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와 유럽 영화계의 이분화현상의 이유에 대한 지적..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역시 시장의 크기, 그리고 언어권의 크기를 무시할 수 없겠다..싶
더군요.
하지만 약간은 관념적 비약도 없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공부가 워낙 적은 저로선 유럽이 지성계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말은 정확한 지적인지 잘 모
르겠더군요.
생각컨데, 자본주의로서의 영화산업의 시시템문제일 수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영화
계의 도약은 사실 유통배급 그리고 마켓팅 능력의 향상으로 인한 양적팽창의 토대구축에 성
공한 덕이 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편제만하더라도 대단한 선세이션을 일으켰지만 겨우(?) 100만 관객이었던가요? 당시는 단
일개봉시대였죠. 지금 같이 100개 가까운 스크린을 확보할 수 없었기에 그 정도에 그쳤으리
라 봅니다. 강우석의 시네마서비스 등이 본격적으로 유통체제구축에 나선 덕을 지금 영화계
는 톡톡히 보고 있다는 말을하고 싶습니다.
같은 지적을 유럽에도 해볼 수 있지 않느냐..싶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서 자신할 수 없
겠습니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은 유럽과 달리 권력자가 아닌 자본가들의 세상이고 그
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산업구조를 잘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아시아권에서 미국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확실히
소비시장, 언어권의 크기, 제작영토의 방대함과 다양성, 제작비용의 저렴함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거의 확실할 것 같습니다.
다만, 상하이가 헐리우드가 될거라는 말은 동의키 어렵네요. 분명 아이디어와 돈은 거기서
나올 겁니다. 하지만 영화제작지역으로는 적합한지 잘 모르겠네요. 이 점에 동의를 하려면
미국의 경우 동부가 중심이되어야 하겠지만 헐리웃은 동부가 아니잖습니까 ?
제가 보기엔 남경이나 서안 쪽이 더 유력할 것 같습니다. 역사유물이 많고 광대한 촬영환경
을 쉽게 얻을 수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값 등을 고려할 때 말입니다. 중요변수인 기후여
건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으로 한국은 헐리웃스타일이 아닌 유럽스타일을 지향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없지 않더군요.
하지만 알다시피 유럽스타일은 시장성이 없지 않습니까 ? 일단 국내시장을 어느정도 형성해
야 해외진출도 노릴 수 있는 것이지, 영화비용이 나올지 말지 확신도 못하는 영화 쪽만을
바라볼 수는 없지 않을까요 ?
더빙이 중요 변수입니다. tv 영화는 더빙을하는데 왜 영화관은 그렇게 할 수 없는지 궁금증
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흥행성이 있는 영화라면 충분히 가능할텐데 말이죠.
중국은 거대시장입니다. 더빙을 해서라도 팔수만 있다면 헐리웃 스타일의 영화산업 계속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국언어만은 못하겠지만 tv의 더빙영화 볼만 하지 않습니까 ?
제가 보기에 한국영화는 유럽식에서 헐리웃스타일로 변형되고 있는 중간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성의 확대를 통해 제작비지출한도가 높아짐으로써 가능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한국영화는 그래도, 헐리웃보다는 유럽스타일에 가깝지 않
느냐..보는 편입니다. 상업성을 중시하기에 분명 헐리웃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음은 분명합니
다만, 제작비의 한계가 유럽식영화를 할 수밖에 없는 한계안에 놓여있다는 것이죠.
제가 보기엔, 앞으로 한국 영화는 역시나 헐리웃스타일과 유럽식을 같이 병행 발전시켜야한
다는 쪽입니다. 장단점이 있는 두 스타일 모두 포기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들을 잘 조합하
고 응용해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꽃피울 수 있고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아시아권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주도권을 얼마나 확고히 다지느냐에 따라서
한국영화산업의 성패는 크게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도 10년간은 그래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중국시장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그 시장공략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사같이 중국인들과 중국을 무대로 한 영화도 계속될 것이고, 또 한중(일)합작사도 늘어나
게 되겠죠. 기획과 사나리오 그리고 인적공급은 한국에서 상당부분 책임지고 실제 제작은
중국에서 이뤄지는 경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리라 봅니다.
