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평안하시고 건강하신지요?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곳 깜덴은 새로운 한 해의 설계와 사역준비로 여념이 없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영적 싸움을 통해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은혜는
오늘날 깜덴교인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저희는 지난번 편지를 통해 교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관한 기도요청과 후원을 부탁드렸습니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드린 편지에 축하와 격려 답신이 도착하고, 이어지는 후원동참에 저희는 놀라기도 하고 감격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원하시는 일이 아니라면 하지 않겠다는 믿음으로 드린 요청에 소식 들으신 많은 분들이 기쁨으로 화답하시고 후원주시니
사람이 일을 계획할지라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란 것을 다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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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종들이 빈민 선교지에서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믿음으로 아름답게 동역해주신 여러분!
크리스찬으로서의 가장 소중한 "자존감" 을 회복하고 길러주기 위해 준비한 행사에 기도와 물질로 도움 주셔서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셨슴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린 이방형제들이 준비한 이 귀한 찬양콘서트와 기념예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고 복음의 영역을 확장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또 다른 모습의 깜덴의 기적이,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심고 하나님 살아계심을 알게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음은 기독교타임즈 신문에 보도된 깜덴 창립 기념행사와 사역에 관한 기사전문입니다.
동역하신 일로 좋은 열매를 거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기독교타임즈 3. 18. 2011 - 신동명기자-
깜덴- 또 하나의 기적
지난 2월 26일, 필리핀 까인따 지방에 있는 발리골프 지역에는 큰 동네 축제가 벌어졌다. 선교사 자녀를 위한 미국계 국제 학교인 페잇 아카데미의 Cadd Theater는 900석 규모로 지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아트홀인데 개관이후, 보기 드물게 1, 2층을 가득 채운 최다 관걕이 모인 가운데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깜덴나눔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공연 드림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그날 밤 공연 한시간 전부터 구름처럼 모여든 800 여명의 관객은 깜덴나눔공동체 교인들과 지역민들이었다. 대략 80%의 필리핀인, 5%의 미국인, 10% 한국인, 5%의 유럽계 외국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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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주인공들은 깜덴나눔공동체 교인으로서 5세 어린 아이부터 60세 노인까지 각자 맡은 배역에 따라 지난 3개월간의 연습과 맹훈련으로 다져진 완성도 높은 공연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도무지 누가 보아도 저들이 저 언덕아래 빈민촌에서 온 사람들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 한국인 사물놀이팀의 축하공연과 깜덴 선교사 자녀인 13세 홍기쁨 양, 현지인 교육부장 띠따 레이예스양의 유창한 영어와 따갈록으로 막이 오른다.
깜덴의 선교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필름 페스티발 넬라판타지아는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수준높은 찬양과 워십댄스, 5개의 유명 뮤지컬 하이라이트 , 화이트 무브맨, 필리핀 민속무용, 심지어 한국 전통무용인 화관무까지 해내는 필리핀 빈민교인들의 공연은
의상부터 소품까지 무엇하나 손색없이 은혜로 채워져 있었고, 한국인 찬조출연으로 이어진 학국가곡과 성가곡의 향연은 이국땅에서 느끼는 향수병을 충분히 달래주기까지 했다.
스무개의 공연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90여명의 출연진과 30명의 스텝들은 혼연일체가 되었다. 일반인이 무심코 보아서는 아마추어팀이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문팀에 가까운 수준의 공연준비였다. 그들은 가난의 굴레와 소외의 한계를 극복하여 새로 태어나고 있었다.
공연 말미에, 홍성욱 담임목사는 "내일은 하나님의 영역이며 오늘 최선을 다하는 삶속에서 나눔을 통한 사랑의 실천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가장 쉬운 일이니 나눔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 강조하였다. 그는 교인들의 노고를 치하하였고, 이 모든 결과가 20년 깜덴교회를 인도해 오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했다. 따갈로그로 메시지를 마치고 축도가 이어지자 모든 관객들이 기립하였고 공연장은 은혜로 넘쳤다.
창립 20주년 기념 공연 " When I Dream "의 기획, 연출을 맡은 홍성욱 목사 사모 김한나 선교사는 이 행사의 취지를 빈민의 자존감 회복에 두고 있었다. 처음엔 두려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한다. 공연을 위한 모든 일을 다 맡아 해야하고 가르칠 생각을 하니 아득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먹고 살기에만 급급하여 문화적 소외계층이기도 한 교인들에게 한계 극복과 자기훈련의 경험으로 자존감을 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능성을 찾아 도전정신을 키우고자 3개월동안 모든 교인들이 준비에 올인 했다.
