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교생 선생님 인터뷰
Q1. 선생님께서 졸업하셨던 경신여고에 교생 선생님으로 들어오신 기분은 어떤가요?
A1. 학교가 정말 많이 변해서 제가 다녔던 학교가 맞는지 하고 놀랐습니다.
특히 학교 구조도 많이 변했으며 새로운 특별실도 많이 생겨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의 입장이 아닌 교생 선생님으로서 수업을 들으니 수업 방식도 눈에 잘 들어왔고 학생들이 저에게 다가와서 말하는 것들도 너무 귀엽고 재밌는 것 같습니다.
Q2. 과거에 선생님께서 다니셨던 학교가 현재 얼마나 변했나요?
A2.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하복이 교복이 아니라 편안한 생활복이 생겼다는 것이며
가장 변화가 잘 느껴진 것은 365스터디룸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비전우리라는 곳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같이 공부를 했는데 개방적으로 변해서 너무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Q3. 선생님께서 일주일 동안 홀로 해외여행을 가신다면 가장 먼저 챙기실 것이 무엇이나요?
A3.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휴대폰일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도도 보고 결제도 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가장 먼저 챙길 것 같습니다.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지도 하나만 챙겨서 아무 생각도 날짜 개념도 없이 방황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Q4. 학창 시절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극복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A4. 저는 고3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는데, 이때 아쟈를 끝내고 아빠랑 좋아하는 음료수를 마시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너무 힘들 때는 혼자서 노래 들으면서 정처 없이 걸었습니다.
Q5. 선생님께선 왜 ‘생명과학’이라는 과목을 선택하셨을까요?
A5. 경신여고 1학년이었을 때 학술제가 있었어요. 학술제에서 개구리 해부실험을 직접 해보면서 너무 재밌어서 사람도 해부해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생물이라는 과목을 제대로 공부해 보니 내 몸이 움직이는 원리들을 알게 되며 좋아하게 됐고 이 과목을 가르치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김충용 선생님(생명과학 선생님) 인터뷰
Q1. 지금 가르치시고 있으시는 생명과학이라는 과목을 학창 시절에도 좋아했었나요?
A1. 네, 좋아했습니다. 저희 때는 과학탐구를 4과목 선택해야 해서 생명과학 1,2 그리고 화학 1, 물리 1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명과학 1을 너무 좋아해서 이것만 공부하다 보니 담임선생님께 혼날 정도였습니다.
Q2. 학창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A2.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야자가 밤 12시까지였는데 그날은 야자를 너무 하고 싶지 않은 날이었어요. 그래서 생활복이었던 후드집업에 농구공을 넣고 다른 친구들 담요나 베개를 이용해서 제가 마치 엎드려 있는 것처럼 만들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제가 친했던 국사 선생님께서 야자 감독을 맡으셔서 저를 깨우라고 말했는데 일어나지 않자 국자로 머리를 치니까 공이 튀어 올라서 선생님들께서 엄청 놀랐습니다. 그 이후 국사 선생님께 엄청 맞으며 혼났던 일이 기억나네요.
Q3. 선생님께선 학창 시절 롤 모델이나 닮고 싶은 사람이 있었나요?
A3. 학창 시절 저의 롤 모델은 저희 아버지셨습니다. 제 아버지는 교사이셨으며 교사로 일하시고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언젠가는 아버지처럼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느끼기도 했고 또 저희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고등학교를 보냈습니다.
Q4. 진로의 고민이 많은 시기에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말을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4. 저는 항상 이 질문에 대해 바로 대답을 해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특정 직업군이 아니면 자신의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생각은 오만하다고 느낍니다. 저도 제가 교사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으며 원래 저는 레크레이션 강사를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도중에 의대, 치대, 한의대 공부도 해보고 수학 과외, 영어 선생님도 해보고 지금에 와서 생명과학 교사로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제가 생명과학 교사를 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고등학교 공부를 착실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공부를 착실하게 하면 대학교 혹은 사회로 나가서 제가 해보고 싶은 직업군의 폭이 넓어져 이 직업도 해보고 저 직업도 해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인생의 도로를 많이 여러 갈래로 만드셔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생의 도로는 학생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학업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