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리서스 2010. 6. 30.
누구나 살다보면 문득문득 이유없는 외로움과 느껴지는 허전함으로 삶자체가 허무하고 귀찮을때가있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지만 생활이란게 그리 내맘처럼 할수있는것도 아니다...
그런 모든것들을 떨쳐내 버리고 다시또 용감하게 길을나서고, 맘가는곳으로 떠나온것이 춘천...
수도없이 와보고 봐도 이젠 특별할것도 없건만, 내겐 35년전 젊은날의 진한추억이 서려있는곳이기에...
늘 똑같은 모습으로 강은 흐르건만 매년찾아오는 지나버린날의 나의모습은 간곳이 없다...
근화동배터...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상중도로 가기위해 배터를 찾는다...
지금 시간이 12시40분,배를 타기까진 40여분이 남았다...
배터 옆 동네분들이 펴논 릴낚시대에 눈이간다...
수위가 많이 낮아져 낚시는 잘안된다지만, 소일거리로 나와있다고 하시지만 어찌 그러기만 하겠는가...
아뭏튼 시원한 그늘밑에서 때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모습에 경험많은 오랜꾼의 모습을 읽을수 있었다...
배는 상중도를 향하여 달리고...
2~3년전만해도 낚시가 곧잘됐는데 섬주변 공사후 낚시가 잘안되서 요즘은 꾼들도 잘 찾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중도(왼쪽)와 상중도(오른쪽)의 모습, 앞으로 두섬사이에 조만간 다리가 놓일 예정이라고 한다...
상중도배터에 내려 무작정 뚝길을 따라 걸어내려간다...
이곳에서 여러마리의 어린배스들이 유영하고 있는 것들을 볼수있었다...
한참을 가다 만난 상중도 샛강의 모습...
낚시터로써의 옛명성은 이젠 정말 옛말이되고 지금은 간간히 보트루어꾼들만이 보였다...
강줄기를 따라 낚시가 될만한 곳을 찾아서 가는길 맞은편 서면 금산리의 모습이 들어온다...
서면 좌대 낚시터들의 모습도 보이고...
샛강따라서 가던길에 아주 멋진 포인트가 눈에 뜨이고...
금방이라도 대물 붕어가 튀어 오를것같은 느낌이 오건만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이곳에서의 단 하룻밤 낚시라도 할수있다면 너무 좋을것 같다,몇날 며칠도 마다 하겠는가만은...^^
이 샛강 수로도 큰비가 내리고 나면 아마도 큰 붕어며 많은 강고기가 유입되겠지...
다시 제방길을 따라 1시간 30여분 이라는 시간을 걷고...
멀리 소양대교,봉의산, 그리고 춘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돌아와 조금은 변해버린 근화동 옛길을 따라걷고...
춘천역사는 다가올 복선운행을 위해 웅장한 모습으로 건설되고 있었다...
개통되면 누구보다도 먼저 춘천행 기차를 타고싶다...
모처럼 근화동 사거리 편의점에서 생수로 세수도 하고...
갈증도 맥주 한모금으로 달래며...
돌아오는길...멀리 도로 틈사이로 홍천강마곡의 모습이 보인다...
지금은 충의대교가 생겨 진입이 자유롭지만 예전엔 길이 아주나쁜 오지라 일부러 즐겨 천렵을 다닌곳이다...
또한 홍천강 낚시터인 박암리와 관천리도 돌아서 가지않고 바로 갈수있게 되었다...
춘천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대부분의 도로가 산 정상부근에서 만들어졌기에 예전엔 찾아가기도 볼수도없는 오지농가의모습들을 볼수있는게 내겐 또하나의 새로운 즐거움으로 되어버린 여행길 이었다...
여행을 마감하며 요즈음의 상중도 낚시는 대낚시보단 릴천렵낚시가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