공연에 운집한 관객들중 빈민촌 사람들의 관극수준도 놀라웠다. 질서 정연함과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은 어디로 보나 크리스찬의 모습이었다. 훈련되어진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이날 공연에 찬조 출연한 테너 정영근 목사를 비롯한 마카티 은혜교회 찬양단, 참관한 한국인 선교사들과 공연장 관계자인 외국인 선교사들은 필리핀 빈민의 특성상 교육과 훈련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깜덴교인들의 훈련되어진 모습과 진정성에 놀라움과 감동을 받아 한마디로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전한다.
참관한 모든 각 나라 선교사들이 아름다운 도전과 신선한 충격을 받고 감사와 은혜를 체험했다. 필리핀 감리교단 리잘 지방 감리사인 DS 알칸타라 목사는 깜덴교회 선교 행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 리잘뿐만아니라, 필리핀내 한국 선교 역사의 롤 모델이 되고있는 교회" 라고 기념예배 축사에서 한국 선교사들의 필리핀을 향한 사랑과 수고에 감사와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앞서 2월 20일에 드려진 창립기념예배에서도 이미 기적은 시작되어 있었다. 깜덴나눔교회 창립 기념예배는 복음의 열매를 거두는 귀한 시간이었다. 하루에 1달러를 벌기 어려운 절대 빈민이었던 깜덴교인들은 놀랍게도 자진해서 감사헌금으로 한화 약 200만원에 해당하는 76,850페소를 모았다. 이 일은 중산층 필리핀교인들이 다니는 교회 담임자도 놀라 사실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 대답은 강단위에 수북히 올려진 성미자루와 과일헌물, 십일조 봉투가 조용히 증거하고 있었다. 교회벽에 붙은 헌금자 명단에는 20페소부터 7000페소까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모여진 헌금은 지난 2월 20일 창립 2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미자립교회 환우목회자 6명을 초청해 나누어졌고, 빈민지역내 20명의 장애우들과 독거노인들에게 전해졌다.
가난해서 도움만 바라는 교인에서 남을 도우는 교인들로 자라난 믿음의 결정체였다. 20년간 교회를 섬겨온 30여명 공로자 수상에서 초대교인들은 또 다른 기적을 만난다. 자신들의 수입으로는 생각도 못할 냉장고와 가전제품을 공로상으로 받고 급기야 눈물을 보였다. 믿음으로 가르쳐오고 이끌어준 담임 목회자 부부를 위해 몰래 준비한 감사패와 선물은 뜨거운 포옹으로 교인들의 눈물과 함께 전해졌으며 모든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초대교인들의 눈물어린 회고는 깜덴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중략)
깜덴나눔공동체는 현재, 홍성욱 선교사와 김한나 선교사가 동역하며 6대 공동체 목표를 가지고 그간 사역해 왔다. 근성을 심는 교육, 결핵구제운동, 새생활운동, 청년복음화 운동등을 펼쳐 필리핀 현지 감리교단(필리핀 UMC) 에서도 놀라운 선교지로 인식되고 있다.
12,000 인구의 도시빈민촌 가운데 자리잡은 깜덴 나눔교회는 현재 8개 구역으로 나누어진 빈민촌을 중심으로 무료병원 2개소를 개설하고 빈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보호제도를 실시하여 내과, 소아과, 부인과, 치과, 병리검사실, 위생교육, 방역, 백신접종, 각종 건강캠페인을 실시하여 빈민들에게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
깜덴 나눔병원을 통해 200여명의 결핵 환자들이 재활하였고, 현재도 고혈압, 당뇨병등, 각종 성인병과 열대성 질병으로 장기투약 환자들은 부지기수이다. 또한, 장학재단을 세우고 무료기숙 학당을 운영해 변호사, 교사, 간호사를 배출해 내는 등 인재를 키우고 있고, 직업훈련원을 통한 빈민 교인들의 기술향상과 교육으로 유치원과, 병원 등, 공동체 부속기구들에 취업하거나 공동운영 방식을 통해 경제자립을 유도하고 있다.
