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채비*예단비*꾸밈비
결혼 준비를 할 때 가장 어려운 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예단비, 봉채비, 꾸밈비인데요
아무래도 현금이 오가는 일이다보니 서로 민감해 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결혼 준비를 하며 미리 잘 알아 두고 준비 하시는 편이 좋을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예단비, 봉채비, 꾸밈비의 정의와 유래
그리고 예단비와 봉채비를 준비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 예단비 *
예단은 비단이 귀하던 시절 신부집에서 시댁 어른들에게
비단 혹은 옷을 지어 보내는 것을 말해요
과거에는 예단비라는 것은 없었지만 1960년대부터 풍습화 되었는데요
실용성을 추구하는 요즈음 시대에 맞춰 현금예단이 일반화 되었어요~
예단비의 용도는 시댁 형제분들과 친척분들 옷도 하시고 시어머님께서 알아서 쓰시는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의 옛 전통은 신성한 것, 길한 것은 짝수를 쓰지 않고 홀수만을 사용하는 풍습 이 있는데요
그래서 예단비도 1백, 3백, 5백, 1천만원 형식으로 홀수의 금액을 보내왔어요
그리고 요즈음에는 봉채비로 신부가 보낸 금액의 40%~50%정도를 되돌려 보내는 추세인데요
이때 홀수가 계산이 더 수월하답니다.
예단비를 보낼 때에는원래는 푸른색 예단보에 포장하여 드려야하지만
요즈음에는 다른 색의 예단보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이때 예단 서식과 함께 현물 예단도 청홍보자기에 싸서 보낸답니다.
예단과 예단비를 보내는 시기는 보통 예식 1달 전이에요~
* 봉채비 *
봉채는 함을 의미하며 옛날에는 '봉채비'라는 것이 없었지만
근대화가 됨에 따라서 남녀 평등 사상으로 신부쪽도 예단을 받을 수 있게 '봉채비'라는 명목으로
신랑측에서 신부쪽에 일종의 예단비를 보내게 되었어요.
요즈음에는 현금 예단을 보내고 돌려받는 돈을 보통 봉채비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과 관습이고요
신랑집에서 미리 봉채비는 준비해야하는것의 예의랍니다
봉채비는 봉채 서식을 작성하여 붉은색 예단보에 싸서 신부집으로 보내는데요
이 봉채비의 금액은 집마다 다르지만
보통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보낸 현금 예단비의 40~50%정도로 하고 있어요~
* 꾸밈비 *
시댁에서 신부 꾸미라고 주시는 화장품 가방 옷 등을 사라고 주는 돈을 꾸밈비라고 하는데요
함속에 신부를 치장하라고 노리개 등을 넣어 주었던 것이
현대에 와서 신부의 취향에 맞게 직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게 실용적인 꾸밈비로 변형되었답니다.
1970년대까지는 신부의 옷감과 예물로 국한되었던 함이
1980년대부터는 정장, 핸드백, 가방 등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꾸밈비의 금액은 집마다 다르지만 함이 들어오기 전 신부에게 대략 200~400만원 정도의 꾸밈비를 전달하면
신부가 함속에 넣을 수 있도록 정장, 화장품, 가방 등을 구입하여 신랑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그리고 꾸밈비와 봉채비는 같은 의미인데요~
시댁으로부터 받은 신부의 옷값과 화장품 값 등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시는 신부님들 때문에
신부가 자신을 꾸미는데 쓰이는 '꾸밈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게 되었다고 해요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 꾸밈비는 봉채비 안에 포함된 돈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예단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신랑님댁과 신부님댁이 많은 대화를 통해서 오해가 없도록
봉채비와 꾸밈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