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 30주년 기념
역사 현장 탐방을 마무리하는 마음들
5·18 민중 항쟁. 몇 년 전, 영화 ‘화려한 휴가’로 알게 된 사건이었다. 우리나라 사람, 한국인이 한국인을 학살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한국인들을 마치 사냥감처럼 생각하는 정부와 군인들의 태도에 정말 소름이 돋았다. 그 때 그 영화를 보며(어린 나이였지만)우리나라가 이렇게 민주화가 되기까지 정말 힘들었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 덕분에 우리가 민주적인 삶을 누리는 거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번 그날을 되새기게 되었다. 오늘은 영화처럼 개인의 고통이 아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의 고통을 알 수 있었다. 상무대 영창으로 끌려가신 분들이 어떤 끔찍한 고문과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지냈고 죽었는지 듣고 나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완벽한 민주화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가슴 아팠다.
MB정권이 들어선 이후 광우병 소고기, 대운하, 탄핵 등 많은 새로운 단어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들로 인해 우리나라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촛불시위를 하는 것을 보며 ‘아, 우리나라 대통령이 뭔가 잘못을 해서 시민들이 이렇게 분개하는구나.’하고 그냥 넘겼다.
그런데 촛불시위 진압 과정을 보니 믿을 수 없었다. ‘군인인지 경찰인지’들이 촛불시위를 하던 시민들을 방패로 때리고, 군화발로 밟고……. ‘화려한 휴가’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용산 철거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자유롭게 집회를 열 수 없는 나라였나 하고 생각하니, 민주 항쟁 때 돌아가신 그분들의 노력은 뭐였나 하는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최근의 일들은 대통령의 주도가 아닐 것이라 믿고 있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자꾸 80년 5월의 일들이 겹쳐 보인다.
어서 이런 일들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음 좋겠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 호수돈여자고등학교 1학년 조지형
처음에 광주 5·18민주묘역에 갔을 때 누나의 오월에서 “민주 열사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지내야 합니다.”라고 반장이 대답했었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해친다는 것이 나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군인들은 사람들을 지켜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체를 못 찾은 사람들과 무덤에 잠들어계신 사람들을 보고서도 난 가슴이 아팠다. 또 상무대 영창체험을 하러 갔을 때 그 진행을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당하셨다는 것도 가슴이 아팠었다.
오늘 보고 들은 일을 잊지 말고 일기에 써서 이 일을 선생님과 내 친구들에게도 잘 알려주고 싶다. 또 대한민국에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대전봉산초등학교 3학년 천수민
…내 생에 잊지 못할 체험은 했다…광주 시민은 그 당시 그걸로만 배를 채우고 없어서 못 먹은 걸 생각하면 잘 먹고 사는 내가 죄송하다. 역사관을 보고서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민족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말이 안 된다…묵념할 때는 진지한 마음으로 했다. 다음에 더 성숙해진 다음 오고 싶다.
☞ 호수돈여자고등학교 1학년 정소영
…그저 옛 사실을 알게 된 나도 이리 화가 나고 울분이 터지는데 그 현장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본 아저씨께선 얼마나 분하고 원통하실까. 이 생각을 하면서 다짐했다. 만약, 정말 만약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그분들이 되리라. 그분들이 되어 더러운 참사로부터 이 나라를 구해내리라.
☞ 갈마중학교 3학년 곽수정
…우리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그리고 정확히 알고 있을까?…비무장의 시민들은 돌덩이로 저항했다. 얼마나 두려웠을까…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던 이런 역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갈마중학교 3학년 김범석
…광주에 가서 5월 18일 날 일어났던 사실을 재현하고 그 때 만들어 먹었던 주먹밥을 먹고 추모의 글을 남기고 묘지에 다녀오는 동안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사람을 때리고 죽였던 게 우리의 역사에 진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 갈마중학교 3학년 김소희
…결국 민주화가 되어서 지금은 편하지만 그래도 그분들이 있어 참 고맙고 매우 감사합니다. 그것을 본받아서 나도 열심히 공부도 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자고 뭐든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돼서 우리나라에게서 좋은 영향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며…내가 지금 태어난 것에 매우 감사하고 참 고맙습니다.