청년 교육, 복음전파, 의료사역, 문화, 주거환경 개선, 직업훈련과 고용안정을 목표로 소공동체들을 구성하여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가장 어려운 것은 교육과 훈련이었다. 깜덴장학회와 무료기숙사 소망학당이 교육에 대한 갈망의 소산이다.
대를 이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는 길, 가난때문에 받아야 하는 압박과 설움, 악습과 무지로 인해 오는 고난과 희생의 고리를 끊는 일은 오직 교육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이다. 수많은 사연과 아픔을 안고 빈민촌에서 코피노(한국인아버지와 필리핀 미혼모 사이의 버려진 자녀) 자피노(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 미혼모 사이의 버려진 자녀)의 낙인을 달고 결손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다. 또한, 재소자 자녀, 경제적 이산가족, 하루에 1달러를 벌지못하는 부모의 절대가난이 많은 청소년들을 상처속에 자라게 했다.
(중략)
한나 선교사는 이 모든 기적의 그림자들을 바라보며 또 다른 세상을 품고 있다. 공연팀을 정예화하여 공부보다는 예능에 소질이 많은 일부 청년들의 재능을 키우고 길을 닦아주는 꿈이다. 그들이 가진 노래하고 춤추는 능력을 하나님 주신 천부적 재능으로 보고, 향락을 쫒아가지 않고 오히려 선교의 도구로 바꾸어 주는 일을 생각하고 있다.
예술적 기질과 자존심이 강한 필리핀인들에게 말로, 구제품으로만 들이대는 전도보다 더 쉽게 다가설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 이번 창립 기념공연은 이들의 능력을 가늠하고 가능성을 얻기 위한 척도가 되었다. 청년부 공연팀을 정예화하여 "깜덴 뮤지컬 드림팀" 을 창단했다. 내년 4, 5월 여름방학 2개월 동안 한국교회를 방문하여 깜덴 기숙학교 설립 기금조성을 위한 순회공연을 하려한다.
"출생증명서도 없는 아이들을 외국을 데려 간다는 것은 시작 자체가 수많은 어려움의 시작이며 서류와의 전쟁이라 할 것입니다. 어떻게 길이 열릴지 기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준비를 시키실때는 길을 여실 채비를 다 하신것이라 믿습니다. 상식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이번에 우리 교인들이 해냈고 이 일을 보면서 여러 각도로 하나님 계획하심을 알게 됩니다. 지경을 넓혀 주셔서 사람들을 통해 일꾼을 모으실 것이고 깜덴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교육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 믿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깜덴공동체 교육팀은 남여, 기숙사를 갖춘 고등학교 설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들이 오늘 펼친 드림콘서트는 그들의 꿈을 담고 있었고 그것에 한 발 더 다가가게 했다. 깜덴 교회는 현재, 교회 본당 뒤편에 남아 있는 400평 부지를 학교설립을 위한 추가매입지로 놓고 전교인이 합심 기도중이고, 준비가 되면 지금의 여학생 무료기숙사 소망학당을 청년교육의 산실이 될 남여 기숙사를 갖춘 고등학교로 설립하여 빈민 교인 우수자녀들을 우선적으로 입학 시켜 4년(필리핀 정규 고등교육기간)동안 영재 교육의 장으로써 인문 , 기술, 예체능으로 분류해 교육부 정식 허가를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중략)
홍성욱 목사는 이런 좋은 행사를 지역민과 함께함으로 인해 빈민지역내에 전도 효과도 더 높아질 것이며 깜덴교인들의 자긍심은 구별되어지는 삶으로 변화되며 이웃을 섬기는 힘으로 나올 것이라 믿고 이번 창립 기념행사를 위해 물질로 기도로 후원해 주신 한국교회와 교인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덧붙여, 오는 2012년 4월부터 5월까지, 25명의 단원으로 구성하여 체류하는 "깜덴 뮤지컬 드림팀 " 의 한국교회 방문 순회공연에 많은 관심과 기도,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깜덴을 다녀간 한국 교인들이 멀리서 서로 중보기도 하고 있기에 이들은 가난하지만 믿음의 부요함으로 하나님께서 때에 맞게 이루실 것을 굳게 믿고 기다리고 있다.
깜덴의 또 하나의 기적은 또 다른 기적들을 연속으로 이어갈 듯 하다. 차세대 크리스찬의 삶을 생각하는 한국인의 힘과 눈물과 헌신이 선교 현장에 붓과 벼루가 되어 잃어버린 자녀를 되찾고 계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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