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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유우머방 스크랩 완주 오봉산(513.2m) 눈 산행
ㄴㅡㄱㄷㅐ 추천 0 조회 276 16.02.22 17:2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산 행 개 요****

▩산  행  지 : 완주 오봉산(513.2m) 눈 산행

▩일       시 : 2016. 01. 24(일)

▩산행 코스 : 오봉산주유소(09:59) - 광선수양관(10:06) - 오봉산장(10:14) - 삼거리이정표(10:17) - 능선접속(10:27) - 1봉(10:42) - 오봉1구조알림판(10:54) - 오봉2구조알림판(11:12) - 2봉(11:32) - 소모마을 우삼거리(11:51) - 3봉(12:09) - 중식(12:17~12:32) - 4봉(12:46) - 455.5전위봉 돌아섬(13:08) - 안부네거리(13:28) - 오봉산(13:41) - 안부네거리(13:52) - 삼거리이정표(14:03) - 3봉우갈 이정표(14:18) - 2봉우갈 이정표(14:27) - 1봉 삼거리(14:30) - 오봉산주유소(14:45)

▩산행 거리 : L= 9.63km (GPS상 거리)

▩산행 시간 : 산행 4시간 47분(산행 평균속도 : 2.01km/h)

▩참  가  비 : 30,000(대구 블루마운틴 클럽)

▩출  발  지 : 06시 50분 ( 성서 홈플러스 앞 )

▩산행 종류 : 원점 회귀형 산행

▩산행 날씨 : 차가웠지만 산행 할 만 한 날씨

▩산의 개요 :

***오봉산***

전주에서 구이면 운암대교 방면으로 20km 지점에 암벽과 암봉, 계곡의 수많은 소폭포와 소, 그리고 운암호가 내려다보이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의 전망 등 다섯 봉우리의 육산과 골산이 어울려져 있는 산이다.

오봉산은 모악산의 그늘에 가려져 널리 알려진 명산은 아니지만, 가볍게 조용한 산을 찾는 산악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이다.

북쪽 소금바위 너머의 영암마을 사람들은 제5봉인 북쪽 봉우리를 남산이라 부르는데 기암괴석과 절벽에 노송이 어우러져 있다. 정상에 오르면 남쪽 능선 바로 아래 옥정호(운암댐)가 내려다보이는데 운암대교와 백련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호수에 통통배 유람선이 호수를 유유히 순회하는 모습 등 평화스럽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산행은 오봉산 휴게소와 백여주유소 동쪽 소모마을에서 시작, 대모마을로 돌아 나온 코스, 운암으로 빠져 관촌이나 경각산 허리를 거쳐 구이 쪽으로 나오는 코스, 운암댐 휴게소에서 호반순환도로를 따라 국사봉을 거쳐 오봉산으로 오르는 코스, 또한 5개 봉우리를 돌아 석남사로 빠져 대덕초등학교 앞으로 나오는 코스 등 다양하다.

***옥정호(玉井湖)***

옥정호는 호남정맥의 줄기 사이 임실과 정읍 일대를 흐르며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호수가 여러 지역에 걸쳐 있어 운암호, 섬진호, 산내호 등으로도 불린다. 호수 한복판에는 붕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붕어섬으로도 불리는 '외안날' 이라는 섬이 있는데 오봉산이 인기를 끄는 것은 바로 옥정호 때문이고, 옥정호에 신기한 붕어섬이 있기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는지도 모른다.

옥정호는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 물안개가 자주 피어올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가을에 물안개는 절정을 이룬다. 일교차가 큰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른 옥정호와 그 위로 떠오르는 명품 일출을 렌즈에 담기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새벽을 기다린다고 한다.

옥정호를 감싸 안은 둘레의 산줄기와 차분히 내려앉은 새벽 호수의 몽환적인 물안개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순간을 잡아 영원한 추억 속에 남기기 위해 셔터를 누르도록 한다.

특히 물안개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일출은 환상적으로 아름다운데 국사봉 전망대는 옥정호의 비경과 물안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사진작가들의 필수코스로 불릴 만큼 유명하다고 한다.

옥정호를 따라 순환도로를 달리는 것도 멋진 코스인데, 이 길은 건설교통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행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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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행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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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15년 만에 찾아 온 강력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었다고 각 방송사마다 떠들다 보니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져 완전 무장을 하고 집을 나서니 차가운 바람이 나의 콧속을 후비며 파고 들어온다.

