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3일 날씨:흐림
“참지못함에 일어난 일이 사고가 되었다.”
그의 뜬눈으로 날을 샜다.
확실히 잠자리가 좋지 못했는지 악몽을 꾸고는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뒤척이다 아침을 맞았다.
날씨가 찌뿌둥하게 맑지못했지만 주위의 경관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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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들과 떨어져서 혼자라이딩을3-4일 겸험하고 다시합류하자고 제의를 했지만 사씨와 비씨의 반대로 다시 같이 길을 떠나야했다.
밤새 뜬눈으로 보낸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를 못하다.
포만감을 느꼈던 어제의 덕으로 난 아침을 걸렀지만 모두들 아침은 라면을 먹는단다.
09:35 길가에 있는 민가를 출발하였다.
출발 5분정도의 거리에 단결,기래,쟁취,대적,승리,모태동의(마오쭤뚱) 구호가 눈길을 끌고 있었다.
잠시후 호도협으로 나눠지는 길목에 마을이 나오고 저만치에서 일행들이 상점에 들어가 각자의 물병을 하나씩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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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를 건너는 다리가 붕괴되어 있었지만 시골의 정서를 한눈에 보여주듯 나에겐 너무나 기억에 남는 다리가 되었다.
마치 사회주의 사람들의 배급을 받는 양, 물병하나와 음료수하나를 챙기곤 먼저 출발하였다.
10:40 동파 톨게이트를 통과하니 오르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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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당연히 호도협을 가리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호도협 그림자도 못 밟아보고 지나쳐야 했다.
호도협을 못가본 난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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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을 가는 길목에.........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호흡은 가빠지고 하체는 오늘따라 통증이 오면서 고통이 시작되었다.
오르막의 고통이 오늘따라 남달리 힘이 든다.
필시 어제에 잠을 못 이룬 휴유증일 것이다.
나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진촬영에만 전념하며 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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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름도 모르는 곳을 지나면서 잠시 쉬고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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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목 양을 치는 순박한 산골의 처자에게 한장의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안된다고 하였다. 난생 처음 퇴짜를 맞는 뜻깊은 날이 되었다.
되도록 이면 일행들과 차이를 두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힘든 오르막을 오른다.
나의 힘든 모습을 보이는 것이 팀에 보여 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꽤나 많은 시간을 자전거를 탔던 것만 같이 느껴진다.
정말 힘이 든다.
산중턱쯤에 댐이 하나있어 땀도 식힐 겸 내렸더니 아주적은 댐이다.
이런 작은 곳 에서도 댐을 만들어 전기를 공급 받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마치 견학 온 학생처럼 내 자신이 부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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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늘어지고 주둥이가 유난히 길게 보이는 우리나라와 모습이 다른 중국산 돼지를 보았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우리나라 토종 흙돼지 같은 돼지가 보이고 우리나라에선 값비싸게 흥정되는 쟝오견이 돼지우리를 지킨답시고 나를 경계하듯 물듯이 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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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노려보는 검은 견이 티벳탄 마스티프(장오견) 세계적으로 1억을 호가하는고급견 이지만 이곳에서 보니 고급견이 아닌 그냥 우리나라 똥개 같다.
산을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는 오르막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어느 정도의 지친 몸으로 중턱에 다다르니 저만치서 일행들도 지친 듯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디서 호두를 구해왔었는지 호두자루를 나에게 건네면서 비씨가 호의를 베풀고 건네 준 호두알을 들고서 아직 숨도 고르질 않았는데 갑자기 청씨가 정색을 하며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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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나쁜 일진을 이겨내질 못하고 이곳에서 개똥이가 사고를 쳤다.
개똥이님은 기어비를 아느냐고? 기어비를 아는 대로 말을 해보라고 말을 한다.
그동안에 형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던 청씨가 왠일인지 갑자기 정색된 어조로 아랫사람을 대하듯 행동을하였고 기어비도 모른다며 무시하는 어투로 나에게 공격을 한다.
난 무슨 영문인 것도 모른체 멍하니 있으니 며칠전에 했었던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그때의 이야기는 똑같은 조건에 기어비를 가지고 26인치 바퀴와 24인치바퀴를 놓고 볼때 쉽게 말해서 청씨가 타고온 20인치 미니벨로로 업힐을 한다면 아마도 20인치 인 미니벨로가 업힐을 하는데 가장 수월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 청씨의 감정을 건들었던 모양이다.
그때의 이야기를 하면서 바퀴와는 상관없다며 기어비로 업힐의 수월성이 전해진다며 손아래 사람을 다루듯 버릇없는 행동이 다른 날과 다르게 나를 자극하는 시발점이 된것이다.
순간에 자존심이 상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머슴아라면 자존심에 죽고 살고 하는 법인데.......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많은 시련을 겪었던 적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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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촬영을 담당한 피디라 자전거실력이 별로이겠지 했었던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어버린 피디님! 우리보다도 실력이 엄청난 mtb 실력자 였다. 그렇기에 그무거운 카메라를 한손으로 촬영을 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이 험난한 곳을 오르는것이 아닌가! 자기일에 으뜸인 사람은 모든일에도 으뜸이라는것을 여행을 하는중에 피디님을 보면서 알았다.
