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정신질환
통증장애
밀애 (밀애, 密愛 / Deep Loves, 2002)
한국 / 2002.11.08 / 드라마,로맨스(멜로) / 112분
감독 : 변영주
출연 : 김윤진, 이종원, 계성용, 손병호, 이혜경
- 영화내용
서른의 전업주부 미흔의 집에 찾아온 빨간 스웨터의 여자. 그녀가 입을 열어 미흔의 남편을 '오빠'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 몇마디로 미흔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는, 크리스마스 오후의 끔찍한 테러였다.
고요한 나비마을의 평화로움에 도취되어 미흔 가족은 마치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살고 있다. 그날밤 이후 '원인을 알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던 미흔은, 아주 고통스럽게 자신의 아픔을 내쏟는다. 그렇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인규는 근처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나머지 시간엔 물고기를 낚듯 여자를 만나 섹스를 즐기는 한적한 시골병원 의사. 평화로운 나비 마을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는 것이 익숙해지려는 즈음, 그가 그녀를 만난다. 그때였다. 뜨거운 햇빛이 내비치는 휴게소에 멍하니 앉아있던 미흔에게 날카로운 경적소리처럼 그를 일깨우는 낯선 목소리의 인규. 미흔은 온몸으로 그를 거부하지만, 동시에 온몸으로 그에게 빠져들고 있다.
# 신체변형장애를 보여주는 영화
시라노 (Cyrano De Bergerac, 1990)
프랑스 / 1990.07.14 / 135분
감독 : 장-폴 라페노
출연 : 제라르 드빠르디유, 앤 브로쉐, 벵상 뻬레, Jacques Weber, Roland Bertin
- 영화내용
17세기 중엽의 파리, 싸움과 도전을 좋아하고 문학적 재능을 지닌 시라노(Cyrano De Bergerac: 제라드 드빠드듀 분)는 보통 사람보다 큰 코 때문에 열등의식을 갖고 있다. 그는 8촌 여동생 록산(Roxane: 안느 브르 분)을 사랑하면서도 추한 몰골 때문에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록산은 시라노의 근위대에 있는 미남 청년 크리스창(Christian de Neuvillette: 뱅상 페레 분)과 사랑에 빠진다. 시라노는 문학적 재질이 없는 그를 대신해 정열적이면서 아름다운 사랑의 편지를 대필하면서 록산을 향한 자기의 사랑을 전달한다. 전쟁의 와중에서도 시라노는 크리스창의 이름으로 록산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낸는데, 크리스창은 그 편지를 부치러 가다 전사한다. 편지를 안은 채 숨진 크리스창에게 감동한 록산은 감동하여 수녀원에서 미망 세월을 보낸다. 그리고 시라노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15년간 일주일에 한 번 록산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준다. 어느 날 수녀원에 가던 중 시라노는 자신을 시기하던 자들의 함정에 머리를 크게 다친다. 간신히 약속 시간에 맞춰 수녀원에 도착한 시라노는 크리스창의 이름으로 보냈던 마지막 편지를 꿈꾸듯 왼다. 비로소 록산은 수많은 편지의 주인공이 그였음을 알고, 시나로는 록산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메이 (May, 2002)
미국 / 2003.05.02 / 스릴러 / 93분
감독 : 럭키 맥키
출연 : 안젤라 베티스, 제레미 시스토, 제임스 듀발, 멜 케네디, 니콜 힐츠
- 영화내용
한쪽 눈이 사시라 어릴 때부터 왕따였던 메이에게는 수지라는 인형이 유일한 친구이다. 사람을 사귀는데 실패만 하는 메이에게 어느 날 아담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아담은 취미가 바느질이고 피를 보면 묘한 흥분감을 느끼는 메이에게 섬뜩한 아름다움을 느낀다. 직장 동료이자 레즈비언인 폴리 역시 메이를 유혹하고, 메이는 아담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손과 폴리의 매끄러운 목에 집착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정한 인간 관계를 맺게 되는 메이, 드디어 이들과 친구가 되는 데 성공하여 아담을 집으로 초대한다. 아담과 키스를 하려는 바로 그 순간, 수지의 질투심 섞인 눈길을 느낀 메이는 아담의 입술을 깨물어 버린다.