언론 탓일까? 집결지에 나가니 평소에는 왁자지껄하게 붐비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냉랭한 한기마저 느낄 만큼 한산한 분위기여서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애마가 다가올 시간이 되니 여기저기서 산님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애마에 올라타니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부터 거의 6개월 간격으로 한번 씩 얼굴을 교환하는 끈질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사장과 자리를 같이 하는데 ‘이렇게 추운데 내복을 입고 오지 않았다’고 핀잔을 주기 시작하는데 괜히 주눅이 들어 의기소침해진다.

거창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광주로 향하는데 4차선으로 시원스레 뚫린 88고속도로를 달려보고 싶지만 눈이 많이 내려 조심조심해서 가다가 고속도로를 내리니 거의 기다시피해서 완주로 간다.

55번 지방도를 타고 오봉산 주유소 앞에 도달하니 거의 10시가 다 되어간다.

차안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밖으로 내리니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순백색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져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온다.

눈 속에 파묻힌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트랙터로 제설작업을 한 마을길을 따라 7분정도 걸어가니 광선수양관이 나오는데 전경이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라!!!

넋을 잃고 한참을 보다가 주변의 눈 세상에 빠져들어 느긋하게 가다보니 오봉산장이 얼굴을 내밀고 얼마 가지 않아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1봉 방향으로 틀어서 올라가니 깨끗한 눈길이 나타난다.

완만한 오름길을 10여분 올라가니 능선안부에 도달하여 잠시 쉼을 하고, 능선을 향해 느긋하게 올라가니 너무나 아름다운 눈꽃 터널이 이어진다.

올해 눈 산행은 첨이라 그런지 눈 구경을 하며 느긋하게 15분 정도 올라가니 정수리에 커다란 묘지를 이고 있는 1봉이 힘겹게 인사를 한다.

살짝 내려서니 소모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보이고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7분정도 올라오니 역시 묘지를 하나 머리에 이고 있는 오봉1구조알림판이 서있더라.

완만한 백색능선을 쉬엄쉬엄 가다보니 18분 만에 무명봉에 올라서는데 오봉2구조알림판이 서있고 지척에는 남석사에서 올라오는 좌측 등로가 나타난다.

눈 내린 완만한 등로를 이어가니 가파른 오름길이 나와 쇠줄을 잡고 올라가니 무명봉에는 이정표가 하나 서있는데 곧장 나아가니 등로는 살짝 내려앉았다가 다시 완만하게 올라서는데 눈 구경을 하며 올라서니 역시 커다란 묘지를 머리에 이고 있는 2봉정수리가 눈에 들어오더라.

산님이 가지고 온 과메기를 안주삼아 쇠주 한잔하고 눈길을 이어가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앉는데 12분 정도 내려오니 소모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눈 속에 파묻혀 조용히 앉아있다.

갈림길을 지나니 완만하게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걸어가는 눈길이 싫지가 않아 사방을 구경하며 15분 정도 올라 가다보니 또 다시 소모마을에서 올라오는 눈길이 보인다.

무시하고 곧장 올라가니 2분 만에 3봉 정수리에 도달하는데 곧장 이어가다 눈이 가득 쌓여있는 널따란 공터에 자리를 잡고 모두들 점심을 먹는다.

같이 느긋하게 먹을려 다가 국사봉을 가기 위해 대충 먹고 나홀로 눈길을 따라가니 우측에 소모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도달하는데 오늘 일행 중 타 산방에서 온 대여섯명이 서서 점심을 먹는 것을 보고 지나가니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청정한 눈길이 속살을 그대로 내보인다.

사람의 흔적이 없는 백색의 속살을 만지는 기분이 좋아 러셀을 하며 가다보니 6분 만에 4봉 정수리에 도달하는데 오봉산 가는 우측 길을 버리고 국사봉으로 가기위해 좌측 눈길로 접어드니 가파른 내림길이 나타난다.

강풍에 등로가 모두 숨어버려 조심조심 내려오니 매서운 칼바람이 날려버릴 듯이 불어댄다.

안부를 지나 가파른 오름길을 다시 올라오니 암릉 구간이 얼굴을 내미는데 눈 속에 숨어있어 위험하고 또 가야할 거리가 600여m나 남아있어 하산종료시간까지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 여기서 되돌아가기로 맘을 먹는다.

안전산행이 제일이라 생각하고 되돌아가다보니 4봉 우회길이 나오는데 우회길로 걸어가니 칼바람도 없고 그야말로 멋진 눈길이 이어진다.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사면길을 느긋하게 걸어가니 4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마주하는 안부에는 소모마을로 바로 내려가는 눈길도 보이더라.

