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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메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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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산행사진 2013년 22차 원주신림의 천삼산, 감악산(10.26일) 2
떠드리 추천 0 조회 43 13.10.27 23:0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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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0.28 11:30

    첫댓글 기인 밤입니다. 외딴집 老人(노인)은 홀로 잠이 깨어 출출한 나머지 무를 깎기도 하고 고구마를 깎다, 문득 바람도 없는데 시나브로 풀려 풀려 내리는 짚단, 짚오라기의 설레임을 듣습니다. 귀를 모으고 듣지요. 후루룩 후루룩 처마깃에 나래 묻는 이름 모를 새, 새들의 溫氣(온기)를 생각합니다. 숨을 죽이고 생각하지요. 참 오래오래, 老人(노인)의 자리맡에 밭은 기침 소리도 없을 양이면 벽 속에서 겨울 귀뚜라미는 울지요. 떼를 지어 웁니다, 벽이 무너지라고 웁니다. 어느덧 밖에는 눈발이라도 치는지, 펄펄 함박눈이라도 흩날리는지, 창호지 문살에 돋는 月暈(월훈). 월훈은 뭐라 정의하지???!!! 달무리? 달그림자?

  • 13.10.28 12:47

    깊은 가을 밤, 그 처절한 적막함을 깨는 노인의 인기척이 영상으로 그려지는 글이군요. 아주 서정적인 글, 가을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군요. 오늘 퇴근할때 임희숙의" 내하나의 사랑은 가고"를 들었야겠네요 "내가 돌아선 하늘에 살빛 낯달이 슬퍼라 오래도록 잊었던 눈물이 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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