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표" 고무신을 생산하던 부산 범일동 조방앞의 국제 화학 공장의 전경입니다.
1963년 말이나 1964년 초반의 사진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의 공장 수를 1957년의 통계 자료를 인용하여 설명하면
전국의 123개 공장 중에 47개가 부산에 있었다고 합니다.
좀 더 범위를 줄여서 고무 섬유만 비교하면 그 생산량이 전국의 60%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서울도 기껏해야 30%로 정도라고 하니 당시의 부산 산업의 비중은 참으로 엄청났다고 하겠습니다.
그 핵심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국제상사 공장이 아니었겠습니까!!
사진을 살펴보니 공장의 정문이 있는 방향의 사진으로 보이며
공장 앞으로 지금의 도로가 있고 맞은 편에 부산진시장이 약간 내려앉자 있는 위치일거라 봐집니다.
공장 굴뚝에 적혀있는 " 국제화학 주식회사"란 글씨가 왠지 모르게 정이 가네요...^^
첫댓글 새로 안 소식으로 인해 정정합니다.
국제상사의 정문이 아니라 사진 가운데 약간 시커먼 부분이 철길 건널목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까만 전봇대 같은게 45도 기울어져 있는게 차단기라고 합니다.
옆에 쭈욱 둘러쳐져 있는게 시멘트 보르꼬로 만든 돌담이구요
결국 이사진은 철길 건너편에서 국제상사를 찍은 사진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부정확하게 올린 점 사과드립니다.^^
66번, 17번 버스를 타고 보림극장에서 삼일극장 쪽으로 내려오면
항상 도로 정면에서 약간 왼쪽으로 국제상사 굴뚝이 보였습니다.
가구골목 꺾이는 부분에 다다르면 굴뚝은 건물 뒤로 보였고
부산진역 쪽으로 가는 동안은 굴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돌아보곤 했었습니다.
반대로 부산역을 지나 부산진역 앞에서부터 국제상사 굴뚝이 보이기 시작하고
버스가 가구골목을 지나 국제상사 앞 정류장을 섰다가 다시 출발하면
저에겐 그때부터 집(서면)이 가까와지고 있다는 안도감을 갖곤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