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25 하저항을 출발해 울진 기성항까지 예정하였으나 도중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7:40 13km 지점인 경정2리로 긴급 피항하였습니다.
출발할 때는 괜찮았던 날씨여서 오르락내리락거리는 동해바다의 느긋한 파도를 즐겼습니다. 서해바다와는 다르게 웬만한 파고는 타고넘기에 좋아 카약타는 맛이 새록새록 붙었는데 갈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오후엔 더 안좋을 것이란 예보로 무리를 하지 않기로 합니다. 안좋을 때 애써 가는 것보다 좋을 때 좀더 가는 것이 안전상 맞을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엔 한강카약클럽에 맷돌님이 먼길을 찾아주셔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비싼 김치며 영덕대게를 가지고 오셔서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아침에 출항하는 우리를 배웅까지 해주시고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바람부는 작은 어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오후들어서는 예보대로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동해바닷가는 어느 곳이나 해파랑길이 연결되어 있는데 마침 휴일이라 트래킹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첫댓글 안전제일.
화이팅 하세요.
힘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