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
영국이 낳은 극작가로서 희,비극을 포함한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 의 시집 및 소네트집이 있다.
당시의 연극은 중세 이래의 민중적·토착적 전통이 고도로 세련되었으며, 특히 그리스·로마의 고전을 소생시킨 르네상스 문화의 유입을 맞아 새로운 민족적 형식과 내용의 드라마를 창출해 내려는 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1592∼1594년 2년간에 걸친 페스트 창궐로 인하여 극장 등이 폐쇄되었고, 때를 같이하여 런던 극단도 전면적으로 개편되었다. 이때부터 신진극작가인 셰익스피어에게 본격적인 활동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당시의 극계를 양분하는 세력의 하나였던 궁내부장관(宮內府長官) 극단의 간부 단원이 되었고, 그 극단을 위해 작품을 쓰는 전속 극작가가 되었다. 그는 이 극단에서 조연급 배우로서도 활동했으나 극작에 더 주력하였다.
그리고 이 기간을 전후해서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과시하여 《비너스와 아도니스 Venus and Adonis》(1593)와《루크리스 Lucrece》(1594) 등 두 편의 장시(長詩)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극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의 활동기는 1590∼1613년까지의 대략 24년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에 그는 모두 37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해 보면, 초기에는 습작적 경향이 보였으며, 영국사기(英國史記)를 중심으로 한 역사극에 집중하던 시기, 그것과 중복되지만 낭만희극을 쓰던 시기, 그리고 일부의 대표작들이 발표된 비극의 시기, 만년에 가서는 화해(和解)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른바 로맨스극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시기적 구획(區劃)이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문학적, 연극적 상상력과 감칠맛 나는 표현력을 들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이 속한 극장의 구조를 십분 활용하면서 구조상의 제약을 뛰어넘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관객과 독자를 매혹한다.
셰익스피어의 대사에는 운문과 산문이 혼재되어 있다. 물론 절대적으로 많은 부분이 운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는 극적 필요에 따라 산문으로 대사를 쓰기도 했다.
그의 작품 속 표현 한 마디 한 마디가 관객들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만들고, 교묘하고 신비로운 표현은 그 속에 인생의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오늘날 영어의 풍부한 표현력은 셰익스피어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출 : 양정웅
*극단 : 여행자
*공연장 : 명동 예술 극장
*관람일자 : 2011년 8월 14일 3시
*등장인물- 배우
가비(원작-오베론) : 정해균
돗(원작-타이테니아) : 김지연
벽(원작-허미어) : 김지령
항(원작-라이샌더) : 김진곤
익(원작-헬레나) : 정수연
루(원작-드미트리어스) : 장현석
아주미(원작-보톰) : 정하은
두두리1,2(원작-퍽) : 김상보,전중용
*작품의 배경
그믐 밤 깊은 산 속
* 시놉시스
고요한 한밤 중, 마을 어귀 고목 주위로 도깨비불이 날아들며, 춤과 악을 좋아하는 도깨비들의 흥겨운 군무와 노래가 시작된다.
연인인 항 과 벽, 그러나 벽은 아버지의 강요로 정혼자 루 에게 억지시집을 가야하고, 결국 항과 벽은 야반도주하기로 결심한다.
벽이는 루 도령을 짝사랑하는 익이를 우연히 만나 계획을 말하고 익이는 루 도령의 마음을 돌리려고 그들의 도망사실을 루 도령에게 알리게 된다. 격분한 루 도령은 벽이를 찾아 나서는데..
한 편 네 명의 엇갈린 연심을 지켜보던 도깨지 우두머리 돗 은 장난질 좋아하는 도꺠비 두두리를 시켜 은방울 독초향으로 사랑을 이루어주려 하는데..
그러나 두두리의 실수로 네 연인의 사랑은 더욱 꼬리기만 한다.
돗 은 바람둥이 도깨비 남편 가비의 바람기를 고쳐주려 가비에게도 독초 향으로 주문을 걸고, 바람둥이 도깨비 가비는 두두리의 장난질에 돼지로 변한 약초꾼 아주미를 사랑하게 된다.
그믐 밤 깊은 산 속, 사람과 도깨비들의 한바탕 사랑소동이 벌어지는데...
* 관람평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한여름 밤의 꿈..
우선 등장 인물들 부터 달랐다.
요정이 아닌 도깨비였고
드레스가 아닌 한복을 입고 있었다.
라이샌더와 허미어가 아닌 항 과 벽이 였고
드미트리어스와 헬레나가 아닌 루 와 익이였다.
원작에서는 부인인 타이테니아가 당나귀로 변한 보톰과 사랑에 빠지지만
여기선 남편인 가비가 돼지로 변한 아주미와 사랑에 빠진다.
무대 세트도 단촐했다.
중앙 안쪽에 공개적으로 악기들이 있었고
연기를 하던 배우가 뛰어들어가 연주를 했다.
또 우거진 숲은 금새 배우들의 온 몸으로 만들어졌다.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노래도 했다.
음악극적 요소에 우리의 전통 연희가 담겨 있었다.
보는 내내 신선했고 즐거웠다.
한국적 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
배우들이 서로 호흡을 주고받으며 극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진 무대라는 것이 눈으로 보였다.
하지만 중간중간 관객과 함께 하기위해 '쇼'적으로 가미 된 부분들.
가벼웠다.
그로 인해 극 전체가 가볍게 보여졌다.
집중이 되질 않았다.
보는 동안 눈은 즐거웠지만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그 동안 생각했던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의 분위기와는 너무 달랐다.
단순하게는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아쉬웠다.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