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아직 안 가지고 계신분 많으시죠?
활에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으나 막상 시작하려니 어떤 활을 구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디서 누구에게 배워야 할지..막막하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활을 시작하는 목적을 생각해 보세요...
***심신수련, 건강증진이 목적이면 가까운 국궁장을 찾아 가입을 하시고 배우시길 권합니다.
***여가 시간에 적당히 즐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보통 사냥용이라고 부르는 나무로 만들어진리커브보우나 장궁을 권하고 싶습니다.
***보다 정밀한 사격, 타겟의 한가운데를 꿰뚫는 기록경기를 즐기시는 분은 경기용 양궁이나 컴파운드보우를 권해드리구요
***기계장비의 튜닝을 좋아하시고, 강력한 성능의 활을 원하시는 분은 컴파운드보우를 추천합니다.
***사냥을 생각하시는 분은 사냥용리커브나 컴파운드보우가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냥터의 환경에 따라 좀 차이가 있겠죠?
***기계적인 사격, 총에 관심이 있는분, 장비튜닝에 자신이 있고 실내나 길이가 30~50m의 사격장에서 즐기실 분은 석궁도 생각해보실 수 있습니다.
둘째, 경제적인 환경도 무시할 수 없겠죠...
***제일 돈이 많이 들어가는 쪽은 경기용 양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에 제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기본장비를 갖추는데 백오십만원정도, 망원경 등 기타 장비를 모두 갖출려면 200~250만원정도 시작하는데 필요하더군요
***그 다음은 아마 컴파운드보우쪽이 아닐까 하는데요...원래가 그렇게 고가장비는 아니지만 전량 수입을 해야하는 관계로 가격이 많이 올라갑니다.기본적인 장비가 필요하구요...활 자체의 가격은 약 60만원~150만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세번째가 국궁일 것 같은데 국궁은 크게 두 가지로 봐야 합니다. 전통각궁과 개량궁인데 전통각궁으로 수련하는방법은 돈이 꽤 들어갑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활인데다 전통방식으로 오랜기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가격도 비싼 편이죠..각궁은 죽시라는 대나무화살을 쓰는데 이것의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양궁이나 개량국궁이 4000원~7000원
쯤하는 알루미늄, 두랄루민, 카본, 글래스화이버, FRP등의 재질로 만들어진 화살을 쓰는데 비해 25000원~3만원정도 로 고가죠...전통각궁의 가격은 60만원~200만원정도 까지 있습니다. 개량궁은 20~25만원 정도 하는 활과 7000원 정도의 카본화살을 쓰는데 성능이 거의 각궁에 뒤지지 않습니다. 정확도는 오히려 높은 편이죠..
***석궁은 정확한 가격정보를 알기 어렵습니다만 40~90만원 사이인것 같구요. 화살은 기본 카본살보다 좀 저렴하지 않을 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저렴하게 활을 시작하는 방법은 사냥용이라고도 하고 traditional bow라고도 하는 나무재질의 리커브보우나 장궁 같은 활인데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지만 성능은 다른 종류의 활에비해 떨어지지 않고 장식용으로도 아주 그만이죠..다만 익숙해 질때까진 정확한 사격이 좀 힘들고 국궁처럼 감으로 사격을 하는 식이라 많은 연습을 해야 어느정도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기타 여러 가지 여건이나 환경에 적합한 활을 선택하셔야 할텐데..
***국궁은 145m거리의 궁터가 필수적입니다. 과녁도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 정도로 아주 크고 비쌉니다. 백오십만원이 넘죠..여건마련이 가장 힘들면서도 전국에 300개 이상의 국궁장이 있기 때문에 가입만 한다면 가장 가깝게 쉽게 연습할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죠..월회비가 국궁장에 따라 다른데 2만원~5만원 사이입니다.
***경기용 양궁은 30m, 60m, 90m의 타겟으 필요합니다. 각 도마다 한 두군데씩 선수전용 양궁장이 있는 걸루....
***컴파운드는 15m~100m 이상도 가능하며, 거리의 제약이 없이 가장 융통성이 있는 활이구요.
***사냥용 리커브나 장궁은 10m~50m정도가 적정거리일 것 같습니다. 석궁도 여기 포함시키는 게 적당하지 않나 싶은데 제가 안 배워봐서 확실히는.....
넷째, 일단 어떤 방향으로 줄기를 잡았으면 그 종의 활중 어떤크기, 어느정도의 힘, 화살은 어떤 것을...이란 의문이 생깁니다. 아쉽게도 요 대목에 있어서는 어떤 기준을 제시하기가 힘듭니다. "보통 제 키가 얼마고 몸무게는 얼마이며 힘은 좀 센편인데요..."고 물어오는 경우가 보통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를 예로 들자면 2년 반쯤 전에 국궁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키도 그대로, 몸무게도 1~2kg정도 오르락 내리락 힘도 그렇게 세진 편은 아니구요...그런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활을 4번 정도 바꿨습니다. 처음 연습할 때 정에서 빌려준 44파운드,...요거 무진장 힘들었습니다. 제대로 당기는게 얼마나 힘든지 옆에서 더 센활을 자유자재로 다루시는 영감님들이 신기하게 보이더군요...그로부터 2달뒤 47파운드의 제활을 처음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역시 더 세진만큼 힘들더군요...한 6개월 뒤 52파운드의 약간 짧은 활로 바꾸었고 그걸로 쭉 쓰다가 작년중반이후부터 현재의 54파운드 중궁을 쓰고 있습니다. 화살은 2자6치반-6돈반에서 2자7치-7돈반~현재 2자 8치 8돈반을 쓰고 있습니다.
활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떤 활을 쓰느냐에따라 달라지지만 일단 국궁의 경우는
1. 궁력: 활을 당기는 힘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팔힘과는 약간 틀립니다.... 즉 팔힘이 세다고해서 궁력도 세다고는 볼 수 없죠..
2. 활을 쏘는 자세: 활을 잡고 버티는 팔과 시위를 당기는 팔의 모양, 어느정도까지 당기는가(화살의 길이에 비례)
3. 활을 쏘는 높이: 각각의 개성일텐데 높은 각도로 쏘는 사람도 있고 낮은 각도로 쏘길 선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4. 화살의 무게
위의 4가지를 고려해서 활을 선택합니다. 가장 정확하게 선택하는 방법은 여러 세기의 활을 다 당겨보고(발시까지 하면 더 좋지만....) 구입하는 방법이죠
***이 방법이 가장 좋으나 단점은 일단 어느정도 경헙이 있어야 하고 활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곳에 직접 가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죠..
***차선책은 경헙 많은 분의 조언을 구해서 좀 약한 활로 일단 시작을 하고 6개월~1년 후에 그때 상황에 맞춰서 다시 구하는 방법입니다. 좀 낭비가 아닌가 하는 분이 계시겠지만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실재로 거의 대부분이 이런 방법으로 활을 구하시고 계십니다.
한 1년 후 궁력이 세졌을 때를 미리 감안하여 현재로써는 버거운 활을 구입하면 처음에 너무 힘들어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고 다치기도 쉬우며 너무 힘든 나머지 틀어진 자세가 익어버리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몸도 상하고 실력도 늘기 어려운 방법이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의견 있거나 보충해 주실분은 리플달아주십시오~
첫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드리구요 잘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가 되셨다니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