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일, 화요일, Dublin, Sky Backpackers (오늘의 경비 US $110: 숙박료 25, 아침 3, 점심 15.70, 커피 2.50, 과일 1, 관광 30,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Glendalough와 Kilkenny라는 두 곳에 여행사 단체관광을 다녀왔다. Glendalough는 옛날 St. Kevin이란 성자가 세웠다는 수도원 유적이 있는 곳이고 Kilkenny는 Kilkenny Castle이 있는 도시다. 두 곳 다 Lonely Planet 여행 안내서에서 아일랜드 최고의 볼거리로 추천하는 곳이다. Glendalough는 Glen, da, lough의 세 단어가 합성된 지명인데 아일랜드어로 glen은 초원 (영어의 meadow 혹은 glen), da는 둘 (영어의 two), lough는 호수 (영어의 lake, 스코틀랜드 고유어의 loch), 해서 "두 호수 사이에 있는 초원"이라는 정도의 뜻이란다. 영어와 아일랜드어의 근원이 같다는 것, 즉 모두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단어들이다. 그곳에 St. Kevin이라는 성자가 수도원을 세웠는데 나중에 아일랜드의 이름난 교육기관으로 발전되고 아일랜드 귀족들의 학교가 되면서 부자 수도원이 되고 수도원 원장은 부인을 여럿 거느리는 등 타락의 길을 걷게 되고 결국 수도원은 문을 닫게 되고 폐허로 변했다 한다. 이제 수도원 유적은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 경치와 함께 이름난 관광지가 되었다. Kilkenny는 아름다운 소도시인데 옛날 건물들이 많다. Kilkenny Castle은 이 도시의 최고 볼거리다. 아일랜드의 현존하는 Castle들은 대부분 Anglo-Norman 귀족들이 세운 것이란다. Anglo-Norman은 프랑스의 Normandy 지역에 정착해서 살면서 프랑스 문화에 동화 된 Norman족 사람들, 즉 바이킹 족이 10세기에 영국을 정복하고 (William the Conqueror 왕) 영국의 지배계급이 되었는데 나중에 정복을 당한 Anglo-Saxon 족에 동화가 되어서 Anglo-Norman이라고 불리게 되었단다. 지금의 영국 왕족도 Anglo-Norman 사람들의 후손들이란다. 오늘 여행사 가이드로부터 몇 가지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30년 전만 해도 아일랜드에는 변변한 도로가 없었는데 European Union에서 21 billion 유로를 (우리 30년 전 돈으로 30조 정도) 투자해서 고속도로를 포함한 많은 새 도로를 만들어 주었단다. 차관이 아니고 그냥 공짜로 만들어 주었다는데 이해가 안 간다. 아일랜드 경제는 약 10년 전에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가 IMF 도움을 받아서 지금 조금씩 회복되고 있단다. IMF에서 빌린 돈은 아마 자손대대로 갚아나가야 할 것 같단다. 아일랜드의 주산업은 농업 같다. 현재 약 3천 6백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아일랜드 인구는 6백 5십만) 대부분 유럽 나라들에 수출하고 있단다. 관광업은 곧 아일랜드 제1의 산업이 될 것 같은데 현재도 전체 노동인구의 17%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단다. 서울에서는 아마 "Seoul Sightseeing" 관광버스를 하루 종일 10대를 보기가 힘들 텐데 Dublin에서는 "Dublin Sightseeing" 관광버스를 하루에 아마 수백 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2023년 후기. 아일랜드는 현재 개인당 국민소득이 약 10만 불로 영국의 두 배가 넘고 세계 5위 안에 드는 부국으로 발전했다. 국제적으로 알려진 회사도 제품도 없는 나라인데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된 이유는 Apple, Google, Amazon 같은 미국의 주요 IT 회사들이 들어와서 양질의 직장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그들 회사가 내는 법인세가 엄청나기 때문이란다.) 여행사 가이드에 들은 또 한 가지 얘기는 1845년 감자 대기근이 생기기 전에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95%가 아일랜드어를 사용했었단다. 다시 말해서 아일랜드 사람들 대부분은 영어를 못했었단다. 그런데 150년이 지난 지금에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95% 이상이 영어밖에 모르게 되었다. 150년 만에 언어가 바뀌었다는 얘기다. 한국도 36년이 아니고 임진왜란 때부터 400여 년 일본의 지배를 받았었더라면 한국어도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오늘 인터넷에서 미국 케네디 대통령 집안의 역사를 찾아보니 케네디 대통령의 증조부가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이 한창이었던 1848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케네디 가문은 아마 아일랜드 미국 이민자들 중에 제일 성공을 한 가문일 것이다. 내일은 한가하게 보낼 수 있는 날이다. 모래 아침 페리선으로 영국으로 가서 Wales의 수도 Cardiff까지 기차로 갈 준비가 다 되어있으니 한가롭게 Dublin 시내 구경만 하면 된다. 어제 Malta 여행객 3명이 나가고 오늘도 나 혼자 독방이다. 여행지도 Dublin 시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잔잔한 Glendalough 호수 Glendalough는 glen (초원), da (둘), lough의 (호수) 합성어로 "두 호수 사이에 있는 초원"이라는 뜻이란다 Glendalough 숲 길 우리 관광 그룹을 인도하고 있는 관광 가이드 Glendalough 수도원 유적 입구 수도원 유적 전경, 이 수도원은 아일랜드 귀족 교육중심지가 되어 부유한 수도원이 되었으나 신부들이 타락의 길로 들어서서 결국에는 폐허지로 추락했다 수도원 건물 종탑으로 추정되는 석탑 수도원 대성당 유적 1260년에 Anglo-Norman 귀족에 의해서 지어진 Kilkenny Castle Kilkenny Castle 입구 Kilkenny Castle 문장 Kilkenny Castle 안마당 Kilkenny Castle 앞 널찍한 잔디 정원 Kilkenny 법원 건물 Kilkenny는 옛날에 Anglo-Norman 사람들이 살았던 French Town과 아일랜드 사람들이 살았던 Irish Town으로 사진에 보이는 성벽과 성문으로 나뉘었단다, 당시 Anglo-Norman 사람들은 프랑스의 Normandy에서 온 사람들이라 프랑스 사람 취급을 받았다 Anglo-Norman 사람들의 석관 Anglo-Norman 사람들의 교회의 스테인 글라스 창문 터널 위에 세워진 집 1594년에 세워진 Rothe House 옛날 모습이 잘 보존된 건물로 유명하다, Rothe 가문의 사무실 겸 주택으로 사용되었으나 1962년에 박물관이 되었다 Kilkenny 시내 풍경 Tholsel이라 불리는 1765년에 지어진 Kilkenny 시청 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