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란 무엇인가?

[맹꽁이]

도배란 무엇인가?  
     
 도배(塗褙 - 영어로는 Wallpapering이라고 표현하는데 요즘에는 Wallcovering이라고 표현이 변하고 있음)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벽이나 천장에 종이만 바르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천장바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도배를 해보면 천장보다는 벽이 훨씬 힘이 듭니다. 천장은 한 면분이고, 또 평평하고 장애물도 얼마 없습니다. 그러나 벽은 우선 네 면이고 장애물도 많습니다. 그래서 도배를 하실줄 아는 분은 천장이 쉽고 벽이 힘들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도배사들은 도배라고 하면 초배(初褙), 정배(正褙), 장판(壯板)으로 나누고 이 세 작업을 통틀어 도배라고 표현합니다.  
     
     
 도배의 종류와 기능  
     
 종 류 기 능
1. 종이 벽지- 대중적이고 저렴한 벽지로써 환경친화적이므로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2. 실크(합지) 벽지- 일반 종이벽지를 두겹으로 붙였다는 뜻으로 합지라고 하는데 새롭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질감도 아주 좋아 실크(PVC)벽지를 압도할 만큼 많이들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연 고급 펄프에다 황토, 질석, 쑥같은 물질을 가미한 기능성 최고급 합지도 있습니다.

3. 발포(PVC) 벽지- 비닐벽지를 발포(發泡 - Form)화 한 벽지로 벽지면이 올록 볼록한 요철이 많아 입체감 때문에 한때 많이 이용했으나, 요즘 수요가 많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4. 실크(PVC) 벽지- 일반적으로 부르는 실크벽지를 말합니다. 매끈하고 고급스럽게 보이지만 벽면과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환경친화적인 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아직도 오랜 유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 장판(壯板) - 두꺼운 한지를 방바닥에 바르고 콩댐이나 니스를 발라 사용하는 전통장판을 장판이라고 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비닐장판을 장판이라 부르고 진짜 우리나라에만 있는 온돌문화의 상징인 장판을 모르고 계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장판은 종이가 원료이기 때문에 비닐장판같이 밑바닥이 썩는 경우가 적고 천연펄프이기 때문에 살갗이 닿아도 비닐같이 끈적이는 느낌이 적어서 한번 시공해서 써 보신 분은 꼭 다시 찾습니다.

6. 바닥재(床材) - 일반적으로 바닥에 까는 비닐장판을 말합니다. 그러나 도배업계에서는 장판이라 하지 않고 꼭 바닥재 라고 분류해서 이야기 합니다. 바닥재에는 깔끔이, 참숯, 황토방, 옥장판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도배하는 법 (공정)  
     
 작 업 순 서 작 업 방 법
1. 풀 만들기 - 오래전에는 도배사가 직접 풀을 끓여서 사용했습니다. 요즘도 꼭 끓여서 사용하는 옹고집 도배사가 있기는 합니다만, 대개는 풀공장에서 끓여서 500g ~ 1kg 정도씩 소포장해서 판매하는 것을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이 풀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도배를 잘 모르는 분들은 필요한 만큼의 풀 몇봉을 그릇에 붓고 자기가 원하는 농도에 맞게 적당량의 물을 부어서 손으로 풀덩어리가 없도록 문지르는데 이렇게 하면 풀덩어리가 풀어지지 않고 계속 물속에서 굴러다니며 풀이 겔(소프트 크림)상태로 풀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도배를 하려 해도 풀덩어리가 굴러다니니까 바르기도 좋지 않고 나중에 도배를 해도 그곳이 곰팡이가 서식할 원인도 됩니다. 그래서 풀을 처음 풀때는 절대로 물을 미리 다 붓지 말고, 풀 원액에 1/10 정도의 물을 붓고 거품기로 충분히 젓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위에서 말한 것 같이 소프트 크림같이 곱게 풀어집니다. 이렇ㄱ 풀이 풀어졌으면 자기가 원하는 농도에 맞게 물을 붓고, 저어서 사용합니다. 한번 풀어진 풀은 물을 아무리 많이 부어도 잘 풀어집니다.

2. 초배 - 벽지나 천장지를 바르기 전에 바를 면을 곱게, 그리고 요철이 없도록 고르게 하고, 벽지나 천장지를 바르는데, 이때 벽지나 천장지를 바르기 전에, 처음 바르는 과정을 초배라고 합니다. 이때 바르는 종이는 초배 전용으로 나오는 얇은 종이를 주로 바르는데 이렇게 얇은 종이만 초배지가 아니고 무슨 종이든 처음에 바르는 것을 초배라고 합니다. 초배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도 벽이 갈라졌을 때, 갈라진 곳을 없애는 갈램막이 보수초배, 벽면이 울퉁불퉁한 곳을 고르게 평평하게 만드는 공간초배 등, 초배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은 전문가가 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도배를 잘 모르는 분은 생략해도 됩니다. 신축건물일 때는 꼭 초배를 해야 하지만, 기존건물에 재 도배할 시는 생략해도 됩니다.