안부를 뒤로하고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니 옥정호가 바로 보이는 전망터가 두어군데 나타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 내린 붕어섬 정취에 빠져본다.

쉬엄쉬엄 가다보니 오봉산 정수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멋진 정상석도 하나 서있어 정선배와 함께 추억 쌓기 놀이를 해본다.

오봉산을 뒤로하고 서쪽방향으로 난 지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무명봉이 하나 나오는데 역시 정수리에는 묘지가 하나 누워있더라.

묘지를 지나 4분 정도 내려오니 안부가 나타나는데 지능선을 버리고 우로 틀어서 내려가니 눈 밑으로 흐르는 지류와 마주하여 보는 즐거움에 듣는 즐거움을 더해줘 기분이 더더욱 좋아진다.

10여분 기분 좋게 내려오니 삼거리에 도달하는데 아마 오봉산 가기 전 안부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마주하는 것 같더라.

삼거리를 지나 7분 정도 지류를 왔다갔다 하며 오다보니 와폭이 기다랗게 나타나는데 눈길을 그리 좋지가 않아 조심조심 사면길을 지나간다.

6분정도 걸어오니 이정표가 하나 나오고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오니 3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마주하여 지류를 따라 9분정도 걸어오다 물길을 건너니 2봉에서 내려오는 삼거리가 기다리고 있더라.

삼거리를 지나 마을길을 3분 정도 걸어오니 아침에 올랐던 1봉 삼거리가 눈에 들어와 눈산행이 끝나감을 인지한다.

눈 내린 마을길을 터덜터덜 15분정도 걸어오니 오봉산주유소 옆에 우리의 애마가 서있더라.

산행을 마감하고 주변의 식당에 들어가 운영진이 준비한 하산주를 맛있게 먹으며 산님들과 함께 하루를 즐긴다.


▼     대구에서 거의 3시간을 넘게 달려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소재 오봉산주유소 앞에 도달하여 우리를 내려 놓는데

▼     차 안에서 산행준비를 하였기에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정선배가 제설 작업을 하지않은 곳으로 들어가니 종아리가 잠길 정도인데

▼     길옆 주택가에서는 흰둥이가 놀랐는지 떠나갈듯이 짖어대더라  

▼     산님들이 백여2교 교량밑으로 지나가

소모마을 안으로 줄지어서 느긋하게 걸어가는데  

▼     눈을 흠뻑 덮어쓴 소모마을을 구경하며 가다보니  

▼     7분만에 광선수양관에 도달하는데

눈 내린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더라

▼     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고

얼음 위를 덮고 있는 눈들이 깨끗해 내눈이 즐거워지는데

▼     모두들 눈으로 덮힌 세상을 보며 가다보니 느리기만 하고!!!!

▼     오미자(?)인지는 모르지만

여기에도 눈이 덮혀있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     한적한 마을을 지나 작은 교량을 지나가니

▼     오봉산정이 눈에 들어오는데

▼     산기슭에 있는 민가를 바라보니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하더라

▼     길 옆에 있는 오봉산 이정표시목을 뒤로하고

▼     가다보니 여기도 오미자(?)가 눈무게에 못이겨 서서히 내려앉고 있더라

▼     개울가에 있는 나무를 올려다보니

가지마다 눈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데

▼     맞은편 창고 지붕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옛 정취를 안겨주더라

▼     오봉산장을 지나 3분정도 걸어오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길은 오봉산에서 내려오는 등로라