지금의 한국영화는 중요한 과도기 또는 승부처에 처해있다는 판단입니다. 한국영화만의 강
점과 특징을 살려나가 한국스타일을 어느 정도 정립할 필요가 있고, 아직도 엉성하게 짜인
영화계를 좀더 치밀하고 정밀하게 정립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돈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돈은 넘쳐나게 된다면 능력있는 감독,
시나리오작가, 배우, 그리고 스탭진의 능력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입니다.
가능성 있는 인재집단을 누가 확보하고 누가 잘 양성해내느냐에 따라 시장의 승리자가 결정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영화산업이야말로 벤처산업이라고 했던가요 ? 벤처의 핵심은 인력입니다. 아이디어와 창조
력이야말로 경쟁력의 모든 것이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지금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하고 준비하는 여러분들이야말로 내일의 주인공
으로 우뚝설 그날이 오고야 말리라 확신해 봅니다.
꿈과 비젼을 가지고 자신있게 전진해 나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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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 있는글을 방장 자격으로 옮겼습니다
영화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고 정리를 해봐야 할것 같아..아니 아주 중요한 문제제기일것
같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우선 부족한 저의 입장에서는 중국영화는
산업으로서의 영화산업이 정착하기에는 정치적 사회적 씨쓰템이 아직 통양이 형성되어있지
는 못하지만 ..또한 정치적 전통으로 인해 상당한 한계성을 가지게 될 터이지만 결국에는 자
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영화문화를 성정시킬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 할수 있겠습니
다
또한 미국 헐리우드가 30년대 다양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독일 영화
인을 수입하여 독특한 영화 산업을 이루어 낸것 처럼
그러나 중국의 정치적 원칙으로 인해 첸카이거 나 예술 영화 감독들이
중국내에서 보다는 동아시아와 유럽 을 배경삼아 이제껏 중국영화의 역량을 축적 해왔듯이
자국 내의 영화산업은 당분간 중국외에서 진행되고 발전 시켜내는 전략으로 이미 현재 진행
중일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첸카이거 감독의 한국 도미설화를 소제로 한 100억대 프로젝터의 시작,또한 헐리우드
영화의 반칙왕,조폭마누라 리메이커 는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줄곧 있어온 흔한 문제일수도 잇지만
영화창작의 원재료 의 빈곤 아니면 사유와 상상에서의 외부적 수혈이 필요함을 대변하는 "
자본의 침략 "이 아니라 "정신적 원형에의 침입'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유럽과 헐리우드로 이분화되었던 "예술 영화"와 "시장성"의
접합 지점이 드디어 중국의 감독들에게서 이루어 지는구나 ? 급한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인문주의적 수용력을 가진
줄곧 인도의불교를 받아 엄청난 분량으로 집대성하고
유교 ,마르크시즘 등을 통해 독자적인 사상으로 정착시킨 문화의 저력은 이제 영화라는 쇠
붙이 까지 먹어 삼키는 불가사리로 변할 것은
당연하기도 할것 같습니다
그러나 님의글에는 그것을 알면서도.... 내다보면서도 ....
우리가 단지 중국의 유럽영화와 허리우드 영화의 이분법을 통합 (?)시켜낼 수 있을 중국을
위해 그간의 인력들을 준비 했다는 한국영화 부흥의 존재이유를 아주 거시적이면서 비극적
으로 예언 까지 하고 있다는 점일것 입니다
이미 그 한예로 첸카이거의 몽유도원도에 한국의 감독 시나리오작가 일본의 음악스탭들까지
일사불란 하게 모여들고 있지요
저또한 님의글을 읽고 깊은 공감과 동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영화는 이제는 산업에서 다시 지나 "문화"와 "정신"을 담는 매체가 되어 버
린 영화가 우리의 입장에서는
정신적 ,문화적 종 다양성의 보호 라는 문화적 대의 명분까지 헤손하고 위협하는 역활을 할
것이라는 예언까지 덧 붙여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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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조선일보 몇 면인가에 르몽드(불란서) 신문의
한국영화산업 발전에 대한 평가가 실렸다.
그 얘기야
우리 모두가 익히 들어 알고 있듯...
