들 못 하겠어요?

    이곳에 오는 모든 분들 전부 소중한 인연입니다.

    진솔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좋은 하루 되시길......


  • 23.10.16 09:58

    @정녕수수어 헉!
    못 마땅해서 직설로 들이 대었는데
    대인배(君子)의 풍모로 보듬아 주시니
    고개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앞으로 선배님 말씀 좀 더 헤아리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 23.10.16 10:27

    @만득이

  • 작성자 23.10.16 10:29



    2023.9.24일 노적봉 사진입니다.

    만득이님을 알게 되어 기분 좋구요,

    만날 때 알아보시라고....ㅎㅎ

  • 23.10.16 11:06

    훨~~
    한참 청춘이네 ㅎ
    동상 만나게 되면 내 말 놈세 ㅋㅋㅋ

  • 23.10.16 13:18

    달마대사를 숭산 소림사로 떠나게 만든 불심천자 양무제의 동궁이라면 소명태자입니다.
    소명태자는 금강경을 서분.정종분.유통분 등 32분으로 나누어 편찬하여
    경전을 편안하게 널리 읽히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유협이 소명태자의 태부(太傅)였다면 실질적으로 금강경을 쉽게 읽히도록 만들 분입니다.

    훨버트선교사가 한글 띄어쓰기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오늘날 한글 읽기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리고, 문심조룡이 무슨 책인고 찿아보니
    오늘 날 글쓰기 책의 원조격이네요.
    (천지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영묘한 마음이 글로 나타날 때 훌륭한 문장이 나오는 것) 이라고 문학을 규정 했네요.

    유협과 헐버트는 저렇게 훌륭한 일을 하셨는데
    유협을 소개 해 주신 "정녕수수어" 님의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파자하여 별명 해석이 가능할지요?

  • 작성자 23.10.16 19:05



    언제 나의 소견으로 이상 님의 작풍作風에 대해 따각거릴지 알 수는 없으나
    멀리 나아갈 것도 없이 바로 저 위 "건축무한육면각체"
    이상李箱 님 작품 전부가 띄어쓰기 개무시한 장본인이고,
    책 내용 모든 거 다 품사 무시 무개념으로 다닥다닥 붙여 출판되었습니다.

    내 마음의 품사를 낱낱이 긋고 띄우고 붙이고,
    알맞은 곳에서 숨 좀 끊어보고 들이마시기도 하면서
    리드미컬하게 잘 읽고 넘어가지는 지점,
    고지식하고 미련스럽고 고리타분함이 풀풀 넘치는 글,
    나는 저러한 옛날 맛 나는 세월 유수에 역행하는 글과 활자가 좋습니다.

    결국 한글 띄어쓰기 안 되는 글쓴이 수준 떨어진다고 비하 하기보다는
    요절남 글 천재 이상의 후예라고 오히려 칭송해야 마땅하다....... ㅎㅎ



  • 작성자 23.10.16 14:44

    @정녕수수어


    그리하여
    한 벌 와이셔츠 한 보름 내내 입고 싸돌아댕기는
    구겨지고 고리타분하고
    1960년대식 푹 삭은 냄새 나는 놈이라고 여자들이 날 안 좋아합니다.

    지레 겁먹고 괜히 말 붙였다가는 묵사발 될 거 같아
    여 산우님들은 1년 가도 내게 말 한 마디 안 건네요.



  • 23.10.16 14:46

    @정녕수수어 문장은 이상을 따르는 아해가 되시고
    사람의 겉 무늬는 백석이나 박인환처럼 기름기 좔좔 흐르게 빼 입고 다니십시요.
    포마드도 바르시고요.

    가시내들이 졸졸졸졸 따라 댕길 겁니다.

  • 23.10.16 13:29

    정녕[丁寧]국어

    거짓이 없이 진실하게

    정지용 산문집에는 「수수어(愁誰語)」·「다도해기(多島海記)」·「화문행각(畫文行脚)」 등과 같은 수필류와 시론(詩論) 및 기타 역시(譯詩)와 일반 평문 등

    자(子) 가 정녕이시고
    인생철학이 수수어 이십니까?

  • 작성자 23.10.16 14:11



    노스 어틀랜틱 Sea 윗쪽 웨스트 아프리카 작은 국가

    기니Guine 라는 나라에 소수 민족 수수어Sosoxui족이 살고 있습니다.
    줄여서 Susu, 수수족族이 쓰는 언어가 수수어語
    동명이의어로 정지용님의 음식 기행 수필 수수어愁誰語가 있습니다.

    "정녕수수어丁寧愁誰語"

    아프리카 토인이나 쓰는 알아듣지도 못 하는 말 할래??
    정녕 말 똑바로 안 할래??...... 제대로 말해.
    사이비 문장 작명입니다.




