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화수/ R. 프로스트(Robert Frost)시 <걸어 보지 못한 길>(회원 애송시 원고 : 접수번호 NO.7/7월 14일)

[한빛_강호인]

걸어 보지 못한 길

                                                  詩 : R. 프로스트(Robert Frost)/정현종 옮김

                                               愛誦 : 안 화 수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 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 길이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 애송 이유 :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중․고등학교에서의 진로 선택, 배우자 선택, 직장 선택 등의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쉰 살을 넘긴 지금, 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보다도 가고 있는 이 길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공통 추신>

♠. 지난 5월 <마산 詩의 도시 선포 1주년 기념 문학축제>를 <마산문인들의 애송시 낭송의 밤>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만 이번 <제10회 가고파 여름문학축제>도 <<마산문인·초청내빈님들의 애송시 낭송의 밤·2>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지난번은 처음이라 다소 미진함도 있었지만 참여하신 회원님들께서 리허설 없이 치러진 발표라 더 좋았다는 분들이 더러 계셔서 두 번째 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일반회원님들의 경우 <문학의 밤>행사는 흔히 소수의 출연자, 그것도 문인 외의 타장르 예술인(집행부에선 예산운용을 비롯해 많은 문제를 고려하여 참 어렵게 섭외하게 됩니다만...)을 포함한 프로그램에 따라 박수만 몇 번 치고 가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회원님들 스스로 주인공으로 박수도 받으시고 다른 회원의 문학적 관심에 폭넓게 접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 때문임을 굳이 밝히고 회원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공문(6일 우송, 10일 카페 등록)을 참조하여 원고마감일(7월 14일)보다 원고를 빨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회원님들께서는 원고를 이메일(“강호인”<khy5030@hanmail.net>)로 보내주시는 것이 일을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 <愛誦 餘錄:100자 내외>을 추가하실 분은 가능한 원고와 함께 주시고, 이후 추가는 카페에서는 언제나 가능하지만 <자료집>에서는 빠질 수 있습니다.(15일 이후 본격 편집 출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