순간에 당황했던 나는 어떤 욕을 하였는지도 몰랐지만 나중에 안 일이지만 해서는 안 될 한마디의 욕설을 뱉았던 모양이다.
갑자기 돌변하여 달려드는 그에게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휘둘러 사태가 발생되었다.
순간적으로 카메라의 선바이즈와 선글라스가 깨지고 청씨의 얼굴에는 피가 맺히고 있었다.
다행히도 상처는 긁힌 자국만 남긴 경미한 상처였지만 잠깐의 사태에 모두들이 놀라고 나 역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 팀을 결성할 때 무엇 때문이었는지 사씨가 청씨를 반대하여 팀에서 제외 하였던 것을 내가 책임을 진다며 우겨서 데려 온 것이 책임은커녕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나이 값을 못한 내가 한없이 죄책감에 빠져서 괴로워해야만 했다.
갑작스럽게 혈압을 올렸던 내가 충격을 받았는지 갑자기 고산반응이 닥쳐와 나를 맥없이 만들고 땀이 범벅이 된채로 여기까지 올라온 나를 한발 짝도 움직일 수 없는 고통으로 밀어 넣었다.
그만 도로에 큰대자로 누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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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풍광이 있는곳에서 촬영을 하고 팀들모두를 카메라에 담으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금방 따라 붙는 피디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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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미터 의 산에서 흐르는 계곡의 흐르는 물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는 고니와 야생오리때들 이날 갈증이 생겨 이계곡물을 맛있게 마셨다.
잠시후 맏형격인 비씨가 나에게 와서 물을 먹이고 나의 몸을 주물러 주면서 남자가 그럴 수도 있다며 안정을 취하게 해주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버린 나를 모두들이 원망 할 것을 생각하니 더욱더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여기서 단체 여행을 포기하고 혼자 가야겠다고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17:50: 모두들 처음으로 빵차를 타고 점핑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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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내가 친 사고때문에 계획에도 없던 빵차를 타고 가야했다.
차를 타고 오는 내내 기분들이 다운되고 분위기가 이상기운으로 떨어지며 침묵속에 샹글릴라에 도착하였다.
“샹글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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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글릴라 호텔앞 마당에서 지네 집 드나들듯이 활보하고 다니는 흙돼지 무리들
샹글릴라는 티벳어로 내마음의 해와 달이라고 하며 오염 되지 않는 지구촌의 오지라 불리우고 영국작가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속에 나오는 이상향 이라고 하여 많은 사람에 호기심을 갖는곳이다.
19:30: 샹글리라 주유소 앞 도착
20:10:분 향원빈관( 숙소204호 )이제는 당연하리만치 개똥이와 비씨가 짝이되고 피디와 청씨가 짝이되고 사씨와 중국인친구 소방천이 짝이 되어 방을 잡았다.
잠시 후 여장을 풀은 우리는 모두가 지친 육신이라 숙소 부근 엎어지면 코 닫을 듯한 가까운 곳에 저녁 먹을 식당을 정하여 힘겨운 이동을 하였다.
22:00: 저녁식사 야크고기요리와 술을 겸비한 식사를 하며 맏형격인 비씨는 이번여행의 연장자로 큰형님 격으로써 오늘 있었던 사태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식사가 끝난 후 방에서의 모여 달라며 모임을 주선한다.
단체생활이니 한사람의 의견의 차이가 있어도 누구나가 회의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오늘 낮에 청씨와 개똥이의 일들로 사과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는 팀들에게 너무나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많은 생각을 하다가 개똥이가 한마디를 하였다.
한국에서 이번 여행을 주선으로 여기까지 와서 이런 일을 초래한 모든잘못은 나에게 있으니 오늘 일에 모든 책임을 지고 지금부터 팀을 떠나 혼자행동을 하던지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었다 .
주선자인 비씨는 청씨 에게 오늘 일을 그냥 없던 일로 넘기고 앞으로 남은 여행을 즐기며 하자고 분위기를 바꾸려 하였지만 청씨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개똥이를 용서를 하지 않겠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특수폭력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강력한 입김을 세운다.
한국에 가서 특수 폭력으로 고소를 하든지 말든지 그때에 가서 마음대로 하고 이번여행은 우리로 인해 중간에 포기하는 여행이 되지 않길 바라며 모든 책임은 개똥이가 다 질것이며 그 책임을 통감하여 팀에서 이탈을 할 것이고 몸의 상태가 추슬러지는 대로 야딩 으로 진로를 바꿔서 가겠다고 짤막한 언변으로 찝찝한 마무리 속에 이번여행에 무사귀한을 바랬다.
잠시후 피디가 찾아왔다.
피디께선 외모가 준수하고 말이 없으며 엘리트의 느낌이 몸에서 배어나오는 매력 있는 사람이라 지금껏 말벗을 해왔던 터이고 여기 올 때도 내가 주선해서 같이 온 사이기 때문에 나의사건으로 팀에 부담을 주는 내가 미안했다.
