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붕어들의 한 추억 ...어느 글중에서....

[竹 石 김창회]

이제 한국 토종 붕어도 그 순종의 위기를 이야기 할 단계가

된 것 같다.

경험 많은 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낚시터에서

토종 붕어 구경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대신 일본 출신

떡붕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

이 현상은 특히 중부권 수면에서 두드려진다.
조금 t시간이 지나면 유로 양어장에서 많이 쓰는 중국 붕어들도
호수나 하천에 나타 날 것이라는 비관론을 펴는
낚시인들도 있다.

얼마 전 낚시를 갔다 온 꾼들과 식사를 했는데 그들은 전라도

어느 산간 작은 저수지에서 한 이틀간 낚시에 떡붕어는 한 마리도

안 올라오고 황금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토종 붕어들만을
타작했던 큰 행운을 누렸었다



이들은 너무 감격하여서 이곳을 보호 수면 지정이니 뭐니 하며
열을 올리는 것을 보고 웃기도 했지만 새삼 생각해보니 확실히
토종 붕어의 상황이 예상외로 안 좋아 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봄에 종어 취재를 같던 경기도 청평 내수면 연구소에서 한국

한국 토종 남생이들의 멸종을 걱정하여 그 순종을 보존하는 연구를

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민물 생태계가 그렇게 나빠졌나 했는데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걱정되는 바 있다.

며칠전 도서관에 갔다가 정문기 선생님이 쓰신 어류 박물지를
다시 보았다.

지금은 희귀본이 되어서 대출도 금지된 책이다.

정문기 선생님은 일본 도쿄제국대학 수산학부를 졸업하시고
해방 전후에 혼란기를 겪으면서도 한국 수산학의 기초를 만드신
분이시다.

그 분은 만년에 어류 박물지라는 책을 쓰셨는데 나는 이 책을
분실할 때 까지 틈나는 대로 수 십 번을 본 것 같다.
[원래는 모 일간지에 연재 했었다.]

3월 6일 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임금님에게 진상했던 멸종 금강  종어'[click]도  이 책을 통해서 그 정체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여기에 한국 토종 붕어에 관한 한 대목은  꼭 이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독자들에게 소개해 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여기에 그 글을
을린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붕어나 잉어들의
생태에 관한 소재는 너무나도 없던 터였다.

우리 낚시꾼들이 가장 사랑받는 붕어에 관한 한 토막 지식이 될 듯하다.

그 분은 한국 토종붕어에서 가장 큰 종류는 멀리 북쪽으로 올라가
함경북도 두만강변에 있는 반포라는 호수에 사는 붕어이고 맛있는
붕어는 다시 남으로 내려와 수원시에 있는 서호[西湖]와 전주시의
덕진호에 사는 붕어들이라는 것을 쓰셨다.

정 박사님이 쓰신 대목을 그대로 옮긴다.

“ 반포라는 곳은 함경북도 서수라의 북방 두만강구 부근의

위치하여 바다와 통하는 일종의 바다와 통하는 내호로서 면적은

1500정보이고 수심은 60cm-100cm이고 밑바닥에는
모래 진흙으로 수초가 많다.

해수가 통하는 수문이 때때로 막혀 별종의 호수로 변한 곳이다.

동반포는 해안에 가깝고 서반포는 육지 깊숙이 들어가 있어

그 안쪽 호반에 부포동과 호수로 흘러 들어오는 부포동천이 있다.

홍수 때에는 두만강 본류가 넘어 들어와 부근 수심이 4m가 넘는다.

이 곳이 붕어가 월동하는 장소다 .

부포동 근방 호수에 서식하는 붕어를 부포 붕어라고 부른다.

부포산 붕어는 금색으로 형태가 우수하고 육미 [肉味]가

담담하면서도 감미가 있다.

가격도 타 지방산 붕어보다 50%나 비싸다.

부포 붕어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산란기의 1개월 전과

산란 2개월 후인 여름이다.

산란시각은 이른 아침 5시경부터 9시까지 이고 그 정점은
5시에서 6시까지이다 .

산란은 가랑비 내릴 때에 주로 실시된다

서반포에서 붕어가 산란하는 광경은 장관이다.

수많은 암놈과 수놈들의 산란 동작으로 일어나는
물의 비말(飛沫)은 마치 비가 내리는 듯하다.

전경으로 보면 소나기가 넓은 호수 전수면에 내리는 광경과도 같다. 

산란장은 현지에서 '마리'라고 부르는 수초지대이다.

암놈 수놈이 물장구치면서 먼저 암놈이 ‘마리’라는 수초 잎에

방란(放卵)한다. 

그 뒤를 따라 수놈이 따라 방정(放精)한다.

