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추위와 메마름만 보듬고 살면서 견뎌내고 나니 이런 시간이 다가 옵니다...
순천복음병원 매화 정원 부터 들러서 마음이 들떠 버렸습니다.
가까이 다가서니 별 이쁠것도 없는 홍매는 서너발짝 뒤로 물러서서 보니 아직 한창입니다.
싱그러운 청매와 백매 어여쁜 분홍색 매화까지...
정성드려 가꾼 정원에 잠간 초대 받아 잘 대접 받고 나왔습니다.
매곡동 탐매 마을
동네를 갈라 놓은 길 양옆으로 희안하게 홍매만 골라서 심어 놨습니다.
몇해 전부터 가봤으면 했는데... 벼르고 별러서 왔습니다.
향기도 좋고 벌들은 바쁘고... 매곡동 탐매거리 주위에 사시는분은 자신들의 삶의 공간을 구경오는 관광객을
위해서 불편함을 참고 있는데.... 우리는 욕심을 부렸습니다..
이 노무 주차좀 안 해놨으면 참 좋았을낀데... 참.... 입장이 달라도 넘나 달라요..
순천에는 아랫장도 있고 윗장도 있습니다.. 둘다 오일장으로 장날 구경 가면 사람구경 할 만 하지요..
아랫장이 규모가 좀 더 큰듯 합니다만 웃장(웃으며 장보는)은 국밥거리가 유명합니다..
자유 매식으로 돼지국밥과 푸짐한 수육곁들여
점심을 하고 금전산 으로 ~
낙안온천 건너에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에 다들 좋아라 한마디씩 합니다. 씨원하다고...
작지만 볼거리 풍부한 산을 오릅니다.. 벌써 덥습니다.. 매화꽃이 이제 피었는데... 아직 흰매화꽃은 덜 피었는데..
큰 일 입니다. 벌써 시원한 물을 찾고.. 얇은 옷을 입어야 겠습니다.
갈 수록 짧아 지는 봄, 가을..... 기후의 변화는 우리가 만들었고... 우리가 겪으며 ... 우리가 감당해야 합니다..
경치~ 좋습니다!
금전산 산행후 금둔사로 이동합니다. B조는 낙안읍성관광후 금둔사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100그루정도의 매화나무가 살고 있답니다.. 절제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온 산을 뒤덮기 보다는
군데 군데 섰는 매화가 주는 향기에 만족합니다..
절집과 나무는 늙을 수록 나이의 멋이 나는데 ... 사람은 왜 늙을 수록 욕심도 아집도... 많아지고 미워집니다.
바라지도 말고 기대도 없이 담백하게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납월매 덕에 알게된 절 집 금둔사에 봄이 한창입니다..
차례 차례 하나둘씩 꽃들이 찾아들듯이 중생들에게도 주어지는 시간시간들이 기쁨이길...
딱 맞게 순천 매화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선암사를 가까이 두고 오려니 아쉽습디다.
선암사 선암매는 게을러서 쫌 늦게 피는데......
큰굴목재 오르는 계단 사이에 피어나는 얼레지는 하나둘씩 고개를 내미는지...
꿀같이 달게 먹었던 보리밥집 아궁이는 아직도 장작을 때는지... 봄 입니다..
즐거우시길 빕니다.
첫댓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즐기고 왔습니다
선암사와 송광사를 이어주는 천년불심길은 늘 그리운길입니다
햇살고운날 다시 걸어보고 싶네요
후기글 즐독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일본 속담에 '네코노 테오 카리타이'가 있습니다
너무 바빠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싶다라는 말입니다
정말 너무 바빠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마당에
이렇게 이쁜 글에 이쁜 사진에...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ㅎ^^
지기님 글은 참 감동입니다 ~
바라지도말고 기대도없이 담백하게 삶을 살아내는것이라 ᆢ
저 또한 공감하면서 살아보렵니다~
좋은봄날에 좋은곳 다녀와서 행복합니다~^^
견디니 좋은 인연으로 좋은곳을 함께합니다..
글
그림
참
조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