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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스크랩 마포 공덕동 원조신촌설렁탕 - 두툼하고 맛있는 훌륭한 수육, 내포 가득 훌륭한 내장곰탕, 진짜 도가니 가득한 도가니탕, 맛있는 설렁탕
이모(심재순) 추천 0 조회 1,113 15.04.20 19:1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마포 공덕동에서 30년 이상의 연륜을 쌓으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설렁탕 수육 맛집 <원조신촌설렁탕>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작은 식도락모임 회원 몇명이 일요일 번개로 모였습니다.

음식점 사장님들도 있고, 다 내공이 깊은 분들이었죠.

 

 

외관에서부터 연륜이 드러납니다.

 

 

홀은 작고 좁고, 왼쪽에 제법 큰 방이 있습니다.

 

 

 

설렁탕이 8천원, 수육이 4만원이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맛이 가격의 가치를 하는지 봐야겠습니다.

설렁탕, 내장곰탕과 수육을 먹을 요량으로 모였는데, 일요일이라 수육용 고기가 그리 좋지 않다고 하시네요.

재료의 질이 좋지 않으면 팔지 않는 것. 이런 것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 장인으로서의 자존감이죠.

조미료로 덮어씌워 팔아먹는 장사치가 되기 보다는, 아예 장사를 하지 않음으로 자신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마음.

이런 음식점에서 4만원이면 상당히 큰 매출일 텐데, 이 반응 하나에 신뢰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쌀과 김치까지 재료는 모두 국내산입니다. 도가니도 국내산 육우를 쓰는군요. 기대가 높아집니다.

육우가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착각이죠. 굽는 것도 삶는 것도 조리만 잘하면 한우 못지 않게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맛있는 김치. 설렁탕같은 탕류와 정말 잘 어울리는 김치였습니다.

 

 

 

아삭하고 시원했던 깍두기. 김치와 깍두기는 죄송스러울 정도로 여러 번 리필했습니다.

 

 

이집의 최고 인기 메뉴가 아닐까 하는 내장곰탕. 9천원.

 

저희는 모두 빨갛게 주문했는데, 맵지 않게 하얀 국물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내포가 아주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밥이 말아져 나오는 방식인데. 국물이 뜨거운 것을 보니 토렴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장탕 하는 집들 가운데 너무 삶아 흐물흐물하게 나오는 집들이 많은데, <원조신촌설렁탕>은 삶기가 적당해서 

질기지도 않고 식감이 아주 훌륭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냥 스르르 넘어가지 않고 씹는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내장을 듬뿍 얹어서 한 숟가락....... 드실라우?^^

 

보기만큼 맵지는 않은 국물이 진하고 깊고 아주 구수하고 잡내도 없고 훌륭합니다. 조미료는 적당히만 사용했습니다.

땅콩버터 같은 보조재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데, 내공 깊은 회원들 모두 맛있다고 칭찬을 많이 합니다.

<X선설렁탕>의 감미료 듬뿍 설렁탕보다, 1842배 좋습니다. 9천원이 전혀, 조금도 아깝지 않은 훌륭한 내장곰탕입니다.

 


 

수육 대신에 설렁탕 특자를 "밥없이 고기 많이"로 주문했습니다. 국물만 많은 수육안주가 되는 것이죠. 1만원

 

 

차돌양지쪽으로 생각되는 고기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기름부위가 국물을 고소하게 만들어주죠.

 

 

 

왕건이를 건졌는데....... 양보했습니다, 라기 보다 뺐겼습니다. ㅋㅋㅋ

국물은 내장곰탕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지는 훌륭한 국물이었고? 고기도 부드러워서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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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맛있어 해서 안주용으로 도가니탕 하나 추가. 1만2천원.

 

 

헉! 스지만 가득한 가짜 도가니탕이 아니라 도가니가 제법 실하게 들어있는 진짜 도가니탕이네요.

저는 스지도 좋아해서 스지탕에 가까운 도가니탕을 나빠하지는 않지만, 가격의 차이를 무시할 순 없죠.

도가니는 거의 없고 스지가 듬뿍인 스지 탕을 도가니탕 가격으로 파는 행위는 그래서 사기입니다.?