  • 23.10.16 14:31

    별명을 있어 보이게 할라고 야리꾸리 한 것을 쓴 거 같아
    꼬장꼬장한 영감 같은 선입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친절하고 빠르게 알려주시니
    정녕 수수(秀秀)하고 수승(殊勝)한 것이 있어 보입니다.

  • 23.10.17 13:17

    수시로 늘여나가는 글이
    점입가경 이옵니다.

  • 23.10.18 08:53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삼천포에 와 있는 느낌 입니다.

    대중들을 우민화 시킬 때는 이상한 논리로 먼저 입을 다물게 만들죠.

    80년대 초반 3저로 경제가 호황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두환이 사람은 죽였지만 경제를 윤택하게 한 경세가로 봐야 한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종합적으로" 사람을 평가 할 때
    전두환이나 이승만을 대통령인 정치가로 보지 경제인이나 예술인으로 연구하지는 않찬아요.

  • 작성자 23.10.20 06:12



    만득이님!

    조잡하고 저급한 나의 몇 줄 글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지금 연세에 지역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독서에 열중하시는 모습이 너무 훌륭하십니다.

    나도 그러한 정도 열정까지는 없거던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떤 인물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전부에 접근해봐야

    그나마 어렴풋이 실체 파악이 될 수 있다고 보고요.

    이승만 연구원에서도 그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연구원까지 설립한 취지가

    꼭 정치적인 목적이나 판단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닐 겁니다.

    역사학자가 석기시대 고인돌, 신라 백제시대 의총, 벽화, 왕릉, 문헌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일이

    특정 인물을 미화하거나 정치적 해석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것과 같지 않을까요??

    이승만 전집이 9권까지 나와있으니 사서 읽기는 부담스러울 테고,

    통째 빌려서 한 번 보신 다음 만나서 말씀이라도 나눈다면

    나의 진의를 전혀 오해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저 한시와 서예, 지나간 인물의 옛글에 관심이 있을뿐........

    우리 부지런하신 만득이님, 오늘도 화이팅...ㅎㅎ



  • 23.10.18 10:07

    @정녕수수어 우물물을 다 마셔야 우물 맞을 압니까.
    한 모금 마셔보면 바닷물이 짠지를 알지요.
    이승만은 민물인지 짠 물 인지 사회에 조금만 관심 있는 분들은 평가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이승만 연구원은 식민지 근대화론 낙성대 연구소와 마찬가지로
    뉴라이트분들이 좌파에 맞서기 위해 "특별한 정치적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잔아요.

    사실 깊이를 알 수 없는 선배님의 지식에 열독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광팬이고요.
    단지 저의 반론 같은 의견을 달아 본 것 입니다.
    앞으로도 공감은 공감 표시 하고 부동의는 솔직하게 의견 표시해도 받아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대립과 갈등 분열이 있어야 발전한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앙망 합니다.

  • 작성자 23.10.20 11:06

    @만득이

    잠자코 계신 걸 보니 인쟈 오해가 좀 풀렸나요, 만득이님???? ㅎㅎ

  • 23.10.19 22:55

    봄이 지났다고 꽃 향기 다했다 말하지 마오.

    그가 남긴 모든 것들을 읊어보고 뜯어 보고 씹어 봐야 한다.

    한권의 책이 개인에게 끼치는 정신적 문화적 충격은 깊고도 넓은 것입니다.


    선배님 ~~
    꼼꼼히 채워나간다는게 무얼까 싶었는데 오늘 읽어보니 아!! 이런 뜻이구나 싶네요.

    제가 활자 중독인지 글씨는 열심히 읽는데 도대체 이해력이 늘지않음이 답답하였는데 선배님 글을 읽으며 제 자신의 오류를 찾았습니다.
    뜯어보고 씹어보고를 하지 않았던 때문이네요.

    "이상"
    그의 이야기를 또 기다려 봅니다.



  • 작성자 23.10.20 12:26



    "이상李箱"........

    주제 넘게도 가장 난해한 인물을 괜시리 들쑤셨나요......

    머리 아파요. ㅎㅎ


  • 23.10.26 17:48

    @정녕수수어 선배님의 글을 시원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짧고 얇은 제 지식이 안타깝네요.

    이상
    그의 본명이 김해경이란 것도 잊고있었는데...
    그의 일대기를 요약해서 읽은 느낌입니다.

    이상과 백석의 시형태를 비교해 설명해 주시니 구별이 쉬워진다는 느낌입니다.

    전쳬적으로 한자를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아래쪽에 음을 표기해 주신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독서일기 방장이 되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걱려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 23.10.26 19:39

    @눈솔


    "독서 일기 방" 방장 눈솔님!

    방장 선임을 축하드립니다.

    방장 선임을 계기로 "독서 일기 방" 이라는 칼럼 타이틀 취지에 맞게

    여러 분야에서 할약하시는 산우님들의 훌륭한 독후감에 매료되어

    독서 열기가 활활 타오르기를 바랍니다.