☞ 갈마중학교 3학년 김용찬
너무 놀라웠다. 민주주의의 우리나라가 그처럼 슬픈 비극을 간직하고 있을 줄이야…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일까?…5·18 민중항쟁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별 일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한심해졌다. 그 때,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우리나라가 있건만…오늘 하루 탐방을 하면서 앞으로 2가지는 꼭 지키기로 했다. 첫째는 이러한 역사들을 기억하는 것, 둘째는 정의에 대한 용기를 가지는 것.
☞ 갈마중학교 3학년 명소정
그들이 진정으로 원한 건 무엇이었을까
☞ 갈마중학교 3학년 명예담
…그대들의 피나는 노력과 목숨을 건 투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을 사는 저희들이 드릴 수 있는 말은 이 말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약속하겠습니다. 그대들이 바래오던 그날의 밝은 미래를 저희들이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갈마중학교 3학년 송현창
…같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그걸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했다는 것에서 분노가 난다…말도 안 되는 우리나라의 역사이다…다시 한 번 5·18 열사님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하여 묵념을 해드린다. 이번 여행도 뜻깊던 여행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역사 탐방을 다녀야겠다.
☞ 갈마중학교 3학년 안대근
…오늘 체험을 마치면서 느낀 것이 참 많았다. 오늘 있었던 일은 같은 국민들끼리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더 안타깝고, 오늘 일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여 민주주의를 이루어야겠다.
☞ 갈마중학교 3학년 유동현
…만약 학생(시민)들의 그러한 굳은 의지와 노력들이 없었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떠하였을까?…어떻게 같은 인간끼리 저럴 수 있을까, 완벽히 인권이 무시된 행동들이었다…영창 체험 때의 (끔찍했다)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 그 두 가지 말을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노력할 것이다.
☞ 갈마중학교 3학년 윤나영
…그리고 난 지금 말할 수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모두가 행복한 곳에서만 나타난다고…난 이 사람들의 눈물과 슬픔을 불쌍하다고만 느끼진 않는다. 그들의 눈물은 지금 현대 민주주의를 이룩한 영양가 있는 거름과 같다. 난 그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민주주의를 위해 눈물 흘리신 광주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에 현재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턴 저희들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진정한 미래의 민주주의를 위해 눈물 흘리겠습니다.
☞ 갈마중학교 3학년 이기훈
…목숨을 다 바쳐 희생했던 그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난 감동을 받기도 했지만 부러운 마음이 더 컸다. 우리나라를 위해 광주 시민들 대부분이 스스로 나서서 맞서 싸웠다는 것. 나라면 목숨까지 바치지는 못했을 텐데……. 애쓴 광주 시민들을 나는 잊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 갈마중학교 3학년 이유민
…이번 역사 탐방을 다녀온 후로 5·18 광주민중항쟁이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 일인지 난 이제야 알았다. 우리나라의 역사 중 가장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이 광주민중항쟁운동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우리가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같은 비극이 우리나라에 반복될 것이며 엄청난 끔찍하도록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 5·18 민중항쟁운동이 미래에는 다시는 반복 않았으면 좋겠다.
☞ 갈마중학교 3학년 장인균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꼭 이렇게 서로를 증오하고 폭행하면서 해결해야만 했나 라고 생각했었다…북한과 남한이 싸웠을 때도 참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남한 우리나라 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하니 더 마음이 아프다. 아시는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고 5·18 민중항쟁 꼭 기억할 것이다.
☞ 갈마중학교 3학년 태보람
산이 푸른 이유가, 바람이 시원한 이유가,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가, 당연한 것이라고 줄곧 생각해왔다. 오늘처럼 자신을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이 바람이 되어 지금 우리가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오늘 나는 그 꿈을 이어받는다. 불의 앞에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혼을 가슴 앞에 펼쳐두고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그리하여 조금도 아픈 사람이 없는, 나아가 행복한 사람만 존재하는 세상을 지키려 한다. 어떤 무기로도 날 막을 수 없을 거다. 1980년 오월의 어느 날, 그들이 그랬듯이.
