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기名家 잇는다 | 2004.01.26 |
창업 30년. 가스레인지와 함께 온수기 가스난로 등을 생산하는 린나이코리아를 현재의 위상으로 키운 것은 보 일러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소비자를 은인으로 섬기겠다는 경영철학 이 함께 있었다.
지난 87년 생산하기 시작한 가스보일러는 가스레인지와 함께 3000억원 에 달하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씩을 차지하고 있다.
보일러 내수시장이 업체간 경쟁으로 치열한 상황에서 린나이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매출액의 5%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 96년 8월 설립한 R&D센터에는 130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을 통해 3년 전부터 디지털 맞춤 온수 기능을 가진 ` 디지텍`을 내놓아 지금까지 20만대가량 판매했다.
집안에서 동시에 2곳 이상 온수를 쓰면 수온 변화가 심했던 불편을 없앤 것으로 당시로선 획 기적인 제품이었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으로 제어가 가능한 `인터넷 가 스보일러`를 출시해 IT(정보기술)와 접목한 제품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 다.
린나이의 또 다른 강점은 철저한 AS다.
특히 난방이 꼭 필요한 밤과 새벽에 소비 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중 24시간 접수처리하는 `365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정보화ㆍ환경추세 담은 신제품 개발=강성모 회장은 30년 간 기업을 경영하면서 별 기복 없이 꾸준히 성장해왔다고 자부한다.
97~98년 외환 위기 때 많은 건설사들이 부도를 맞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조조정과 일본 린나이의 자금 지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강 회장은 "어떤 특정 시점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하지는 않 았다"며 "`튀지 않는` 회사 이미지 덕분에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매 년 조금씩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린나이는 앞으로 정보화, 환경가치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는 데 전력한 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무공해ㆍ저비용 천연가스를 활용한 가스기기와 함께 휴대폰 을 통한 보일러 제어 등 IT를 접목한 첨단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 다.
린나이는 또 지난해부터 고품격 주방욕실 브랜드인 쎄인웰(SaintWell) 을 내놓고 신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빌트인(붙박이 가전) 가스오븐레 인지, 레인지 후드, 반찬 냉장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인 `비움(Viuum )` 등을 생산한다.
◆ 가스레인지로 사업 시작=`북청 물장수`로 유명한 함경남도 북청 출 신인 강성모 회장이 월남한 것은 해방 직후인 46년이었다.
당시 초등학 교를 막 졸업한 강 회장은 교육열이 높았던 아버지와 함께 월남해 서울 에서 중ㆍ고등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재학중 6ㆍ25전쟁을 겪으면서 학도병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5 6년부터 무역회사에서 수출업무 등을 익힌 강 회장은 지난 67년 업무차 방문한 일본에서 7년 뒤 린나이코리아를 탄생시킬 사업아이템을 발견했 다.
가정용 가스레인지였는데 `부뚜막 아궁이`로 대변되던 국내 주방문 화를 바꿀만한 호재였다.
강 회장은 "장사가 되겠다고 직감하고 일단 수입해 팔았다"며 "국내 수 요가 생기자 74년 아예 일본 린나이와 합자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 다.
80년대 초반까지 린나이 가스레인지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혼수 필수품 1호로 인식됐고 주부들은 당시 고가였던 가스레인지를 구 입하기 위해 `린나이계`를 만들 정도였다.
가스레인지 선도기업으로서 기록도 많다.
지난 85년 가스레인지 한국공 업규격(KS)을 최초로 받았고 90년 일본공업규격(JS)도 국내 처음으로 획득했다.
기술을 제공했던 일본에서도 한국 제품의 독자성을 인정한 것이다.
86년에는 가스온수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같은해 가스레인지 10만대 생산을 기록했다.
지금도 린나이 가스레인지의 국내 시장점유율 은 50%를 넘고 있다.
<김병호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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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