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독교 신자 각각 1만명
칠골교회, 김일성생모 이름 따 '반석교회'로 보현사 전쟁 중 소실됐다 70년대 후반 복원
<사진설명> 봉수교회 봉수교회는 북한의 대표적인 교회로 평양시 만경대구역 건국동(옛 봉수동) 보통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1988년 9월 건립됐고 같은해 11월 6일 첫 예배를 가졌다.
보현사 보현사는 1024년 고려 현종 때 24동의 건물로 창건된 절로 6·25전쟁 중 소실됐다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사이에 복원됐다.
불교는 약 1만 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국 약 60여 개 사찰에 300여 명의 스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불교도연맹은 1986년 세계불교도연맹(WFB)에 가입했다. 기독교 신자 역시 약 1만 명 가량으로 추정되며 정식 교회당은 1988년 건립된 평양봉수교회와 1989년 완공된 칠골교회 두 곳이 있다. 천
도교는 약 1만 5000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1986년부터 천도교 기념일의 하나인 천일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노동당 외곽정당인 조선 천도교청우당과 연관을 맺고 있다. 천주교는 약 800명의 신자가 있으며 1988년 10월 평양에
최초로 장충성당이 건립되었다.
교회 봉수교회는 북한의 대표적인 교회로 평양시 만경대구역 건국동(옛 봉수동) 보통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1988년 9월 건립됐고 같은해 11월 6일 첫 예배를 가졌다. 담
임목사인 이성봉과 부목사인 박춘근, 그리고 장로 7명, 권사 4명, 집사 10명 등이 교회를 꾸려가고 있고 주일학교, 청년회,
학생회, 전도회 등의 조직은 없으며 최근 성가대만 조직됐다. 신도수는 3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교파별로는 장로교가 80%, 감리교가 17%, 성결교가 2%를 차지하고 있다. 성경은 1990년에 만들어진 신·구약 합본(1만부 발행)을, 찬송가도 같은 해 4월에 해방전 장로교 찬송가를 토대로 만든 찬송가(401곡 수록)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봉수교회의 건립비로는 북한돈으로 약 50만원이 소요됐는데 신도헌금 30만원과 정부대여금 20만원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칠골교회는 1989년에 평양 만경대구역 칠골동에 건립됐으나 봉수교회에 비해 규모와 내부장식 등이 뒤떨어져 1992년 말에 새로 증축됐다. 이 교회는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알려져 있는 김일성의 생모 강반석의 이름을 따 '반석교회'로도 불려지고 있다.
사찰 보현사는 1024년 고려 현종 때 24동의 건물로 창건된 절로 6·25전쟁 중 소실됐다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사이에 복원됐다. 남~북으로 조계문, 해탈문, 천왕문, 4각9층탑, 만세루, 8각9층탑, 대웅전이 차례로 놓여있고 그 주변에 심검당, 수월당, 영산전, 관음정 등 수십 채의 건물들이 늘어서 묘향산의 절경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보현사 경내에는 '묘향산 역사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장경고'가 세워져 있는데 이 곳에는 8만대장경 목판본을 비롯한 옛 목각판들이 보존돼 있다. 북
한은 1991년 장경고 내에 8만대장경 목판본 영구보존장치를 마련, 대장경 전질을 전시해 놓고 있다. 광법사는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산에 위치한 고구려시대의 고찰로 광개토왕 시대인 서기 382년에 창건됐다가 1700년경 화재로 일부가 불탔고 6·25전쟁 중
완전히 소실됐다가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의해 1991년 2월 복원됐다. 1990년이후에는 보현사에 있던 불교도연맹
본부가 옮겨와 현재 북한불교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옛기록에 따라 복원됐다는 이 사찰은 대웅전과 천왕문, 해탈문,
5층8각석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웅전은 2층 합각식지붕 형태이다. 사찰 오른쪽 입구 연못 옆에는 서기 1727년에
세운 광법사 사적비가 있는데 여기에는 대성산에 관한 전설과 고려시대 고승들의 불교전파에 관한 기록 그리고 원나라 왕이 직접
금박을 입힌 불교집전을 보내왔다는 이야기 등이 새겨져 있다. 한편 북한은 승려양성을 위해 1989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불교학원을 설립했다. 원래는 량강도 삼수군에 위치한 중흥사 내에 있었으나 1991년 광법사 복원 후 이 곳으로 옮겨졌는데
표면적으로는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소속으로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북한의 종교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6국의
지도·통제하 조국전선 중앙위 제6국에서 관장하고 있다. 표훈사는 금강산 인근에 있었던 60여 개의 사찰 가운데 유점사,
장안사와 함께 규모가 컸던 사찰로 꼽히고 있다. 670년 창건됐고 이후 1788년에 중건됐으며 반야보전을 비롯해 영산전,
명부전, 응진전, 어실각, 능파루 및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성당 장충성당은 북한 유일의 성당으로 천주교인협회(현 가톨릭교협회) 결성 직후인 1988년 9월 평양선교구역 장충동에 건립됐으며 같은해 10월 1일 로마교황청의 장익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미사가 진행됐다. 신
부와 수녀는 없고 신도 대표 2명이 미사를 인도하고 있는데 미사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와 10시, 11시 3차례가 있으며 매번
60~70명의 신도가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당건립비로는 북한돈 20만원이 소요됐는데 신도헌금 10만원과
정부대여금 10만원으로 충당됐다. 신도회장은 박경수가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