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느티나무문우회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자유게시판 스크랩 에바의 중남미 여행기-04 (쿠바-하바나1)
에바 추천 0 조회 19 07.08.26 08:2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07/03/07 (둘째날- 세번째 이야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녁 8시 30분에 떠나는 쿠바행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탑승구에서 비행기까지 이어주는 연결통로가 없는 것은 물론,

그 곳까지 태워다 주는 버스도 없습니다.

우리는 탑승구에서부터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서 뱅기까지 갑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떠난지 꼭 한시간 만에 쿠바 '호세마르티' 공항에 도착했는데

(한 시간 시차땜시 도착 시간은 10시 30분)

공항 곳곳에는 군복입은 사람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고

음~ 분위기 또한 뭔지 모르게 으스스 합니다.ㅋ

어느 나라 보다도 쌀벌해 보이는 입국 심사대.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이 실감납니다.

 줄을 서서 가만히 보니 통과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도 눈에 띄고.

내 차례가 되자 살짝 긴장이 됩니다.

곱슬머리에 어두운 피부색 살짝쿵 무셥게 생긴 얼굴 ㅎㅎ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 앞에 서 있는데

사진과 대조해 보며 한 발짝 물러나 보라 하고 엄청 권위적인 표정으로 이리 저리 시간을 끕니다.

그 분위기에 휩쓸려,

혹시 내가 여권 위조범이 아닐까 생각 해 보기까지 했다니까여~. ㅋㅋ

 

모두 무사히 입국 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나오니

특별한 가이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만난 모든 가이드는 울나라 사람들이었는데요~

단지 한 사람, 쿠바 가이드만 현지인이었으니~

그 이름 '알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다구여?

자~~ '알도' 나오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방금 소개받은 '알도'라고합네다.

매우 반갑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제가 실제적으루다  미남이라는거 거저 척~하니  알디 않겠습네까~"^^*

크~ 사진속의 알도가 자기 소개를 그럴듯 하게 하고 있네요

 

마자여~ 말 투에서 모두 짐작하시다시피

우리 말을 꽤 잘 하는 이 남자는 북한에서 공부한 사람입니다.

김일성 대학을 나왔다는데요.

선한 눈매와 성실해 보이는 첫 인상이 호감이 갑니다.

 

여기서 드리는 한 가지 팁!^^

가는 버스에서 Habana의 발음에 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쿠바에서도 스페인어를 씁니다.

스페인어에는 처음에 H자가 오면 묵음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발음하는 하바나(Habana)를 그 곳 사람들은 '아바나'라고 한답니다.

'아바나, 아바나' 자꾸 발음 해 보니까 음~ 하바나보다 정겹게 들립니다.^^

그의 안내로 호텔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열쇠 나누어 주며 오늘은 수고했느니 방에 올라가 발닦고 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찌 그럴 수가 있나요~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보고 항상  꿈꾸어 왔던  '아바나'

나의 중남미 여행의 결정적인 동기를 부여한 이 곳!

쿠바에 이틀을 체류한다 해도 낼은 '바라데로'라는 곳에서 묶고

그토록 마음에 담았던 '아바나'에서 묶을 날은 오늘 단 하루.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아바나'의 느낌과 공기를 맛보고 싶었습니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우리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체코 손님들을 방금 보내고 돌아와 피곤해 하는 알도에게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아바나'에 오고 싶어 했는지~

 왜 그리 말레콘(방파제)과 old city를 보고싶어 하는지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곳을 전혀 모르니 안내를 부탁한다고 말 했습니다.

그도 우리의 마음을 이해했고 기꺼이 우리와 동행을 해 주었습니다.

(앞의 말은 방송용 멘트고 사실은 우리의 '당치않은 미모' 때문이란거 눈치 채셨져? ㅋㅋㅋ)

다른 일행은 모두 잠든 밤에

우리 씩씩한 독수리 오형제는

드뎌 택시를 부르고  영화에서만 보았던 파도치는 가나~긴 방파제, 말레콘을 향해 갑니다.

