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는 서울 강남과 가깝고 분당신도시와 거의 붙어 있는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용인·하남 등 인근 지역에 비해 주거지로써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들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데다 신규 아파트 공급마저 2001년 이후 중단돼 이래저래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소재가 없었던 것이다.
올 들어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지만 분당급 신도시로 동탄2신도시가 발표되면서 한때 광주에 쏠렸던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은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그러나 다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광주로 쏠리고 있다. 광주시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분당까지 연결되는 전철이 놓이기 때문이다.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중단됐던 아파트 신규 공급도 시작된다. 당장 연말께 서너 개의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일부 단지는 특히 새로 놓이는 전철 주변에 들어서 입주 때가 되면 역세권 아파트가 된다.
광주 2001년 이후 아파트 공급 끊겨
광주가 가진 가장 큰 호재는 2011년께 개통되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다. 이 복선전철은 성남(판교역)~분당(이매역)~광주~이천~여주를 잇는 총 연장 53.6km로, 광주를 동서로 횡단한다.
이중 광주 구간은 23.3km. 광주에만 삼동역(삼동), 광주역(역동), 쌍동역(쌍동리), 곤지암역(곤지암리) 등 4개 역이 들어선다.
이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광주가 분당생활권에 편입돼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본다.
탄벌동 대양공인 관계자는 “광주는 입지여건은 좋지만 교통이나 생활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편이었는데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분당신도시의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선전철 외에도 광주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62km가 이르면 2009년께 개통된다. 복선전철과 자동차전용도로가 십자 형태로 광주를 지나게 되면 서울 강남이나 분당, 용인 등 인접 도시로의 진·출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광주시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 1년간 평균 27%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은 평균 21% 오르는 데 그쳤다.
신규 분양 아파트도 나온다. 상수원보호구역인 광주시는 환경부가 도입한 수질요염총량제로 인해 2001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환경부로 배정받은 하수처리물량이 바닥이 나서였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2004년 하수처리시설을 추가로 건설키로 하고 환경부 하수처리물량 배정을 요구, 도서관 등 공공시설과 아파트 8000여 가구를 지을 수 있는 물량을 배정 받았다. 광주시는 이때 배정받은 하수처리물량을 추첨을 통해 건설업체 등에 나눠졌다. 당시 하수처리물량을 확보한 건설업체들이 인·허가 등 사업절차를 마치고 이번에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복선전철 주변 단지는 어디?2001년 이후 처음 나오는 신규 분양 아파트인데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 중 일부 단지는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역세권 아파트가 된다.
대표적인 단지가
벽산건설이 장지동 산45-1번지 일대에서 11월 중순께 내놓을 벽산블루밍 아파트다. 115~250㎡형 716가구로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광주역 예정지가 걸어서 7~10여 분 거리다.
이 아파트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 같다.
벽산건설은 전 가구의 천정고를 여느 아파트보다 10cm가량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단지 내에 휘트니스센터, 문화센터 등의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교육시설이나 편의시설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탄벌초와 탄벌중이 있지만 걸어서 다니기에는 멀다.
벽산건설은 11월 중순께 분당신도시 오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업체 측에서 자유롭게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 주변 아파트값은 ㎡당 242만~254만원 수준이다. <문의 031-8022-9000>
경남기업은 벽산블루밍 옆인 탄벌동 527-2번지 일대에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109~290㎡형 885가구를 11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 역시 복선전철 광주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132㎡대가 438가구로 가장 많다. 290㎡형 펜트하우스도 12가구나 된다. 이 아파트 주변의 낡은 다세대주택들은 도심 재정비예정구역(탄벌1~4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향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분양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나올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등기) 후 사고 팔 수 있다.<문의 031-798-6666>
분양가상한제 피해 입주 후 거래 가능우림건설도 태전동 214번지 일대에서 우림필유 아파트 109~234㎡형 475가구를 11월 초순께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복선전철 광주역이 차로 5분여 거리다. 복선전철은 걸어서 이용하기에 멀지만 단지 바로 앞에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가 지난다.
이 아파트는 성원1∼5차 아파트 5000여 가구와 붙어 있다. 대단지 아파트가 주변에 있어 상가 등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게 특징이다. 단지 인근에 태전·광남초, 광주중·고교 등이 인접해 있다.
우림건설은 동간 거리를 넓히고 1층을 비워두는 필로티 설계로 단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문고, 골프연습장 등의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우림필유 역시 분양가는 분양승인이 나와야 알 것 같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거래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성남 모란역 10번 출구 인근에 있다.<문의 031-758-0040>
이들 아파트들은 지역우선공급제도에 따라 광주시 거주자에게 전량 우선 공급된다. 광주 외 서울·수도권 거주자는 지역 1순위에서 미달돼야 분양 받을 수 있다.
거주기간 제한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1년 이상이 될 것 같다. 광주시 측은 “신규 분양 아파트가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어서 청약과열 등을 우려해 내부적으로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1년 이상으로 하자는 주장이 많다”고 귀뜸했다.
첫댓글 광주는 제가 관심을 가지는 지역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