최근 50%에 달하는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에 대한 찬사로
도배가 돼 있다는 그런 얘기였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콧대높은 불란서 애들 왜 남의 나라 영화산업 발전을 평가한데?
늘 하던대로 예술영화나 만들 일이지...
난 여기서 유럽영화의 본질에 대한 생각을
좀 해 보고자 한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헐리우드 영화의 한 측면에 대해서도!
모든 한국인들의 머릿속에
유럽영화하면, 특히 불란서영화하면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있다.
첫째, 인간 본성의 내면에 대한 관찰이 주조인 영화로서
둘째, 다소 재미없고 현학적인 취향이 돋보이는 그런...
셋째, 고로 공부하는 데는 그만일지 모르나
넷째, 친구처럼 다가가기에는 왠지 좀 그런....
하지만 이른바 3,4,50년대의 옛날영화들을 보면
그런 생각은 저절로 가시게 된다.
과연 유럽영화나 헐리우드영화의 차이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기타의 모든 측면에서도
거의 구별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영화들조차도
마음먹고 흥행영화를 만들어야 겠다고 그들이 작심을 했을 땐
그들 유럽인들도 헐리우드사람 못지 않게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럼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과연 오늘날 이 시점에서 유럽영화는 왜 헐리우드 영화와
다른 것일까?
음~ 먼저 역사 전반을 한번 살펴 보자.
3,4,50년대의 미국 영화 역사속의 감독이나 배우의 프로필을 보면
그들 대부분이 유럽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 온 사람
들임을 알 수가 있다.
파시즘, 전쟁, 공산주의 등등을 피해서말이다.
결국 과거 유럽 영화와 미국 영화의 모든 분야에선 인적 교류가
활발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렇게 건너간 사람들은 미국의 막강한 부의 틈새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는다.
그리고 눈부신 성공을 거둔다.
그럼 미국적 시스템속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자들은?
유럽은 그 점을 관찰했던 것이다.
물론 유럽인은 미국인들의 직계조상이다.
기질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다.
미국인들이 캘리포니아의 황금을 캐러 집단적 이주를 하던 모습은
14,5세기 중반에 엘도라도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 온 유럽 사람들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문화권력의 문제와 관계가 있다.
무슨 소리냐 하면...
필연적으로 미국에서는 장사꾼들이, 유럽에서는 학자들이
영화계의 권력을 쥐게 되었다는 것이다.
유럽에선 아무리 날고긴다고 하던 영화예술가들도
아무런 연고가 없이 유럽의 박해를 피해 건너 온 미국에선
생존을 제일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자본가들의 권력이 적어도 히틀러의 권력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을 거라는
거다. 그래서 그들은 타협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럼 예술가가 아닌, 이른바 밑바닥 출신으로서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은?
그들은 미국에서 그들만의 천국을 발견했을 것이다.
비록 말은 많아도 미국은 분명 미천한 그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주었을 것이고,
그들은 예술에는 아무 관심없이 오로지 관객들의 사랑과 돈만이 목적
이었을 것이므로 분명 제 세상을 만난 듯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 당시 유럽에 남은 사람들과 미국적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미국 토박이 영화예술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됬을까?
그들은 서서히 유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유럽의 다른 가치
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학문으로서 예술로서의 영화다.
물론 영화에 투자를 하는 자본가들도 영화를 만들어 돈을 벌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그 꿈을 과감히 포기하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2차 대전 후의 폐허 속에서 무엇보다도 실탄이 딸렸고,
또 토키영화가 도입되면서부터 특히 더 분명해진 사실이지만
이미 대가리 수가 많은 영어 사용민들의 존재가 탄탄히 구매자들로
버텨주는 헐리우드영화권과의 경쟁에서
같은 방식으로 그들과 경쟁을 계속하다 쨉이 안 됨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 미국인과 유럽인들은 헤쳐 모여를 시도하는 것이다.
예술 지향적인 영화가들은 유럽으로... 흥행지향적인 영화가들은 헐리우드로....
그리고 이런 식으로 인적교루가 이어지게 된다.
바로 이것이 르몽드 기사를 읽으면서 생각해 본 유럽영화,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나
의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