슝=3=3=3

 

***************************************

 

우리는 눈으로 가슴으로 아바나의 밤을 만끽 했지만

나의 조그만 카메라는 (어두운 밤에는 특히)

내 눈과 내 가슴을 따라오기엔 벅찼군요.

넘 낭만적이고 분위기 있는 곳이 많았지만 사진은 잘 찍히지를 않았네요.

밤의 아바나는 걍 Tip이라고 생각하시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바나'의 밤거리입니다.

택시에서 내린 우리는 천천히 걸으며

'알도'의 설명을 들으며 아바나의 밤을 만끽합니다

왼쪽에는 말레쿤(방파제)에서 파도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혹....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 시가지 공원 입구에 있는 가로등입니다.

참 운치가 있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차가 통과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곳입니다.

저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화포의 포신(砲身)을 가져다가 일케 골목을 막아놓았습니다.

또 동그란 포탄으로 막아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발상이 참 재미있지 않나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골목길 한 쪽 벽면이 이런 그림으로 채워져있었습니다.

이 그림은 물감으로 그린 것이 아니고 모래로 만든 것이랍니다.

모래라고 설명 해 주지 않았으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광장 한 쪽에 꼬마 전구로 장식 해 놓은 마음에 드는 문입니다.

근데 저 위좀 보세요

힘드니까 따라오지 말라고 글케 알아듣게 얘기 했는데도

칸쿤에 있던 달이 또 따라왔네요~

에구~ 이*의 인기는 언제나 식을까요~ ㅋㅋ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로등만 드문드문 있는 어두운 골목길에

뜬금없어보이는 쇼윈도는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겉옷인지 속옷인지 모호한 가운데

노란 리본을 늘어뜨리는 등, 인테리어에도 꽤 신경쓴 재미있는 쇼윈도 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궁금이 :이 간판에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찍었나여?

죄민수 : 아~~~무 이유없어.  그냥 멋져서! ㅋㅋ

 

 


 

한 시간 반 정도 산책을 하고나니

너무 밤이 깊어서 이제는 호텔로 돌아가야 합니다.

콜택시를 부르고 기다리는 동안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말레쿤을 바라보며 우리는 노래를 부릅니다.

 

"배를~ 타고 하~아바나를 떠날때~~~ 나느은~ 슬퍼 눈물이 흘렀네~~

사랑~ 하는 친구 어~디를 갔느냐~~ 바다~~~건너 저편 머얼고먼 나라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호텔방은 넘 근사해서

어느 멋진 호텔 스위트 룸 부럽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이리 멋진 방에서 바로 잠을 잘 수는 없는 법.

우리는 오전에 '치첸이사'에서 산 드레스를 침대위에 펼쳐놓고

일단은 드레스만 사진을 찍어주고,

이단은 드레스를 입고, 챙넓은 모자 쓰고 한 방

오밤중에 시커먼 썬그래스 쓰고 또 한 방.

커텐을 부여잡고 서서 한 방~

귀족같은 의자에 이쁜 다리 꼬고 앉아서 한 방~ ㅋㅋ

갖은 이벤트로 이런 저런 쑈를 하며

 새벽 세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는 사실. >.<;;;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07.08.27 08:00

    첫댓글 27편이나 되는 여행기를 계속 올리려니 좀 거시기 하네요. 계속 보실 분 계시면 맨 아래 출처에 '달콤한 인생'옆 '원분보기'를 누르시면 제 블로그로 연결됩니다. 27편이 다 완성 된 상태이니 천천히 보시와요. 청랑님두~ 알았쪄~^^*

  • 07.08.26 22:04

    헌데 한두장 쯤은 에바님 얼굴도 좀 보여주시면 금상첨화일텐데...아쉽네요.

  • 07.08.27 04:18

    아공 걍 올리시져. 보는 재미는 요기가 더 쏠솔 한디요. 무쟈게 좋았겠어요. 글은 10대 같으요. 잼나여.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