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사람과 싸움을 하게된다 대단한 일이든 아니든....
중요한건 그상대가 내또래인지 아님 어른인지다....흔이 젊은 놈이 어른분들께 대들거나 실수를하
면 이런 소릴 듣는다 (이장님버전으로)" 야이놈의 자슥아~~~니는 애미애비도 없냐!!~~"
영창안에서의 지랄같고 뭐같은 피티나 근무자의 꼬장은 체력으로 감당할수있다 그러나 기수빨이
후달린 쫄병근무자한테서 듣는 욕설과 꼬장은 실로 사람을 돌게 만든다 앞서 말한듯이 나역시
잠깐이나마 미친적이있었고....'내여기서 나가면 다시 들어오더라도 니놈 갈기갈기 찢어버린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열두 번씩 하곤했다 그러나.....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어버리거나 원래의
마음또한 약해지는법.......아~~이제 내일이면 퇴창이구나 어떤 꼬장도 어떤 피티도 다받아줄테니
시간만흘러다오 하는 바램뿐이었다.... 갑작스런 돌발사태는 다름이아니고 징계5방에서 근무자의
꼬장을 참지 못하던 어떤선임께서 철창을 붙들고 "야이~~개새끼들아~~
느그덜은 선임도 없냐~~ 이씨방쉐이들아 차라리 날죽여라 죽여~~~" 하며 온갖 해병특유의 욕설
을 퍼부으며 청창에 자해를 하는것이었다 근무자쉐이 벙쩔어서 어찌할줄 모르고 같이 맞대응하며
"이 쓰발 그럼 죄짓지 말던가.....왜여기들어와서 지랄이야!! 계속 지껄여봐 !!" 하며 모든것을
기록중이었다 전에 근무자에게 이런식으로 대들다가 구치소장에게 끌려나가 뒤지게터지고
죽다살아난 이야기도 들은적이있었다.. (에구~~나 내일 퇴창인데 분위기 더럽네.....조용히 마무리
짓지....ㅋㅋ) 설상가상으로 그와중에 기결수방(1방)에서 기결수들까지 난동을 피우는 선임에게 욕
설을 퍼부으며 조용히하고 앉아 이개쉐이야~~~~하며 맞장구치니 금새 구치소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나 이사건은 전역을 몇일 안남겨둔 헌병대 선임해병님께서 큰소릴듣고 달려들어와 진 정 시키고마무리를짓는 노련함을 보였다....서로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시키는 동시에.......
암튼 그사건으로 나에 마지막날 과업은 그런데로 조용히 넘어갔다 아~~~이제 마지막순검도
끝나고 이제 반성문만 쓰면 퇴창이구나.......그런데 역시 마지막날 마지막테클은 반성문이었다
3장쓰기도 맨날 궁리하다가 12시넘기고 쓸데없는 자서전을 만들곤했는데~~~으~~오늘은 6장
주네......반성문3장,나에다짐 2장. 중대장님께 쓰는글 1장 모두여섯장을 빽빽이 채우라는것이었다
기분은 정말 뭐같았지만 퇴창이란 희망아래 글을 써나갔다 반성문은 나에자서전이 되었고 나에다
짐은 대충 나가면 생활잘하고 후임들잘해주고 궁시렁궁시렁 어쩌구저쩌구.....,중대장한테 쓰는글
은 속을 론 '이씨발 개새끼야 니새끼 영창보내니 좋디? 내제대하면 하나님께 빌거다 너랑 맞짱한번
뜨게해달라구~~~" 하지만 글은 정말 아름답고 정적인 글로 채워져나갔고 중대장을 흡족하게하
는 발언뿐이었다......씁쓸했지만 어쩔수없었다......
드뎌 새아침은 밝았고 오전과업이 끝나고 근무자쉐이왈 김기현,정병진 퇴창!!
크크 드뎌 올것이 왔구나 미소를 머금고 방동기들께 인사한다'모두들 건강하고 밖에서 보자
문복남해병님 전역하구 보지맘다(인천사시는수색대선임) 우린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입을 맞췄다
퇴창~~~~~~~~~~하겠심다!!
철창문을 열고나가니 근무자가 내게 필씅때리네 크크 '김기현해병님 정병진해병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래.....언제 2연대 놀러와라... 치솔을 나에 세면백에 넣고 밖을나서니
따사로운햇살에 너무 눈이 부셔 앞을 볼수가 없었다 이얼만의 햇살인가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이었
다. 또다른 근무자쉐이 담배한대권하며 필씅때린다......ㅋㅋ'개쉐이들' 15일만에 맛보는 담배는
하늘을 빙빙 돌게했고 야릇한 기분마저 들게했다 중대선하(코끼리)가 갖고온 특A급의 전투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대대로향했다 .......
모두들 우릴 반겨주었다 간부들도 안부를 물으며 우릴 반겼다 병기선하는 주계에서 두부한모도
주어서 먹었다.....나는 15일동안 면도를 하지못해 수염이 덥수룩했지만 같이간 김기현해병님은
퇴창한답시고 전전날부터 수염을 모두 손으로 뽑아서 말끔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놀다왔냐는 오해도 사곤했다 ㅎㅎ
이젠 정말 모든거 다 빨아라하고 살아야지 다짐을했다.......이젠 교회나 성당중 아무거나 나가서
하나님 말씀도 들어야겠구나 다짐했다 (근데 그후에도 김기현해병님이 빨아라 하는 바람에 한번도 간적이없음 ㅋㅋ) 마지막으로 재밌는 일이있었다며 퇴창후에도 1사단 특성상 헌병대 놈들과 마주
칠일이 몇번있었다 그중 송하철이란 악질놈과 마주쳤는데 내가 '어이~~너일루와봐 와보라구 이
쓰벌놈아~~~' 그놈 약간긴장하며 필씅을 때린다 '너나 알지?' '잘모르겠심다' 난 팔각모를
벗고 명찰을 보여주며 '나 정병진이야 이자식아 니가 기억못하면 누구하나 이개새꺄' 그놈 그제서
야 연신 필씅때리며 고개를 들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것들역시 모두 부질없는 것이고 그놈들
병과가 그런일하는건데 어찌하랴~~ '그래 잘지냈지? 담에 또보자꾸나.....'하며 발길을 돌렸다
씁쓸한 웃음을 뒤로한채..........
지금까지 별루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필~~~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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