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뉴스가 만난사람]
(사)한국미용사회 이옥란 군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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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꽃이 피다
군산지역의 미용나눔 실천
헤어, 에스테틱, 메이크업, 두피, 속눈썹, 네일, 가발 등 자신을 가꾸고 꾸밀 수 있는 분야가 좀 더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사)한국미용사회는 한국 미용문화를 이끄는 근원지라 말할 수 있다.
(사)한국미용사회는 미용을 업으로 하는 미용인이 미용업 발전과 기술향상,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여 공중위생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이다.
아울러 (사)대한미용사회는 산하 각 지회 및 지부별로 사회보호시설 및 불우한 이웃돕기, 자원봉사 등 활발히 참여해 선진사회 구축의 일익을 담당하고 대외적으로도 대한미용사회의 사회 봉사활동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간 말없이 봉사해온 (사)한국미용사회 군산지부는 인터뷰 요청에도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할 말이 없다"며 한사코 사양했다.
올해로 6년째 군산미용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옥란 지부장은 먼저 (사)한국미용사회 군산지부에 약 500여업소가 있다고 밝혔다.
이옥란 지부장은 "우리 군산지부는 회원들의 기술교육을 1년 2회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마다 위생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회원 간에 동마다 구역을 나눠 친목을 통해 각종 정보를 교류하며 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사회 군산지부는 지난 5년간 라이온스연합회와 연계해 매년 4월 10쌍의 국제 이주여성 결혼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지부장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국제 이주 여성들이 한국으로 시집은 왔으나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농어촌 지역에 살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우리 미용사들이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하던 중 이 소식을 전해 듣고 함께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관리공단, 군산소방서, 군산시 등과 수시로 봉사활동을 함께 펼치며 미용사회 군산지부가 추구하는 '더불어 사는 참봉사'를 실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각각의 개인 미용실을 밤늦게까지 운영하면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며 "상황에 따라 아침 일찍 회원들과 함께 요양병원에 봉사활동을 가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해드렸더니 고맙다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이 기쁘고 하루가 보람되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태풍과 수해로 군산지역 60여 미용업소가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저희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었는데 전라북도와 군산시 등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었고, 군산지부 조홍식 사무장님이 쌀과 성금 등을 전달하며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셨다"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산이라는 지역사회안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용문화를 선도할 우수인재 양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는 "군산지역엔 서해대, 호원대, 군장대에 미용학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타 지역 출신이 많아 실습을 고향으로 돌아가 하는 경우가 허다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아직 전라북도 차원에서도 인재양성의 어려움이 있으며 군산지역에서도 '미용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미용실을 개업하는 경우는 10명 중 2명 정도이다"며 "큰 미용실을 운영하고 싶어도 직원을 구하기 어렵고, 미용학과를 졸업한 인재들이 서울로 상경하기 일쑤여서 인력난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군산지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옥란 지부장은 '회원들 간의 상호 협력과 단합'을 손꼽았다.
그는 "우리 미용사들의 봉사는 약방의 감초이고, 봉사의 꽃이라 말할 수 있다"며 "주로 평일에 이뤄지는 봉사지만 좀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