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 시네마(島根)현 의회의 '다케시마(竹島)의 날' 제정과 주한일본대사의 '독도 망언'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일본 언론사 경비행기의 독도상공 무단 진입시도에 이어, 일본 해경 해상 초계기의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 접근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더해 한·일간 우호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내부의 지식인까지 나서 일제 식민통치를 찬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래저래 우리 국민들의 심기가 편치 않은 시점이다.
"왜곡교과서 못지 않은 친일지식인"
최근 일본 후쇼사(扶桑社)가 내놓은 개정판 역사교과서는 2001년 판보다 왜곡의 강도가 더 교묘하고 노골적이다. 이 교과서는 '일제 식민지통치가 조선근대화에 기여했다'며 식민통치를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이다. 철도 항만시설 정비, 토지개혁 등을 통해 조선 근대화에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현행 교과서에 기록된 '식민지에 의한 고통과 희생을 조선인민들이 강요당했다'는 부분을 삭제하면서 조선인 강제연행, 위안부문제, 남경대학살 문제 등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일제의 창씨개명도 조선인들의 희망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왜곡하고 1910년 한일합방을 조선인들이 수용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심지어 개정판에는 현행본에 없던 독도 전경사진을 추가 게재하고 '한국과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는 설명을 달고 있다. 현행본이 러시아와 중국간에 영유권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4도와 센카쿠열도를 설명없이 사진만 게재했던 것과는 다른 편집이다. 곧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영토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들여다보는 대목이다.
알려진 바대로 이 교과서는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집필했다. 이 모임은 단순한 연구집단이 아니라 일본 정계와 재계 등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극우단체다. 현 고이즈미 내각을 '이 모임의 지원내각'이라 불릴 만큼 내각과 자민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이 교과서는 관찬서(官撰書)나 다름없다.
문제는 이러한 시각을 지닌 부류가 우리 내부에도 상당수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한승조 교수는 '일제 식민통치가 불행중의 다행'이라며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축복해야하며 일본인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는 기고로 충격을 주었다. 정신대문제를 거론하면서 전쟁중 여성들을 성적 위안물로 이용한 것이 일본만의 일이 아니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정신대 피해여성이 '많은 수도 아니었다며, 몇 안되는 소수 노파의 과장된 진술을 근거로 이들을 끌고 다니며 거듭 배상금을 요구하고 그나마 받은 것 이외에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를 두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국인들의 저질행위'로 매도하고 있다. 몇 해전 김완섭이라는 친일인사의 궤변과 같은 논리다.
사실상 일제에 있어 조선은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병참기지이고 수탈을 위한 생산기지였다. 그런 까닭에 일제는 필요에 의해 철도나 항만, 전력 등 기간시설을 만들고 농지개량을 통해 생산력을 높였다. 이를 위해 많은 양민들이 강제 동원되어 목숨을 잃고 착취를 당했다. 이 시기 국민은 피폐(疲弊)하고 국토는 황폐화됐을 뿐이다. 이러함에도 이따금씩 일부 지식인들이 나서 일제시기 총독부의 '시혜론'을 그대로 옮겨 반복하고 있다. 이는 무지해서라기 보다 일제시기 향수를 잊지 못하는 친일 부류가 우리사회에 아직도 뿌리깊게 기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사교육 강화, 강한 외교력 필요"
결국 우리는 우리역사와 영토가 주변국에 의해 난도질당하고 유린되는 현실에서 내부 친일세력의 도전에 맞서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있다. 차제에 그동안 홀대해 온 우리 역사에 대해 인식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국사교육을 강화하고 각종 시험에 국사시험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 연후에 외부 도전에 당당히 'NO'라 하며 단호하고 강한 외교력이 뒤따라야 한다. 독도문제는 양보할 수 없는 주권문제이기에 더욱 그러하다.<중부일보(2005.3.17. 조창용칼럼)>
첫댓글 정말 분통 터지는일 아닌가 저들의 침략 행위가 하늘 무서운줄모르니 분하고 더우기 서로의 이권을놓고 서로 다른목소리를 내는 지식인들 눈만뜨면 트집 잡기에 바쁜 청치인들 한목소리로 뭉쳐야 할일인가 아닌가도 구분못하면서 자기들 이권 챙기기에급급한 국내사정에 분하고 그런약점을 이용하는 왜국 때문에분하다
오호 통재라! 일제 36년 치국에 3000리 강산에 보물은 다 빼돌리고 우리의 땅속에 금은보화를 있는대로 다 긁어다가 부를 축적한 일본이 이제와서 경제대국이란다 그리고는 아직도 남의 땅 넘보는 일본이나 동조하는 미국이나 남이 내땅에 난도질하는데 동조하는 국내 인사 들이나...분하다조국아! 어찌이리 약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