메이가 인형을 향해 혼자말을 중얼거리는 등 계속 기묘한 행동들을 보이자 아담은 공포심을 느끼고, 폴리도 새로운 여자친구에게 떠나버린다. 메이는 어린 시절처럼 다시 외로움에 빠져든다. 집에 걸려오는 전화도 없고, 애써 찾아간 아담은 거북스러워 하며 피한다. 덩그라니 남아 있는 수지만이 그녀를 위로할 뿐이다. 유치원 때부터 반복되던 따돌림을 극복하려는 메이에게 어릴 적 엄마의 말이 맴돈다. "친구가 없으면, 하나 만들으렴."
외로움에 방황하던 메이는 자신의 특기를 살리기로 결심한다. 사람들의 신체에서 아름다운 부위만 모아 자신만의 인형을 만드는 것. 아담의 흠집 없는 손, 폴리의 백조 같은 목과 상체, 폴리 여자친구의 매끄러운 다리, 길에서 만난 펑크족의 건장한 두 팔을 냉장고에서 꺼내 사랑스런 '수지'의 얼굴에 붙인다. 그러나 메이는 수지에게 가짜 유리 구슬이 아닌 진짜 눈을 선사하고 싶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충격적인 결말이 우리를 기다린다.
# 전환장애를 보여주는 영화
플라스틱 트리 (플라스틱 트리 / Plastic Tree, 2002)
한국,프랑스 / 2003.08.29 / 스릴러,미스테리,드라마,로맨스(멜로) / 103분
감독 : 어일선
출연 : 조은숙, 김정현, 김인권, 우봉식, 이현지
- 영화내용
이발사 '수'(김인권 분)와 퀵서비스 배달원 '원영'(조은숙 분). 이들 커플은 바닷가 옆에 위치한 작은 이발소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겉으로 봐선 그냥 평범하게 느껴지는 연인의 모습. 어느 날, 이들은 낯선 손님의 방문을 받는다. 수와 원영의 공간에 침입한 이는 수의 어릴 적 친구인 '병호' (김정현 분).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면서 살아온 병호는 고깃배를 타기 위해 이곳까지 흘러 들어왔는데.
병호의 갑작스런 방문이 못내 불편한 수는 그를 내치고 싶어한다. 하지만 병호는 배에 오르기 전 며칠간만 신세를 지겠다면서 막무가내로 옥상 위 텐트 안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어릴 적 기억을 일깨우는 병호와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수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 그리고 원영은 새로운 동거인이 된 병호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데.
우연히 수와 원영의 섹스를 목격한 병호는 수가 성불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용한 수와 달리 쾌활한 병호에게 호감을 갖게 된 원영. 일상에 찌든 그녀에게 병호는 자극으로 다가오고 둘은 수 몰래 정사를 나누기에 이른다. 이제서야 '완전한 섹스'를 경험한 원영. 그리고 급변하는 세 사람의 관계! 수는 의심의 눈초리로 원영과 병호를 대하기 시작하고 원영은 수의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데...
**극중에서 여주인공이 현실속에서 극도로 짜증스럽고 힘든 상황에 닥쳤을때 히스테릭한 반응과 함께 일시적인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를 보이며 해리현상을 나타내더군요. 그래서 가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날뻔 하기도 하고...
**전환장애를 다룬 드라마로는 최근에 MBC에서 방영하는 미니시리즈<아일랜드>에서 주인공 이나영이 비슷한 증세를 보이곤 하더군요.
그 밖에 <리셀웨폰>의 멜깁슨과 <나비>의 강혜정도 비슷한 증세를 보였던 거 같아요.
'길버트 그레이프'를 적극 추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장애인 동생)
비만증 엄마
그 둘을 부양하는 형(조니 뎁)의 열연이 돋보임...
그리고 '나의 왼발' 이라는 영화도 강추...