대개 72시간이 지나면 수정한다.

반포 붕어의 수명은 30년 정도이다.”

"반포 붕어는 10년 정도 살면 대게 자[尺]짜리를 넘는다

겨울이 돌아오면 외호산 붕어는 깊은 호수로 이동하고

내호산 붕어는 물밑 뻘흙이나 속이나 큰 바위 밑에 들어가 월동한다.”

“붕어는 뻘흙 속이나 큰 바위 밑에 들어가 월동한다.

더해서 붕어는 뻘흙이나 속에서 번식하는 미생물을 잡아 먹고 산다.

따라서 붕어의 맛은 서식하는 뻘흙과 먹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원 서호-

“크기가 아니라 맛으로 따지면 반포산 붕어보다 더 맛있는 붕어가 있다.

수원 서호의 붕어와 전주 덕진산 붕어가 반포산 붕어보다 더 맛이
좋다.”

“ 수원 서호산 붕어는 전장이 5cm 정도로 그다지 크지 않으나 
 초봄에 가늘게 썰어서 회를 만들어 먹으면 감미가 있어

입맛을 돌게 한다.

해방 전에는 이 붕어회를 맛보려고  서울에서 일부러

수원 서호까지 찾아가는 고객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가뭄과 남획및 수질 오염으로 붕어가 감산되어 과거의

서호 붕어회를 상미(賞味)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수원 서호에는 세계 유일의 서호 납줄갱이도 살았었다.
1930년대 마지막 발견되고 그 뒤에 멸종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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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 붕어도 서호 붕어와 같이 맛있는 붕어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온 유명한 붕어다.

덕진 호수는 붕어뿐만 아니라 다른 물고기도 맛이 각별하다.

덕진호의 물은 약수로서 이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약어(藥魚)라고 알려져 왔다.

덕진호의 수질과 뻘흙이 다른  호수에 비해서 기름져 영양이

풍부한 미생물이 많이 발생되어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까닭이다.”

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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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순종 보존이 걱정되는 토종 붕어지만 지방에 따라
이런 자랑할만한 특성이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두 호수는 이미 낚시 금지구역이 된지가 오래다.
물고기들의 숫자는 많아졌지만 과연 이들이 옛 품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금은 서호나 덕진호 주변에 온통 건물들과 유원지 시설이
늘어서서 오염 가능성이 걱정스럽고 떡붕어들이 이미 이 호수들에
침투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두 호수들의 인근 낚시점 두어곳에 각각 호수의 붕어들이 옛날에
누리던 성가를 알고 있는지 물었더니 아는 사람이 없었다.
환경의 변화가 많은 것을 역사의 물길속에 흘려보내듯이
두 호수 붕어들의 명성도 그렇게 흘러간 것 같다. 

특기할 사항은 남한 진해 수산 시험장에 해방 후에까지

북한 반포산 붕어가 양식 되고 있었다 .
정문기 선생님은 이 큰 반포산 붕어 치어들을 상기 맛좋은
붕어들의 서식지인 덕진이나 서호에 넣어서 한번 양식을
시도해보면 아주 이상적인 한국형 붕어가 될것이라는 학자적
바램을 가지고 계셨는데 현실은 떡붕어가 설치는 민물 세상이
되었으니 지금으로서는 그 계획을 착수하기 조차 힘들것같다.

단지 진해 수산 시험장에 있었다는 반포 붕어가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 뒷 소식이 궁금할뿐이다.

[목마른붕어(허형)]

반포호에 관한 제가 아는 것으로는 일제시대 일본에 의해 우리나라 동식물의 종류와 분포등을 기록할때 기록 자료에 남아 있는 것으로 일제 시대에도 붕어의 평균치는 25cm정도로 되어 있고 그중 유일 하게 북쪽의 반포호 라는 곳에 붕어는 평균치가 42~45cm정도로 되어 있고 체고가 유난히 머리위에서 부터 높다라는 기록을 본적이 있는데 반포호가 남한의 강릉의 경포호와 같이 바다와 맞다아 있고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추측으로 그 붕어를 일본에서 연구목적으로 경상도 지역에 몇곳에 풀어 놓았는데 이것이 혹부리붕어로 추측 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암튼 통일 되서 반포호 평균씨알 붕어를 낚아 보고 싶습니다..

[조창식(까치)]

붕어 이야기 감사합니다...

[행복이★김윤호★]

살아 생전에 통일이 된다면, 반포호로 짐싸서 바로 출조가야겠군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속리산도사(최재진)]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가족사랑(최형권)]

저도 책좀 읽어야 겠습니다..ㅎ ㅎ 좋은 이야기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