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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케이블TV방송사업자(MSO) 중 디지털방송에 소극적이던 현대백화점 계열의 HCN(Hyundai Communications & Network)이 내년 디지털케이블TV방송을 위해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HCN의 서초케이블TV방송(대표 강대관)은 디지털케이블TV방송 시스템의 공간 확보를 위해 임대해 사용하던 건물을 매입하는 한편, 내년 2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협력사를 선정키로 하는 등 최근들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초케이블TV방송은 지난 14일 서초구 서초동 10층짜리 대호빌딩을 131억원에 매입하고 HCN계열 서초ㆍ관악ㆍ동작케이블TV의 디지털방송의 본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HCN은 자체 DMC 구축하기 보다 기존 DMC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내년 2월 이전에 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 KDMC, CJ케이블넷 중에서 협력사 1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HCN은 내년 중 헤드엔드시스템 협력사를 선정하고 이 분야에 30억~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선적으로 서울 서초ㆍ동작ㆍ관악에서 디지털방송을 시작하며 추후 충북 청주의 청주케이블TV, 경북 대구의 금호케이블TV, 경북 포항의 경북케이블TV, 경남 부산의 부산케이블TV 등 지역 SO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현재 서초, 동작, 관악 지역은 가입자가 각각 7만, 9만, 7만 등 총 23만명에 달하며 이 중 올 1월부터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중인 동작은 1만6000명의 인터넷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지역의 케이블망은 내년 1월까지 876㎒대역으로 망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며, 동작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까지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지숙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