육우의 도가니지만 <원조신촌설렁탕>의 도가니탕은 12000원 가치를 충분히 합니다.?

 

 

 

 

양념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소금후추에만 찍어도 맛있습니다. 야들야들 보들보들 몰캉몰캉, 상당히 맛있네요.

도가니는 강물을 스쳐지나가시고 스지만 남은 스지탕이 아니어서 더 신뢰가 깊어지기는 했지만,

사실 스지의 쫄깃한 맛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오히려 도가니를 줄이고 스지를 더 넣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날 내장곰탕부터 설렁탕과 도가니탕, 그리고 김치와 깍드기까지 모두 맛이 훌륭했고,

고기의 선도가 좋지 않다고 비싼 수육판매를 거부하던 그 자존감이 너무 좋아서,

며칠 후 다시 방문했습니다. 미리 전화를 걸었고, 고기 좋다는 대답을 듣고 갔지요.

자기네 고기가 좋지 않다고 팔기를 거부하는 주인장님이라면 믿을만 하잖아요?

그 주인장님이 오늘은 고기가 좋다는데, 당연히 달려가야죠. ㅎㅎㅎㅎ

 

 

 

김치 깍두기 여전히 맛있습니다. 사원하고, 아주 좋아요. 설렁탕집은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밥이 아주 중요하죠.

 

 

수육. 4만원. 가격이 쎄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이렇게 두툼하게 썰어주는 집은 많지 않죠. 고기 선도 좋고, 삶기 좋고, 정말 맛있을 것 같습니다.

주로 머리고기에 양지부위가 섞였습니다. 부위도 나쁘지 않습니다. 요즘 양지를 내주는데가 많지 않죠.

한우 거세우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암소는 질겨서 먹지 못한다고....

 

 

 

 

 

 

 

 

 

 

아, 좋습니다. 모두 맛있습니다.

잡내 없구요. 잡내가 없다는 것은 머리고기 손질-세척을 아주 잘했다는 뜻이겠습니다.

데기쪽도 쫀득하니 맛있고, 양지는 아주 고소합니다. 전혀 흐물거리지 않습니다.

몇 조각은 살짝 질긴 감이 있긴 했지만 심하지는 않았고, 대체로 쫀득야들부들 참 좋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수육 중 최상위에 속합니다. 제가 애정하던, 그리고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합정동 파주가마솥설렁탕보다 훨씬 낫습니다.

지방, 특히 안동, 횡성, 홍성 등등 한우 특산지에는 이보다 더 좋은 수육들도 있겠지만, 서울은 오히려 이만한 데 찾기 쉽지 않습니다.

맛있는 수육에 좋은 사람들과 한 잔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자주 먹으러 와야겠습니다.

 

 

국물을 위해 내장탕도 하나 안주용으로 주문했습니다.

 

여전히 맛있습니다. 국물이 슴슴해서 소금을 조금 넣어야 했습니다. 슴슴하게 나오는 것이 좋지요. 짜면 수정할 수가 없잖아요.

제가 좋아라 하는 당면도 들어가 있고, 딱 제 스타일의 내장탕입니다. 군내도 없고, 부드러우면서 식감 좋은 내장이 참 맛있습니다.

수육까지 완전 제스타일이니, 여기가 저의 완소 설렁탕집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허름해 보이는 노포인데, 허름하게 만든 세월보다 훨씬 깊은 공력을 갖춘 훌륭한 맛집 원조신촌설렁탕.

연세 지긋하신 사장님도 구수하고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자존감으로 정직하게 장사하시는 점이 감동이었습니다.

재료와 맛을 믿고 마음놓고 갈 수 있는 극강의 설렁탕, 내장곰탕, 도가니탕, 수육 맛집입니다.

 

 

원조신촌설렁탕

02-712-3300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4길 16

지번: 마포구 공덕동 1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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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21 10:59

    첫댓글 전 먹을줄 몰라서 패쑤 해여~~ㅎ *.*

  • 15.05.31 00:05

    간만에 들어와 보니 볼거리도 많네요 옛날 사진하며 같이다녔던 친구들 여기 저기 다녔던 길하며 맛있는 먹을거리 등등
    수육이 아주 맛있게보여요 시간될때 가봐야 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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