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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콜(다음 이미지에서)
습기 머금은 싸락눈이 앞을 가리고
뿌연 잿빛 하늘에 온기라고는 없을 때가
가난함 인가?
내 마음 한 귀퉁이
고콜에선 불씨가 바알갛고
한 칸 너와집 흙벽을 비춰준다
비록 너덕진 검정 이부자리이지만
둘러쓰고 조용히 한 자 한 자 적는다.
가슴에 새긴다.
저를 유용하게 사용하여주시라고
이 세상을 사랑합니다 라고
좀 추움이 나를 지킨다
<가난한 계절>에서
강희경님의 현호색
위풍이 있는 방
입춘이 지나고 우수 경칩이 비를 불러오니 대지에 기운이 다르고 공기의 맛이 새롭다
땅내음이 번지고 바람결이 보드랍다
코로나로 꽁꽁 묶어 놨던 창문으로도
사내엔 사내내음이 여인에게선 향내가 봄을 불러온다
코로나도 보통일상으로 되어가고 어디든지 드나들기도 수월해졌다
코비드19로 인한 3년이란 긴긴 세월은 삶의 패턴과 습성도 바꾸었고 이제 적응하며 역사는 새롭게 또 되어가고 있다
내 방은 내가 한참 디자인할 때 7평이 넘는 방에 8자 창문을
방 모서리가 남쪽이라서 남남 서서로 크게 두 군데를 내놓았다
동네가 다운타운이라서 하늘과 거리가 멀리까지 툭 트이고 훤하게 보이게 하려고 그랬다
지금은 기가 예전 같지가 안 해서 그런지
바람이 솔솔 불고 시원한 것만 좋다던 한참일 때완 달리 추위도 타고 어깨도 시럽다
두터운 커튼도 쳐보고 창문 하나를 막아볼까도 했고 병풍도 쳐 보았지만
나름 문제가 다 있다
그저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바람도 볼륨 있고 시원한 것만 찾았는데
이 나이엔 내 크기가 있는 가 무난한 거가 편하다
옛 같으면 안방을 젊은 아들내외에게 내주고
우린 건너 채로 옮겨 갈 때다
옷이 커졌다고 다 새로운 걸로 바꿀 수도 없고 좀 헐렁하게 입으라는 가 보다
약간의 위풍이 있다는건 실내 공기도 마음도 순환시키고 어깨도 시러우니
이불을 당겨 어깨까지 폭 덮고 옆 배드에서 자는 이 사람의 이불도 챙겨보게 된다
아직도 열이 많아서 가끔 다리를 다 내놓고 척 걸치고 잘 땐 힐긋 쳐다도 보며 젊을 때를 돌아도 보니 괜찮다
고 위풍이 마음도 정체되지 않게 하고 꼰대 내음도 순화시키니
정갈한 창호지 내음처럼 마음도 생큼히 동해진다
내가 이곳 음정원에 처음 인연을 맺은 것도 어느 지인의 소개가 있었지만
이 사람 덕분에 감사 댓글을 달기 시작해서다
어느 카페고 꽃방이 따로 있는 카페는 없을 거다
이 사람이 즐겨 찾던 방인데 두 눈을 수술하게 되어서 감사인사를 대신해준 거가 나도 글을 올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음악 카페라서 언제든지 다양한 음악을 때와 장소에 맞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카페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서 시끌벅적지글한 곳이기도 하지만
눈에 안 보이는 온라인상이라서 더 예가 있어야 오래오래 건승할 거고 결국엔 머무는 구성원 사람들의 기쁨이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사회가 의례 그렇듯이 이곳도 자기주장 입장에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글들을 올릴 때가 종종 있다
이는 그때그때 주인과 운영진에서 잘 관리해줘야 하는 몫인데
이렇게 공개해 말하는 나 역시도 주제넘은 짓인 줄 알지만
어디나 참 다행한 것은 반듯하고 엄격한 본이 되어 주는 글과 포스팅이 있어 좋고
또한 순박하고 박속같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남을 배려해 주는 마음들을 보면서 열차는 궤도를 잘 달려가서 좋다
더 희망 사항은
조회수 추천수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그것도 다 그럴 이유들이 있을 터이니
혹여 있어도 다 그분들 몫이며 결국엔 다 잘 되어간다는 거다
일시 거기에 연연한 분도 있었던바 인기글 창 도 없어진 마당에 우려일 뿐
역사는^ 다 잘 되어 나간다
이 자리를 빌어 나도 죄송한 마음을 피력하면
난 답글 드리기가 참 많은 시간이 요하고 힘이 든다
또한 가끔 가늠할 수 없는 댓글을 주실 땐 당황스럽고 곤욕을 치르게 되어
댓글 잠금을 하면서도 항상 죄스럽다
더군다나 내가 글 한 줄이라도 또는 음원을 가져올 때는 출처를 밝히는데
그때 그분께서 바로 스크랩해 가시는 걸 안다
그래도 잠금을 해 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없던가가 참 죄송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린다
그래도 약간의 위풍이 있어 방안 공기와 마음을 순환시켜 주고
따뜻한 이불속의 포근함을 찾아드니
신선하고 위트 있는 윗풍은 활기를 돋게 하고 좋은 거다
두서없는 소견을 올려 부끄럽고 평소에도
써지면 올리고 하던 것이 늘 부끄럽다
그래도 이런 곳이 있어 나 같은 부족한 글도 보일 수가 있어서 행복하다
항상 건안들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작약이피는곳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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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음악이 내 곁에서 함께 합니다
Jaqueline Du Pre - Jacqueline's Tears (Jacques Offenbach)
https://youtu.be/1pmBJLI4k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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