피디는 개똥이님과 한사람만 같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 합류하여 촬영하면서 가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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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차를 타고 가는도중에 이렇게 넓고 푸른 초원이 나온다.
나는 거절을 하며 이렇게 말을 하였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라고
그냥 남은 사람끼리 뜻 맞춰서 남은 여행 잘하시길 바랍니다.
단 며칠만이라도 혼자서 여행을 하자며 어제 저녁에도 말을 했듯이 저는 혼자여행을 즐기고 싶고 혼자 하는 여행이 나에겐 많은 공부가 되기에 그러도록 하겠다며 사양하니 김치며 고추장이며 나에게 챙겨 준다.
내일 떠나리라고 다짐을 하며 그동안의 있었던 여행을 떠올려 보았다.
일전에 일본 여행에서도 파트너 연결의 실패로 여행에 오점만 남았는데 이번여행도 파트너의 연결에 나만이 문제가 되어 이런 사태가 만들어 진 것은 나에게 도사리는 온갖 오만과 방종으로 뭉쳐진 사고방식에서 일어난 일이고 참았으면 될 것을 항상 참지를 못하는 데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원인은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이 밤이 너무나 괴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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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데로 팀을 떠나 남은 2000km 여정을 혼자서 가고 싶을뿐이다.
오늘은 그냥 이데로 누운체로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하루였다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잠을 청하는 이 밤이 복잡한 생각 때문에 수면을 취할 수가 없구나
오늘하루라이딩거리: 39.55 km
샹글릴라 해발: 3200m
오늘의 지출:
인원 : 6명
숙박, 닭 : 287 위안
음료수,초코렛 : 61.5 "
빵차 ; 350 "
샹글릴라호텔: 400 "
저녁 : 177 "
총지출 : 1357 위안
첫댓글 아이고 형님...그때 일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시네요 다시 한번 사과드리구요,.,,자전거타고 업힐 장거리하다보이 날도 더운데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런것이니 용서해주시구요 ..사이판은 잘 다녀오셧씁니까? 사이판 사진도 올려주세요
청풍아 ! 그때 오르막이 유독 힘들었고 날씨가 유독 섭도도 높고 더워서 짜증들이 많이 났었었지? 그날에 희생양이 너와 내가 되버린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한번 그때의 일들을 반성하고 욕한것을 진심으로 사과하마 왜 왜 하필 많은 욕중에 그런 욕을 했었는지....너의 말을 듣고 알았다.
모두들 힘들은 라이딩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았나보군요 한국에서 700-800m의 낮은산 업힐을 할때도 모두들 예민하여 짜증 나고 하는법인데 더구나 3천미터를 오르곳이라면 더욱 그랬을 것이라 동감은 합니다 그렇지만 팀들간에 그런일들이 있었다면 중재자의 역할이 중요 하였을 테고 더구나 이런일에는 리더는 무엇을 어떻게 하였다는 내용이 기재된 야기가 없었는데 궁금합니다.
청풍씨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잘못을 사과 해야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리더사씨는 청씨에게 샹글릴라에 들어가서 고소를 하면 구로를 살릴수가 있으며 곧 사해자신과 아찡의 일이 될수있으니 절대로 용서하지 말라고 하였고 나중에 그비밀이 탄로날것이 두려워 결국엔 없는핑계를 만들어 청풍씨를 희생냥으로 삼았으며 항상직선적인 말과 공금의 출처를 알고싶어 영수증을 챙기고 피디는 우리와 같은 조건에 공금을 반영 하지말라는 주장과 혼자가야겠다는 나의 의견이 사해에게 내가 껄끄러운 존재가되지 않았을까, 우리팀과 여행의 관심보단 관광지에 여자를 꼬셔서 어찌하면 잠을 잘까하는 카사노바의 기질에 더관심이 있던사해씨 였다.
사람의 일 이란, 사람의 관계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서 저렇듯 뜻밖의 상황으로 치닫곤 하지요...^^
개똥이님을 비롯한 여러 일행분들 모두, 저런 상황을 만들려고 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을텐데,
안타깝게도 현실상황은 그런 일들로 얼룩져 버린 여행길 이었었군요...ㅠㅠ
이젠, 다 지난 일, 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을 일이겠지만, 당사자들 각자의 마음엔 씁쓸한 추억으로 자리하게 될 여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비록 흔적은 남을지라도 상처는 아물게 되었있을테니....^^
히로시마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동안에 멍들어버린 여행을길을 편안케 만들어 주시는군요 이해해 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힘들 때 신경이 많이 예민해지셨던 모양입니다.
환경이 사람을 힘들게 만들어버렸군요.
그래도 화해하시는 두 분 보기 좋으십니다.
9편 읽어보니 마음이 너무 아려옵니다. 그래도 다행히 두분 사이가 다시 회복되서 정말로 기쁘네요.^^
아이구 구피님 다녀가셨네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