  • 23.10.26 19:18

    @정녕수수어 그런 바람을 가져보지만 선배님들의 도움이 없으면 공염불이 되지요.

    진심 잘 부탁드립니다.
    서로 즐길 수 있는 방이 되길 소망하는 맘 간절힙니다.

  • 23.10.20 14:34

    정녕대감나으리께서 천리안으로
    쇤네만득이 속마음을 들여다보십니다.

    사람은 스스로 배우고 알고자 하지만
    갈치려들면 피하는 묘한속성이 있습니다.ㅎ

    오랜시간에 걸쳐 쌓여진 한사람의 가치관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ㅋ

    매일 아침 선배님 이음글 부터 확인하는
    소인은 이미 스승님 문하에 들었습니다.

    학이 시습지 하오니 불역열호입니다!




  • 작성자 23.10.21 07:11



    이승만과 이상에 대해서는 용두사미로 맺게 되었습니다.

    어찌 쓰다보니 너무 길게 나갔습니다.

    산악회 칼럼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후에도 읽어내려가다가 일부 첨삭과 오탈자 수정은 하겠으나

    더 나가면 낙서로 둔갑할 수도 있겠기에

    이 즈음에서 나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부족하고 미흡합니다.

    서툰 자의 헛발질 정도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3.10.21 20:29

    수시로 조탁하시는 스승님 글을
    위편삼절하였더니 어느새 인이 박혀
    세뇌가 되었사옵니다.

    뱁새와 같이 어리석은 제자는
    스승님 학문의경계가 한량없이 무변광대하여
    연작이 홍곡지지? 하옵니다.

    다음번 글문에서는 한가지 주제로
    가르쳐 주시면 뱁새걸음일 지언정
    스승님 발자국을 바짝 따라붙겠습니다.



  • 작성자 23.10.23 09:36




    만득이님!

    답글이 늦었습니다.

    어제는 거의 10년 만에 도봉산 Y 계곡을 오르내렸는데,

    젊은 사람들에게도 언제나 위험하고 힘들고 아찔한 곳이기도 하죠!

    백합꽃 같은 할머니 한 분을 절벽 난간 외길에서 만났겠지요.

    너무 놀라와서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고 여쭈니 곁에 있던 아들이 79세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아이구, 사모님 저보다 1살이나 어리고 너무 고우십니다 라고

    인삿말을 건넷더니 노란 들국화처럼 해맑게 웃으시데요.

    그 순간 아들이랑 등산 한 번 못 가고 떠나가신 내 어머니 생각에 ........


    나에 대해 만득이님이 남기신 호칭이나 평가가

    나의 천박한 잡글 수준에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학자도 아니고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급급한 평범한 필부에게

    격에 맞지 않은 호칭이나 대접은 낮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편으로는 만득이님의 남다른 독서 열정과 지식 습득 욕구와 그 실천이 부럽기도 하지만,

    시력 저하의 원인 되는 독서보다는 건강 관리에 더 매진하셨으면 합니다.

    산에서 자주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3.10.23 10:00

    @정녕수수어 여러 분야에 높은 식견과 자기만의 관점을 지니신 선배님을 알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나만의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비록 세상을 보는 관점은 다르지만 선배님이 있어 좋습니다.

    아들과 함께 산행 하는 할머니를 보고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사무친다는 말씀 한 줄이
    몇 일에 걸친 본문 글보다 더 큰 감동을 주십니다.

    삐딱한 저의 댓글에 일일이 좋은 말로 가르쳐 주셔서 저는 이제서야 인터넷 예절을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23.10.31 22:15

    선배님 ~~
    또 들어와서 읽어 봅니다.
    한번에 읽고 이해하기 어려워 나누어 읽고 다시 읽고하니 처음보다는 익숙해진 느낌입니다.

    깊고
    울림이 있는 선배님 글.
    독서방의 매력을 이곳에서 발견하네요.

    또 기다려지는 편지같습니다.
    선배님 글은......

  • 작성자 23.11.01 10:33



    눈솔님!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

    나는 잡학 천학 수준이라 더 이상 기대하시면 안 돼요.

    대신에 이곳에 비교 문학 전공, 일 문학 전공, 독일 헤겔 철학 전공 하신 전문가 몇 분 계신데,

    그 중에 한 분이라도 일생 감명 깊었던 책 있다면 독서 일기 칼럼에

    한 번 소개해 주시길 간청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눈솔님 외에 일부 몇 분들 참여 만으로는 "독서 일기 칼럼" 의 바람직한 정화, 활성, 정착이 어려울 것이니,

    많은 산우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 계신 분들께 책 소개, 독서 일기 글 올리기를

    부탁하는 수밖에요......



  • 23.11.01 10:35

    @정녕수수어 그렇지요.
    몇몇 사람이 이끌어 갈 수는 없으니 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고 아쉽네요.

    선배님 홍보도 많이 해 주시고요.
    잊을 만하면 한 꼭지씩 올려주셔서 힘나는 격려도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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