☞ 갈마중학교 3학년 한태석
이런 일을 묻어두기보다는 널리 퍼트려서, 이런 일이 다시는 없게 해야 한다. 역사는 기록하는 사람에 의해 생기고 사라진다. 우리가 잊지 않고,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해 다시는 이런 역사가 기록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우리는 열사분들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잊지 않고 지켜나가며, 우리의 ‘인권’을 지키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대전정림중학교 3학년 선진경
…내가 그곳에 갔다고 상상해보니 주변에 울리는 사이렌소리, 부상자들의 신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5·18을 재현하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내 안에 있던 정의감이 튀어나오는 듯 했다. 또 한민족끼리 이렇게 죽이고 때리고 하는 슬픈 역사가 안타까웠다…마지막으로 묘를 갔는데 진심으로 그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묵념하였다. 오늘 청춘을 통해 많은 체험을 해서 즐거웠고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 청춘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 대전글꽃중학교 2학년 정의영
…‘광주’에 대해 미리 인터넷으로 사전조사를 했다. ‘광주’라는 곳은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은 도시라고 했다…인간 모형의 사람들이 당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리고 영창 체험에서의 그 억울함이 정말 느껴졌다. 그 당시 사람들은 억울함이 배였을 것이다…나는 애국심과 민족 조국의 화합을 위한 이민규로 태어난 것을 다짐했다.
☞ 갈마중학교 1학년 이민규
…나는 거기에서 느낀 점은 많은 시민들이 대항하는 데에서 많은 사람들이 용감하구나 하고 또 그 당시 경찰과 군인과 공수부대는 나쁘구나 라고 느꼈다…내 마음 속에서는 언제나 광주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분노가 느껴지는 듯하였다. 참으로 시신을 못 찾은 광주 시민들이 안타깝고 불쌍하게 생각이 났다.
☞ 대전괴정중학교 1학년 김대현
사람들의 희생정신이 존경스럽고 광주에 처음 왔는데 재밌다.
☞ 대전글꽃중학교 1학년 김동준
…우리가 이렇게 5·18 민중항쟁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유는 이렇게 비극한 5·18 민중항쟁을 잊지 않고 그 항쟁에 대한 진실을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서인 것 같다…나도 살아있는 동안 광주민중항쟁에 대해 조사해봐서 나중에 커서 내가 능력이 되는 날엔 대중들 앞에 나가서 진실을 설명해주고 싶다. 또한 모두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 대전둔산중학교 1학년 김진아
…군인들도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자신들이 원망스럽진 않았을까?…자신이 그때는 시민이 아닌 군인이었다는 이유로 자기 나라의 선량한 시민들을 죽인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진 않았을까?…앞으로는 나도 좀 더 우리나라의 민주화 역사에 관심을 갖고 그 사실을 알리고 그를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가야겠다.
☞ 대전둔원중학교 1학년 김근영
…나는 거기서 불공평하게 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가엾고 정말 죽고 싶었을 것 같다. 나는 이번 광주민중항쟁 30주년 맞아 둘러보는데 이 일의 역사는 다시는 일어나서도 안 되고 이 일을 가슴 속에 간직해 사람들의 희생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내 마음 속 어딘가에는 광주 항쟁의 억울함과 고통의 기억은 자리를 잡고 있을 듯싶다.
☞ 대전둔원중학교 1학년 이다진
…왠지 그때의 열기가 느껴졌다. 연극인지 알지만 시민들을 돕고 싶었고, 군인들에 대한 분노감도 조금은 느꼈다…요즘 광주에선 5·18 민주항쟁의 흔적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것이 없어져도 우리 마음속에 고이 간직해 후손들에게도 알려주어야겠다.
☞ 대전외삼중학교 1학년 박규리
…나는 이제까지 5·18 민중항쟁을 잘 몰랐었다. 그러나 이젠 알게 되었다. 5·18 민중항쟁은 성공했고 독재를 없애기 위해 모든 시민이 힘을 합친 자랑스러운 항쟁이라는 것 말이다.
☞ 대전내동초등학교 6학년 노호진
첫댓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소감문을 작성한 후, 중등에서 1편, 초등에서 1편을 선정하여 문화상품권을 1매씩 드렸습니다. 지형 학생은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들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고, 수민이는 '누나의 오월' 속의 글을 인용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가장 마음을 울린 글들을 처음에 실었구요, 나머지는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순, 학년순, 학생 이름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모두가 깨어있는 기억으로 그 같은 불의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흔들리는 차안에서 글쓰기가 불편했을텐데도 글을 마무리하여 준 친구들에게 고맙습니다.친구들의 글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살펴서 정리하여 주신 소중한사람께도 고맙습니다.'청춘'은 친구들을 위한 공간입니다.놀러오세요.친구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