이정표시대로 1봉으로 오르는 좌측 등로를 따라 가니   

▼     눈을 뒤집어 쓴 넝쿨이 터널을 만들어 산님들을 즐겁게 해주더라

▼     삼거리에서 10여분 올라오니 능선안부에 도달하는데

▼     우측으로 틀어 능선길을 이어가니 터널 눈길이 기다리고 있더라

▼     가지마다 한웅큼 씩 잡고 있고 입사귀마다 한웅큼씩 잡고 있어

보는이의 눈은 그야말로 호강을 하는데

▼     뒤를 돌아보니 눈 속을 뚫고 오는 정선배가 보여 한번 담아주고

▼     눈을 한바가지나 뒤집어 쓴 노송도 한번 담아본다

▼     가지마다 백설보다 더 하얀 가루를 붙여 놓은 듯한데

▼     흰눈으로 뒤집어 쓴 등로를 걸어가는 것 또한 기쁨이더라

▼     흰눈을 밟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니 솔가지가 멋있기만 한데

▼     시릴 정도로 하얀 눈을 감상하며 15분 정도 가다보니 1봉 정수리가 나타나는데

정수리에는 커다란 묘지를 머리에 이고 있더라  

▼     눈길이 너무나 아름다워 앞서가던 회장님 한번 담아보고

▼     눈세상으로 빠져 보기도 해본다

▼     이리봐도 백설이요

▼     저리봐도 백설이더라

▼     1봉을 지나 완만한 내림길을 5분정도 내려오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에는 소모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눈속에 숨어 있더라

▼     솜털같은 눈뭉치를 가득 품고 있는 사철나무를 한번 담아보고

▼     눈꽃이 만발한 가지들을 들여다 보니 이 또한 한폭의 수채화라!!!!

▼     내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눈이 너무 고맙더라

▼     쉬엄쉬엄 7분정도 오르다보니 무명봉에 올라서는데

정수리에는 오봉1구조 알림판이 서있고 묘지도 하나 누워있는 것 같아 비켜선다  

▼     정수리 옆에 멋진 소나무가 있어 회장님 추억하나 만들어 주고

▼     가야할 능선을 한번 올려다 본다

▼     보기만 해도 즐거운 눈 터널 속으로 들어가니

 내 맘은 그저 힐링이 되는 듯한데

▼     러셀하며 가는 회장님 뒷모습을 보니 안스럽기까지 하더라

▼     눈이 흩날리는 마루금을 올려다보고

▼     가지에 핀 아름다운 설화도 한번 담아본다

▼     눈을 머금고 있는 두나무 사이로 들여다보는 산세는

그저 아름답기만 한데

▼     오름길을 느긋하게 오다보니 오봉2구조 알림판이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     오봉 2구조 알림판이 있는 무명봉 바로 밑에는

남석사에서 올라오는 좌측 등로가 보이는데   

▼     잠시 이어가다 보니 앞서간 정선배가 묘지 뒤에서 손을 번쩍 들어보인다

▼     설화를 가득 피우고 있는 가지 속으로 들여다 본 이름 모를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봉우리 보다는 가지위에 핀 설화가 예쁘기만 하더라

▼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나오는데

앞서가던 산님이 미끄러운 오름길을 쇠줄을 붙잡고 올라간다

▼     눈꽃을 아름답게 피우는 노송이 이렇게 예쁠 줄은 미처 몰랐는데

▼     앙징맞은 소나무도 하얀 솜털을 머리에 가득 얹고 내게  다가와 애교를 부리더라  

▼     노송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있다가

▼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니

▼     무명봉에 이정표시목이 하나 서있더라

▼     하얗다 못해 푸른 빛을 띠는 설화를 바라보며

▼     눈길을 잠시 내려 가다보니  

▼     하얀 솜이불을 뒤집어 쓴 2봉이 어서오라 손짓을 한다

▼     2봉에 올라서니 역시 정수리에는 커다란 묘지 하나가 하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있고

좌측에는 염암가는 등로가 보이더라

여기부터 오봉산까지 호남정맥길인데

이곳에서 산님이 가지고 온 과메기와 소주로 잠시 추위를 녹인다

▼     올라갈수록 솜털같은 눈송이는 하얀 이를 더 내보이는 듯한데

▼     눈길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회장님 뒤를 따라 가니

▼     들어가는 눈길에는 흑백이 같이 상존하더라

▼     너무나 아름다워 잠시 정신 놓고 구경을 하다가

▼     뒤를 돌아봐도 온통 은백색의 세상이 두눈에 가득하더라

▼     앞서가던 정선배 불러 은백색의 세상에 붙들어 매고

▼     뒤 따라가던 부회장님도 은백색으로 도배를 해본다

▼     잠시 뒤쳐져 나혼자만의 은백색을 만들어보고

▼     느긋하게 12분정도 가다보니

우측에 소모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가 나오더라  

▼     삼거리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쉬엄쉬엄 올라가는데

▼     등로에는 가지에서 핀 설화가

애교를 부리며 나의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지더라  

▼     설화를 뒤로하고 16분간 휘적휘적 올라오니 또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역시 우측에는 소모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눈 속에 숨어 있더라

▼     삼거리를 지나 2분 정도 올라오니 3봉 정수리가 얼굴을 내미는데

얼굴에 하얀 분칠한거는 어디서나 다 똑같은 색깔이고!!!