다중인격을 소재로 만든 영화들
| 사이코 (Psycho, 1960)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앤소니 퍼킨스, 베라 마일즈, 존 개빈 주연. 노먼 베이츠는 모텔 뒤 낡은 저택에서 노모와 단둘이 살며 베이츠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 노먼은 투숙객 마리온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고, 이를 질투하는 노모는 샤워실에서 그녀를 무참히 살해한다. 그녀를 추적해 온 사립 탐정 역시 노모에 의해 살해되지만, 노모와 그녀의 정부가 몇년 전 아들 노먼에 의해 살해됐다는사실이 뒤늦게 밝혀진다. 연쇄 살인은 다중 인격자인 노먼이 자신의 어머니로 인격 전환된 상태에서 저지른 일인 것이다. 공포영화의 이정표이자, 작가주의,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등 온갖 영화 논쟁의 중심에 섰던 영화로, 히치콕 영화 중 최고 걸작의 하나로 꼽힌다. 1998년 구스 반 산트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했으나, 원작의 작품성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평이다.
|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 1996) |
그레고리 홀비트 감독, 리차드 기어, 에드워드 노튼 주연. 청년 아론 스탬플러는 대주교를 살해한 죄로 경찰에 체포된다. 그러나 그는 대주교에게 책을 돌려주려고 그 방에 들어갔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깨어나 보니 온몸이 피범벅이 돼 있었다고 변명한다. 스탬플러가 다중인격자임을 알게된 베일 변호사는 재판 중에 검사가 스탬플러를 흥분하도록 유도해 다른 인격으로 전환되도록 연출한다. 재판장은 그를 정신과 치료 후 석방키로 판결한다. 그러나 결국 그것이 스탬플러의 연극이었음이 드러난다. 에드워드 노튼의 소름끼치는 연기가 압권이다.
| 스트레인저 (Never talk to stranger, 1995) |
피터 홀 감독, 레베카 드 모네이,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 미혼의 심리학자인 사라는 우연히 알게된 낯선 남자 토니에게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결국 그가 그녀의 전 애인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던 사립탐정이며, 그 과정에서 그녀를 사랑하게 됐음을 알게된다. 그로부터 얼마 후 경찰은 토니와 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한다. 사라는 토니가 아버지를 살해했고, 놀란 자신이 정당방위로 토니를 살해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한 충
격으로 사라가 다중 인격자가 됐음이 밝혀진다. 사라가 다른 인격 상태에서 저지른 살인이나 행동을 기억하는 장면은 다중인격자의 일반적인 증세와 어긋난 것이다.
| 카인의 두 얼굴 (Raising Cane, 1992) |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 존 리쓰로우, 로리타 데비도비치 주연. 케인과 카터는 닉스박사의 아들로, 아버지의 실험에 필요한 아이들을 납치한다. 카터는 아내의 불륜을 눈치채고 아내를 죽인 후 그녀의 정부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기도 하는 등 온갖 사악한 짓을 저지른다. 알고 보니 그들의 아버지인 닉스박사는 ‘카인의 두 얼굴’이라는 다중인격자를 다룬 의학보고서로 베스트셀러가 된 과학자이며,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주어 다중인격자로 만든 후 관찰했던 미치광이 과학자였다. 심리학자의 입을 통해 다중인격 장애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며, 최면을 통해 각각의 인격을 유도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Me, myself, and Irene, 2000) |
바비 페럴리, 피터 페럴리 감독, 짐 캐리, 르네 젤웨거 주연. ‘덤 앤 더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을 연출한 페럴리 형제의 작품이다. 베테랑 경찰 찰리는 평소에는 온순하고 성실한 경찰이다. 늘 참기만 하던 그가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한 순간에 터뜨리면서 포악한 성격의 행크라는 다른 인격으로 변한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연행돼 온 아이린이 나타나면서 찰리와행크는 엽기적인 삼각 관계에 휘말리고, 화장실 유머는 시종일관 관객을 사로잡는다. 다중인격 장애를 다룬 다른 영화들과는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많이 다른 ‘유쾌한 코미디물’이다
http://m.blog.daum.net/dpfhtm9024/711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