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궁예의 울음소리든, 마의태자의 울음소리든 망국의 슬픔을 간직한 통곡하던 모습이 얼마나 애처로우면 산도 울고, 은빛물결 억새마저도 울었을까..
서울에서 동북쪽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일명, 울음산)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산행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 대성산, 백암산,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는 백운산, 국망봉이 보인다. 남서쪽에는 철원 용암 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한탄강이 이루어 놓은 협곡이 발달해 있다. 남서쪽 기슭에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는 산정호수와 자인사 사찰이 있으며, 북쪽과 서쪽 기슭에는 각각 용화저수지, 강포저수지가 있다.
또한 삼각봉을 잇는 능선과 남동쪽 안덕재의 억새밭이 아름답다.
-산행경로
-산행경로 산정호수 주차장 -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샘터 - 삼각봉 정상 - 명성산 정상 (궁예봉) - 산안고개 - 동동주 - 산정호수 산책 - 주차장
-산행시간 11:40 ~ 18:00
- 산행기록 새벽이 아닌 조금은 부담없는 시간에 내방역에서 회원님들 만나 동부간선도로 지나 달리go 의정부 지나 포천으로 접어든다. 포천하면 이동막걸리, 이동갈비 역시 산행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부터 생각이 난다.
주차장에 도착하고 이른 시간이라 주변은 조용하고 몇 대 주차되어 있는 정도 평상시 아점 메뉴는 국과 밥이었는데 오늘은 별식으로 카레밥, 짜장밥으로 아점을 한다.
식사후 입구에서 기념사진 찍고 등반을 시작한다. 비선폭포, 등룡폭포 등 웅장하다 할 수 없지만 소박한 느낌을 주는 폭포들이다. 아직은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계곡으로 산행을 한다. 이름하여 계곡산행. 그리 어려운 코스도 없고 수량도 적당하고 호젓하니 너무나 좋다.
계곡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서서히 억새밭이 드러난다. 제철인 가을에 와야 더 멋지겠지만 나름대로 눈 요기는 되고 이 넓은 땅에 억새로 가득찰 생각을 하니... 억새로 지대로 감상하기 위해 위로 올라간다.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더 멋지다.
억새 밭 지나 샘터도 있고 팔각정도 있다. 포천군에서 세운 정상석도 있고, 여기서 동동주와 멸치 먹고 삼각봉을 향해 출발한다.
여기서 부터는 능선에 올라서는 좌우 조망이 좋고 너무나도 편안산 능선길이다. 도봉산 포대능선 같은 이런 길 너무 조아~~
산정호수도 보이고, 쿡님이 근무하셨던 부대 보이고, 정희자 씨 소유의 골프장도 보인다. 쿡님께서 군생활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삼각봉 지나 명성산 정상이다. 철원군 소재 진짜 정상이다. 철원평야가 보이고 철운팔경의 하나인 삼부연 폭포도 보인다. 정상석 위에는 해태가 올라 앉아 있다. 이런 모습은 처음. 해태가 산의 신이라고 하셨었나.. 가물가물 기념 사진 찍고 간식 먹고 하산을 준비한다. 역시나 정상에서 부는 바람은 무서웠고, 정상에서 먹는 간식은 꿀맛이었다.
나눔진실님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은 관계로 궁예능선쪽은 다음으로 미루고 산안고개 쪽으로 내려간다. 산행전날부터 몸 상태가 안 좋으셨다 하는데 다른 회원 배려하느라 결원이 생길까 아픈 몸으로 산행에 참석해주신 나눔진실님께 이 자리 빌어 감사드립니다. 저 같으면 제 생각만 하고 포기했을 텐데...
드뎌 산안고개로 하산을 마쳤다 여기서 주차장까지 1시간 반이나 걸린다는 대장님 말씀에 꾀가 났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청송님께서 동동주와 파전, 도토리 묵 사시고 봉고가 산정호수까지 태워다 주었다. 산정호수 야경을 배경으로 한 컷씩 찍고 산책길을 돌아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저녁은 나눔진실님께서 손짜장과 손짬뽕, 사이다, 고량주 사시고. 서울에 도착해서 뒷풀이로 쿡님께서 호프 사시고, 다음에는 나비가 맛난 거 대접해야 겠습니다.
명성산하면 억새만 알고 있었는데 아기자기한 폭포와 멋진 능선길 안내해주신 광효대장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해주신 청송님 내외분, 달그림자님, 은하수님, 모탕님, 나눔진실님, 천사 쿡님, 알렉산더님, 나비님 수고하셨습니다. 가을 억새 산행을 기약하며.....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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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각지도 않았는데, 후기글을 기행기처럼 머뜨러지게 써주셨네요.
ㅎㅎㅎ,,,형님 ~정기 산행 잘 해주고와서 분방을 했으니,,,웃음이 나오네요.
머쩌요......... 나비님
형님 ! 수고 하셨습니다.
포기하고 있었는데...혹시나 하는 맘에 아침 일찍 들어 왔더니...월척이군 ㅋㅋㅋㅋ나비님 고미워 후기 읽는 재미는 뭐라 할수 없는 즐거웁거든 ...수고 많이 했어 다음에도 같이 산행합시다.
누나 ! 덕분에 멋진 산행을 했습니다.
ㅎㅎㅎ,,,정말 잊고있던 산행 후기,,,나바님 !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고맙습니다,,후기을 접하고 있으니 명성산에 가고싶은 충동만 느끼고 있습니다,,,ㅎㅎㅎ,,,억새,궁예,왕건 다 고고 싶습니다,,,ㅎㅎㅎ
^^짜임새있는 멋진 후기글 넘 감사 드립니다,,어쩜 이렇게 글들을 잘 쓰시는지~명성산 정말 가을 억새 산행이 기대 됩니다^^
항시 좋은 생각===아름다운 생각====상큼한 아침=== 글 작품 ===잘 읽고 갑니다===
후기만 읽어도 명성산을 동행한듯 합니다.
나비님의 멋진 후기로 저 산친구 또한 명성산에 가고싶은 충동이 느껴지네요~ 다음엔 나두 가야지~ㅎㅎ 고마워요~
솔잎산악회 리포터로 임명합니다. 역시 나비 산행기자의 산행일지는 꼭 남겨야할 가치가 있는 글입니다. 즉, 우리 솔잎산악회의 기록이고 역사입니다. 지속적인 쓰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