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 건설회사 ㈜신일 인수(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21 19:11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건설회사 인수를 적극 추진해온 동양그룹이 최근 흑자 부도를 낸 중견건설업체인 ㈜신일을 인수했다.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메이저는 지난 6월 부도처리된 중견 건설사 ㈜신일과 5개 관련 계열사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6개사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 가격은 당초 예상된 1천500억원보다 크게 낮은 55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그동안 건설사업 강화를 위해 건설회사 인수를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최근 매입한 한일합섬의 건설부문을 흡수 합병한데 이어 극동건설 입찰에도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동양측은 이번 신일 인수를 계기로 취약했던 주택사업을 강화하면서 계열사인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강원도 삼척 일대의 폐광산 및 공장터에 리조트 단지 등을 건설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일은 2007년 도급순위 54위(4천596억원)의 주택건설 전문업체로 '해피트리' 브랜드로 전국에 20개가 넘는 아파트를 건설중이다.
신일은 부도후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법원 개시 결정을 받지 않은 상태로 이번에 동양메이저가 신일의 채무를 포괄 승계함에 따라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신일 부도 이후 중단된 아파트 공사?다시 원만히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메이저 관계자는 "신일은 일시적 자금난으로 흑자부도를 낸 것인 만큼 인수 후 추가증자 등을 통해 자금여력을 확보하고, 향후 동양메이저의 건설부문과 통합해 건설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그룹의 강점인 금융계열사를 활용하여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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