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기 -39- 이탈리아 "카프리"(Capri) 섬. -2-

[으름나무]

時計塔 廣場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자전거 체인으로 만든 女人像.

時計塔은 어느 戰鬪의 戰死者 追慕 塔인듯하다.

리본 아래 銅板에 "Monte Grappa"라고 써 있는데 이곳은 1次世界大戰의 激戰地란다.

아마도 이곳 출신의 젊은이들이 이 전투에서 많이 희생된듯하다.

廣場의 언덕 위에 聖堂이 있는데 아마도 "聖女 세라피아"에게 바쳐진 聖堂인듯하다.

                                                         광장에서 내려다 본 풍경.

                                                              후니쿨라.

항구로 내려와 잠시 자유시간을 갖는다.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고, 기념품도 사고, 음식점에서 피자나 음료를 사 먹기도 한다.

나는 피자를 하나 시켰는데 뭐랄까,,,,마치 우리나라 우거지를 넣은듯한 피자인데 의외로 무척 맛이 있다.

이곳에도 골목이나 길옆 곳곳에 聖母像을 모신 곳이 많다.

특히 바닷가나 高山地代를 가면 더 많다.

이 꼬마녀석.

참 대단한 녀석이다.

아직 취학전인데 아버지를 따라 여행길에 나선것이다.

처음에는 저 어린아이를 왜 데려왔을까?하고 걱정했는데,,,,,

여행 내내 한번도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은다.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젊잖게 사물을 보고 즐거워 한다.

카프리섬의 피자가게 아주머니가 아이를 꼭 끌어 안아주며 "아모레. 아모레"를 연발한다.

요즘 아이들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라 아이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불과 몇시간 만에 "카프리"를 떠난다.

하지만 미련은 없다.

"카프리"는 내 여행 목표에 그리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이곳은 편히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의 자리이지 나같이 부지런히 구경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맞지않는다.

그래도 못 가 본 자리라 미련이 남아 사진을 더 한번 찍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이제 배는 "나폴리"(Napoli)로 향한다.

배의 움직임과 동시에 日沒이 진행된다.

저녁 석양을 맞는 "나폴리"(Napoli)港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는데 구름이 끼고 "나폴리"(Napoli)쪽은 볼 수가 없다.

배를 타고는 배의 앞쪽으로 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해가 거의 바다에 떨어지려 할 때 쯤 구름사이로 해가 보인다.

구름사이로 보이는 해는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낸다.

지는 해 사이로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은 어찌보면 한반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제 해는 구름속에 숨은채 바다로 내려 앉는다.

카프리 섬의 전체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실루엣(Silhouette)으로만 찍는다.

나폴리가 가까워 지니 문득 노래가 생각나서 흥얼거려본다.

"먼 산타루치아"라는 노래다.

잔잔한 바다 위에 저 배는 떠나가며,
   노래를 부르니 나폴리라네.

       황혼의 바다에는 저 달이 비치이고,
          물 위에 덮인 하얀 안개 속에 나폴리는 잠잔다.

         산타 루치아 잘있어 서러워 말아다오.
      즐거운 나그네는 이 밤이 기쁘건만, 

    나폴리 떠나가는 이 배는 가슴이 아프리라.
산타 루치아 잘있어 서러워 말아다오 .

배에서 내려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니 길 건너에 城이 하나 보인다.

 "누오보 城"(Castel Nuovo)이다.

"새로만든 城"이란 의미의 "누오보 城"은 1282년 프랑스의 "앙주"(Carlo I d'Angiò)가 만든 城이란다.

우리의 일정에는 없는 곳이니 바쁘게 버스를 타고 로마로 향한다.

차장에 기대어 피곤을 달래며 깜박 잠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