 
3. 정배- 벽이나 천장에 곱게 초배가 잘 되어 매끈한 평면이 되었으면 정식으로 벽지나 천장지를 바르는 것을 정배라고 합니다. 정배를 할 때는 일반적으로 천장을 먼저 바르고 다음에 벽을 바릅니다. 그리고 천장을 바를 때는 입구에서 안쪽으로 바르는 것보다는 안쪽에서 입구쪽으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입구에 서서 안을 볼 때 천장지의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배지의 이음새가 겹쳐지는 부분을 서두라고 하는데 서두가 있는 도배지만 그렇게 시공하고, 실크(PVC)지 같은 도배지는 서두가 없기 때문에 아무쪽에서나 발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음에 벽을 바를 때는 무늬가 있는 도배지는 상하를 잘 구별하여 한 방향으로 계속 발라야 무늬연결이 잘 되어 보기가 좋습니다. 이 벽 바르고, 저 벽 바르고 하면 무늬연결이 되지 않아 보기가 어색합니다. 무늬가 없는 단색 도배지는 이 벽, 저 벽 왔다 갔다 하면서 발라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여 정배가 다 끝났다 해도 초배가 얼마나 잘 되었나에 따라서 천장이나 벽이 매끈한지, 아니면 거친지, 정배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이는 초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짐작케 합니다. 그리고 잘 된 도배는 밤에 불을 켜 놓고 천장이나 벽을 옆으로 보아도 유리면 같이 매끈하며 도배한 바탕면에 요철이 일체 보이지 않습니다.

4. 장판 초배, 정배가 끝이 나면 방바닥을 처리해야 하는데 방바닥은 우리 선조들이 해오셨던 기름먹인 두꺼운 한지종이 장판을 바르고, 건조 후, 콩을 물에 불려 으깬 다음 들기름을 섞어서 종이 장판 위에 바른 후 건조시켜 사용합니다. 이 종이 장판은 천연펄프인 닥나무로 제조된 것이므로 자연친화적이고 방바닥고 숨을 쉬므로 항상 건조상태가 좋아서 여름에 방바닥에 살갗이 닿아도 땀이 차지 않아 미끈거리지 않아 정말 좋습니다. 그리하여 요즘 다시 황토와 함께 각광받고 있습니다. 요즘 비닐장판을 장판으로 혼돈하는데 이 비닐장판은 바닥재(상재 - 床材)라 해서 도배와 별도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물포에서 취급은 하지만 분류는 따로 하고 있습니다.
 
     
     
 도배를 싸게 하는 방법  
     
 도배를 가장 싸게 하는 방법 중  
     
 첫 번째 마음에 드는 벽지를 싸게 사서 손수 바르고, 바닥장판도 바닥재 파는 집에 직접 가서 좋아하는 무늬와 색상을 골라와서 손수 까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도배에 대한 기초 기술이 없으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차라리 기사에게 맡길 걸하고 말입니다.

두 번째 벽지를 싸게 구입하고 (예를 들어 할인점을 간다든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싸게 구입한다든가 해서 구입한 후) 노임이 싼 도배사를 불러서 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시공하면 확실히 공사 총액은 줄어듭니다. 그러나 다음 사항들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세 번째 재래식으로 동네에 있는 거래 해본 적이 있는 신용있는 지물포나 유명지물포를 소개받아 방문하여 상담하여 시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네 번째 인터넷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여 상담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유통구조가 간단하고 광고비가 적으니까 시중가격보다는 싸지요. 첫째로 우선 온라인(on-line)상으로 면밀히 확인후 반드시 오프라인(off-line)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업체를 선정하시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방문하여 벽지나, 바닥재를 선택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둘째로 도배지와 바닥재는 일반 물건하고는 다릅니다. 수많은 색상중에서 골라야 하고 재질과 감촉도 만져보아야 하고, 정확한 견적도 산출해 보야야 하고 말입니다. 아무리 모니터에 예쁜 사진이나 그림이 올려 있고 가격이 나와 있다해도 실제와는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온라인상으로도 상담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매사 튼튼을 위해 현품을 보는 만큼이야 확실하겠습니까?  
이상 네 가지 방법은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의외로 저렴한 가격일 때는 그 원인을 꼭 챙겨보신 후 시공하시면 시공 후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만 너무 가격을 싼 것에만 치중하다 보면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