▼     3봉을 지나 잠시 이어오다 널따란 공터에서 모두들 점심을 먹는데

▼     점심을 먹고 국사봉으로 가기위해 나홀로 먼저 나선다

▼     누군가의 족적을 따라 가다보니

▼     역시 소모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마주하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늘 산행을 같이 한 타 산방의 산님들이 서서 점심을 먹고 있더라

▼     삼거리를 지나니

사람 흔적 하나 없는 청정무구의 눈길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     나홀로 시릴 정도로 하얀 눈 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     쉬엄쉬엄 가다보니 6분 만에

▼     4봉 정수리에 올라선다

당초 계획은 오봉산을 찍고 다시 내려와 국사봉으로 하산 하기로 했는데

옥정호 주변을 감아도는 749번 지방도로가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오봉산만 산행 하기로 하여 국사봉을 찍을 욕심에 좌측으로 내려서니

▼     가파른 내림길과 암릉길이 뒤섞여 나타나는데

이제껏 불지 않던 칼바람이 날려버릴 듯이 불어대어 조심조심 이어간다

▼     힘들게 무명봉을 하나 찍고 넘어오니 455.5봉 가기전 이 암릉이 기다린다

바위는 눈으로 온통 덮혀있어 넘어가려니 위험하기도 하고

시간도 벌써 13시를 넘어가고 있어 포기하고 되돌아 가기로 한다

▼     4봉 정수리로 가지 않고 사면으로 난 우회길로 접어드니

매섭게 불어대던 칼바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오전 산행길과 같은 분위기라 다행인데

사면길도 걷기 좋은 편안한 길이더라

▼     산허리를 돌아오니

▼     4봉 정수리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소모마을로 내려가는 등로와

오봉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마주하는 안부가 기다리고 있더라

▼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니 전망터가 두어군데 있는데

▼     전망대에 올라서니 붕어섬이 눈을 뒤집어 쓰고 내게 다가오더라

▼     북쪽을 바라보니 눈을 뒤집어 쓴 산들이 눈에 들어 오는데

▼     밑을 내려다 보니 옥정호 전체가 흰 눈을 뒤집어 쓰고 있더라  

▼     이리저리 구경하며 느긋하게 13분정도 올라오니

오봉산 정수리가 나타나는데

▼     앞서 간 정선배 추억하나 만들어 주고

▼     나도 추억하나 만들어 본다

▼     햐?게 변한 붕어섬을 내려보며 잠시 쉼을 하고

▼     주변산세를 들여다보다가 

정상석 맞은편으로 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     가파른 눈길이 기다리고 있더라

▼     7분 정도 내려오니 커다란 묘지가 하나 나오는데

▼     묘지 위에 올라 선 정선배 추억 하나 만들어 주고

▼     4분정도 더 내려오니 안부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틀어서 내려가니

▼     원시림같은 눈길이 나오더라

▼     졸졸 흘러내리는 지류를 건너서

▼     계곡쪽으로 내려가니

▼     11분만에 삼거리에 도달한다

우측 갈림길은 안부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마주하는 등로일것 같은데

▼     길옆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고드름은

큰 기둥과 같아 한파가 무섭기는 무서운가 보더라

▼     지류를 따라 내려오니 기다란 와폭이 눈에 들어오는데

▼     미끄러운 사면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6분만에 이정표가 하나 나오더라

▼     미끄러운 눈길을 2분정도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에는 3봉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보인다  

▼     삼거리를 지나 9분정도 내려오니 또 다시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2봉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이더라

▼     삼거리를 지나 마을길로 접어들어

▼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아름답기만 하더라

▼     3분정도 터덜터덜 걸어오니 오전에 올랐던 삼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     삼거리를 지나 소모마을로 들어오니

동네 할매가 눈을 쓸며 생애 첨으로 많은 눈을 보았다고 하소연을 하더라

▼     마을을 지나오며 나무를 쳐다보니 오전에 피었던 설화가 서서히 죽어간다

▼     제설된 눈길을 15분정도 터덜터덜 걸어오니

오봉산 주유소옆에 애마가 눈에 들어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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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2.22 18:41

    첫댓글 백설같은 하얀눈 보기좋아요 눈산행 만끽하셨겠네요

  • 16.02.22 20:32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 16.02.22 21:29

    우와 눈이 엄청나네요~

  • 16.02.23 12:19

    설경잘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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